2013 KB바둑리그 선발전이 20일 결승을 치르면서 한국기원 예선대회장에 펼쳐졌던 5일간의 일정을 마쳤다. 바둑리그는 5명씩으로 구성된 8개팀으로 총 40명의 선수가 뛴다. 이 중 사전에 결정된 랭킹32위 바깥의 기사 중 바둑리그에 포함될 선수를 찾아냈다. 결과 주인공은 김주호, 신진서, 이희성, 조인선, 류재형, 황진형, 온소진, 이범진이었다.
예선통과자 중 가장 눈길을 끄는 선수는 사상 최연소 바둑리거 신진서다. 13세로서 초등학교를 갓 졸업한 나이. 지난해 처음 최초로 시행된 영재입단대회를 통과해 화제가 됐던 인물로 앳된 용모지만 바둑계가 주목하는 기대주다.
지난해 98년생 이동훈이 소속팀이 우승하는 데 지대한 공헌을 세운 것을 생각하면 신진서에 감독들이 눈독을 들이게 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한편 신진서와 비슷한 나이대로 주목받던 신민준(14)과 한승주(17)는 각각 3회전과 2회전에서 탈락했다.
2013 KB바둑리그 정규시즌 4위팀까지는 포스트시즌에 참가하며, 1위 상금은 3억원, 2위 상금은 2억원, 3위 1억, 4위 5천만원으로 2012년과 상금규모는 같다.
선수선발식은 3월 25일, 개막식은 4월 9일 63빌딩 그랜드볼룸에서 열리며 개막전은 4월 11일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생방송으로 진행한다.
▲ 한국기원에서 펼쳐졌던 바둑리그 선발전 결승.
인터뷰/ 신진서 -소감은?
"예선에 임하면서 바둑리그에 들어가리라고는 꿈에도 생각 못했는데, 이렇게 잘 되어서 기쁘다. 실력이 부족했는데 운이 좋았던 것 같다."
-선발결승전(대 박승현) 내용은 어땠나?
"초반은 만만치 않았지 박 사범님이 패에서 실수를 하셨다. 후에 제가 엷게 두다가 다시 어려운 흐름이었다."
-입단 후 상당한 시간 동안 공식전 승리가 없어(8개월간) 마음고생이 심했을 텐데.
"그리고 그동안 상대들이 다 강자였기도 하고, 처음에는 아픔을 느꼈지만 얼마 후 훌훌 털어버리고 신경쓰지 않았다. 영재대정상대결 대국이 나중에 비공식으로 바뀐 건 좀 쓰렸긴 하지만..."
-공부는 어떤 식으로 하면서 지내나?
"국가대표연구회가 1월~3월까지 휴식이라서 도장에만 다니고 있다. 9시에 도장에 파하면 집으로 돌아와서도 바둑공부 한다. 집에서 기보도 보고 인터넷 바둑도 한다."
-속기를 즐기나?
"제 바둑은 주로 속기에 맞는 것 같다."
-전에 바둑리그 경기를 보면서는 어떤 생각을 하곤 했나?
"역시 쟁쟁한 기사들이 속기도 잘하는구나라는 생각을 주로 했고 언젠가 나도 프로가 되어 선수로 뛰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빨리 현실로 다가온 건가?) 실력이 부족해서 보통 운이 좋지 않고는 프로가 되어도 빠른 시간 내에 바둑리그에 들어가기는 쉽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었다."
-스스로 작년에 비해 실력이 늘었다는 느낌이 오나?
"입단 초기보다는 탄탄해졌다는 느낌이 든다."
- 바둑리그에서는 어떤 팀에 들어가고 싶나?
"조용한 팀보다는 발랄한 팀?"
-바둑리그에서는 어떤 각오?
"어차피 5장이 될 게 뻔하다. 5장은 5할 승률를 해주면 잘하는 것인데 그 이상을 해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신진서]인터뷰 현장 - 동영상
▲ 여자기사로는 유일하게 선발결승에 올랐던 여류국수 김혜민(왼쪽)은 김주호에게 패해 탈락했다.
결국 속기를 원하는 자들도 한국의 프로들이 세계기전에서 계속 중국의 들러리를 서게되
면 한국바둑을 외면할 것이다. 속기위주의 기전편성은 단기적으론 분명 이익이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볼 때 한국바둑의 수익성은 이창호-이세돌 같이 세계기전에서 우승하는 이들
의 존재에 의존한다. 속기가 그런 천재들을 양산하는데 걸림돌이 된다면 오늘의 조그만한
이익을 위해 밥줄을 스스로 버리는 어리석은 일이 아닐까?
lemmata
｜ 2013-03-21 오후 5:20:00 [동감0]
시간이 오래 걸린다고 속기를 원하는 자들은 바둑보다는 승부의 도박성에 관심이있다고
볼 수 있다. 왜냐고? 생방송으로만 승부의 짜릿함을 느낄 수 있는 이들은 결과가 알려진
후에 편집된 고급 해설과 기보를 통해 바둑을 즐기지 못한다는 것이다. 생방송을 고수하지
않는다면 장고바둑도 짧은 시간안에 효율적으로 즐길 수 있다. 결과에만 집착하는 바둑팬
은 진정한 바둑팬인가? 그런 시청자들은 바둑경제의 거품일뿐...
세빌라
｜ 2013-03-21 오후 3:57:00 [동감0]
장고바둑이 진짜 제대로 된 바둑임은 동의하지만,
속기화가 되지 않으면 그들만의 세상이 되어 버리는 것이 현실.
슬프지만. 속기화는 어쩔 수 없다. 속기로 해야 상업성이 더 되기 때문에..
그리움이
｜ 2013-03-21 오후 2:34:00 [동감1]
바둑리그가 또하나의 천재를 망치겠군. 속기로 두다가는 싹도 키워보지 못하고 망친다.
별그림자
｜ 2013-03-21 오전 11:11:00 [동감0]
이미 강자로 검증이 됐습니다
두고 보십시오
분명히 한국바둑을 짊어지고 갈 동량입니다
기재를 타고난 천재입니다
별그림자
｜ 2013-03-21 오전 11:08:00 [동감0]
바둑은 점점 시간이 줄어들면 들었지 늘어나지 않습니다
축구를 6시간 7시간 한다고 생각해 보세요
선수 관객 중계팀 모두가 지치고 지겹습니다
일본의 이틀걸이 바둑 ㅡ 그렇다고 명국이 나옵니까?
저는 각자 2시간ㅡ 제한시간을 소비하면 벌점을 주는
응씨배와 비슷한 룰이 가장 합리적이라 생각합니다
바쁜 세상에 언제 끝날지 모르는 대국.
비생산적이지 않습니까?
신진서
오로 아이디는 뭔지 모르지만 타이젬에서는
lemmata
｜ 2013-03-20 오후 11:43:00 [동감0]
신진서는 분명히 기재가 넘치는 천재이다. 그러나 우리 바둑계는 신진서가 가진 잠재적인
가능성을 개발할 수 있을까? 아니면 그가 어른이 되기까지 어린 영재라는 것을 단기적으
로 우려먹기만 할 것인가? 너무나도 걱정이 된다. 신진서의 현재 스승님께서 그를 잘 지도
해주시길 바랄뿐. 신진서와 비슷하게 독학으로 프로가 되신 서명인께서 왈 속기는 프로를
광대로 만든다. 진서야 광대를 목표로 하지 말거라.
라이프b
｜ 2013-03-20 오후 7:23:00 [동감1]
이런, 장래의 꿈나무가 벌써부터 속기에 치중하다니.. 당장 성적이 안나오더라도 3시간, 2시간 대국에 힘쏟으시길
ajabyu01
｜ 2013-03-20 오후 5:34:00 [동감0]
개인적인 생각으로 차세대 바둑 1인자는 신진서가 될것이라고 봅니다. 그의 바둑내용을 보면, 아주 창의적이고, 임기 응변에 능하며, 또 우리나라 기사들이 어려워하는 포석도 뛰어나 보입니다. 박정환사범보다 더 뛰어난 인재가 될것이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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