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한국기원 1층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제1회 SG세계물산배 페어바둑최강전 4강에서 한상훈-김미리 조가 지난 광저우 아시안게임에 대표로 출전해 페어부문 동메달을 따낸 바 있는 최철한-김윤영 조를 끌어내리고 결승에 진출했다.
흑으로 4귀생하며 작정한 듯 실리작전을 폈던 한-김 조는, 중앙에 두터움을 구축하다 실리로 전환하던 백의 허점을 찔러 돌 26개 짜리 대마를 잡아내며 180수 만에 승리를 결정지었다.
결승에 진출한 한상훈 5단은 “결과는 좋았지만 바둑 내용은 아주 나빠 낯뜨겁다. 상대팀과 짝 김미리 2단에게도 미안하다”고 소감을 말한 뒤 “이렇게 처음부터 불리했던 바둑도 극복하고 강팀에게 승리했으니 결승전도 예감이 좋다”고 말했다.
최철한-김윤영 조가 탈락함에 따라 우승후보로 거론되던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출신들로만 구성된 2 팀이 모두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나머지 하나의 국가대표 출신팀 이세돌-이슬아 조는 목진석-김혜민 조를 만난 8강에서 탈락했다.
한편 또 하나의 4강전 목진석-김혜민 대 김지석-권효진 조의 대국에선 안정적인 전력이 강점인 목-김 조가 김-권 조를 불계로 꺾으며 결승에 진출해 페어최강 권좌에 바짝 다가섰다. 백번으로 시작해 중반에 4곳 이상 엷었지만 모두를 수습하면서 우세를 잡은 후 194수 만에 상대의 항서를 받았다.
페어바둑최강전 초대 우승팀을 가릴 결승전은 21일 열릴 예정이다.
사이버오로ㆍ야후바둑 대국실에서는 본선 16강 이후 모든 대국을 수순중계하고 있다. 아이폰 아이패드 <오로바둑> 앱을 통해서도 관전할 수 있다.
총규모 1억 5,000만원인 페어바둑 최강전의 우승상금 3,000만원 준우승상금은 1,000만원이며 제한시간으로 각자 10분 초읽기 40초 3회을 준다. 덤은 페어바둑에서 백이 유리한 점을 감안해 5집반이다.
▲ 4강전에서 승리한 목진석-김혜민 조가 기뻐하고 있다. 안정적인 내용으로 승리를 얻었다.
▲ 목진석 9단이 부채를 펼쳐들고 복기에 임했다.
▲ 백번, 김윤영 3단의 착수.
▲ 한상훈-김미리 조. 김미리 2단이 착수하고 있다. 페어바둑 연습할 기회를 거의 갖지 못했다는 한-김 조는 "실전이 가장 큰 연습이었다"고 말한다.
▲ 우승후보 1순위로 꼽혔던 최철한-김윤영 조. "이 같이 남녀가 모두 강한 팀을 상대로는 해볼 수 있는 작전이 거의 전무하다"고 한상훈-김미리 조는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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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강전에서 승리한 목진석-김혜민 조가 기뻐하고 있다. 안정적인 내용으로 승리를 얻었다.
▲ 목진석 9단이 부채를 펼쳐들고 복기에 임했다. 
▲ 백번, 김윤영 3단의 착수.
▲ 한상훈-김미리 조. 김미리 2단이 착수하고 있다. 페어바둑 연습할 기회를 거의 갖지 못했다는 한-김 조는 "실전이 가장 큰 연습이었다"고 말한다.
▲ 우승후보 1순위로 꼽혔던 최철한-김윤영 조. "이 같이 남녀가 모두 강한 팀을 상대로는 해볼 수 있는 작전이 거의 전무하다"고 한상훈-김미리 조는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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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골저격수
황소걸음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