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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변상일 9단이, 염원하던 메이저 세계대회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입단한 지 10년 11개월 6일 만이다. 그동안 LG배 4강과 삼성화재배 4강에 오른 바 있으나 결승 진출은 처음이다. 이번 춘란배 4강에서 중국 탕웨이싱 9단을 꺾었다. |
변상일 9단이 춘란배 결승에 진출했다.
메이저세계대회 결승에 오른 것은 처음이다. 21일 온라인(서울 한국기원 ↔ 중국 저장)으로 펼친 제14회 춘란배 세계바둑선수권대회 4강에서 중국의 탕웨이싱 9단을 262수 만에 백불계로 꺾었다.
좌상 탕웨이싱의 흑 진영에서 수를 내다 실패하면서 패색이 짙었고 그대로 지는가 싶었는데 변상일이 우변에서 흔들기에 성공하면서 최대한 복잡하게 바둑을 이끌어간 뒤 우변과 상변 그리고 좌상까지 수를 내면서 대역전을 이끌어냈다.
대국은 마친 직후 변상일은 “(메이저 세계대회 결승 진출이) 처음이라서 더 좋다. 초반부터 계속 나빴고 전체적으로 안 좋았는데 나중에 후반에 상대가 빵따냄을 허용하면서 대변화가 일어나서 복잡해졌고 서로 실수가 많았다.”고 되돌아보았다.
한편, 건너편에서 대국한 신진서 9단은 중반 수읽기 착오 이후 고전하면서 중국의 리쉬안하오 9단에게 흑으로 불계패했다. 오로대국실에서 해설한 김진휘 6단은 “신진서 9단을 이렇게 압도적으로 이기는 기사는 박정환·신민준 9단 이외에 처음 본다. 사람 같지 않다. 리쉬안하오 9단의 명국이다”라고 평가했다.
이로써 변상일은 리쉬안하오와 결승에서 3번기를 벌이게 됐다. 일정은 미정. 변상일은 “리쉬안하오 선수에게 많이 졌기에(1승3패) 많이 준비해서 이번엔 이기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사이버오로는 춘란배를 중국 시나바둑과 연계해 오로대국실에서 수순중계하고 있다.
중국바둑협회가 주최하고 춘란그룹이 후원하는 제14회 춘란배 세계바둑선수권의 생각시간 기본시간 각자 2시간 25분에 60초 초읽기 5회를 준다. 덤은 7.5집이며 우승상금은 15만 달러(약 2억원), 준우승 상금은 5만 달러(약 6500만원)다. 전기 결승에서는 신진서가 중국의 탕웨이싱을 2-0으로 누르고 우승했다.
▲ 김대용 심판의 대국 개시 선언으로 4강전이 시작됐다.
▲ 중국랭킹 2위 리쉬안하오. 27세이며 한국바둑팬들에게도 낯익은 얼굴이다. 2010년 제2회 비씨카드배 월드바둑챔피언십 본선64강 성적을 거둔 이래 삼성화재배 LG배 백령배 등 세계대회 본선에서는 자주 볼 수 있었으나 정상권이라고 하긴 어려웠다. 하지만 대기만성, 올해 기량이 폭발적으로 상승했다. 내리막이란 평가를 듣는 커제와 반대로 각광받고 있으며 대국 내용이 수준 높아서 한국에 '신공지능' 신진서가 있다면 중국엔 리쉬안하오가 있다는 얘기를 듣는다.
▲ 변상일은 지난 8강전에서 극적인 반집승을 거둔 데 이어 4강전에서도 기가 막힌 막판 뒤집기를 보여주었다.
▲ 한국랭킹 1위 신진서가 춘란배 2연패를 노렸으나 중국 강호 리쉬안하오에게 막히며 4강에서 탈락했다.
▲ 중국랭킹 27위 탕웨이싱. 삼성화재배에서 2차례, 응씨배에서 1차례 우승한 바 있다.
▲ 대국 중 선수들의 허기를 달래준 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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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