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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1신/진짜!진짜! 오늘은 기쁜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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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1신/진짜!진짜! 오늘은 기쁜 날!
한국 금메달 3개 모두 차지! 중국은 은메달 3개 독식?
| 최병준 2010-11-26 오후 10:16 [프린트｜스크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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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바둑 만만세! 금메달 목에건 선수들이 시상식에 함께 모였다 |
한국바둑이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싹쓸이했다.
11월 26일 광저우기원에서 열린 2010 아시안게임 바둑종목 남-녀 단체전 결승에서 한국의 남자팀과 여자팀 모두 중국을 상대로 4-1과 2-1로 승리를 거둬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서 한국바둑은 22일 페어전에서 박정환-이슬아가 금메달을 딴 것을 합해, 아시안게임 바둑종목에 걸린 3개의 금메달을 싹쓸이하게 됐다.
반면 결승마다 한국과 붙은 중국은 바둑 종목에 걸린 은메달 3개를 모조리 싹쓸이하게 됐다. 남은 동메달 3개 중 하나는 최철한-김윤영 조가 가져갔고, 남자단체는 일본팀이 여자단체는 대만팀이 가져가 한-일-대만이 골고루 가져갔다.
○●.. 한국바둑 새로운 기록 양산
26일 한국바둑은 새로운 기록을 양산했다. 금메달 2관왕도 두명이나 생겼다. 페어조에서 금메달을 딴 '이슬아-박정환'은 바둑계 최초의 금메달리스트이자 바둑계 최초의 금메달 2관왕이 됐다. 바둑계에선 최초의 국가연금(체육) 혜택자이기도 하다. 금메달 2개면 국민체육진흥공단에서 주는 연금을 받을 수 있다. 종신연금이다(매월 30만원).
병역특례 혜택도 2명이나 받게 됐다. 박정환은 4주훈련으로 군을 갔다 오면 되고, 조한승은 바뀐 병역법에 따라 군 생활을 제대할 수 있다고 알려졌다.
동메달 하나에 금메달 하나를 추가한 최철한-김윤영은 어떨까? 최철한 9단은 "동메달을 따서 아쉬웠는데 금메달을 땄다. 원래 메달 두개를 목표로 했는데 목표를 채우게 됐다"고 말했다.
 ○●.. 이민진 루이 잡고 금메달 결정! 조혜연 눈물 ▶ 여자대표팀이 서로를 포옹하고 있다
여자 단체 금메달의 결정적 수훈은 이민진이 세웠다. 아시안 게임 대표로 선발됐지만 그동안 국내 성적이 좋지 못했고 맘고생도 많았을 이민진이었다. 그러나 아시안게임 여자단체전서 예선리그에서 그동안의 부진은 모두 털었다. 게다가 결승전서 여류최강 중국의 루이 9단을 잡아 한국이 2-1로 우승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이민진 5단은 "그동안 성적이 나빴던 건 아시안게임에 올인했기 때문이기도 하다. 루이 9단과 내가 붙는 것은 예상된 시나리오였다. 조혜연 선수는 루이와의 상대전적이 나빠, 내게 주어진 것이었다. 루이에게 거둔 승리는 지난 1년간 노력했던 결과이기도 해서 너무나 값지다."라고 말했다.
결승대국을 패했던 조혜연은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이민진의 대국결과를 초조하게 기다리다 이민진의 승리 소식을 듣곤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 한국 여자단체전 금메달, 좌로부터 이슬아, 조혜연, 김윤진, 이민진. 예쁘다! 정말 예쁘다
○●.. 술과 고기 끊은 중국, 은메달만 3개독식, 어찌된 일일까?
아시안게임을 위해 '술도 끊고 고기도 끊었다'던 중국은 어찌 된 걸까? 세계프로대회에서 승승장구하던 중국의 정예 멤버들이 이번 아시안게임서 어쩐 일인지 비실거렸다. 창하오와 구리는 패배를 도맡았고, 류싱은 페어바둑서 크게 흔들리더니 태국전에서는 공배를 메우다 아마추어에게 패하기도 했다.
콩지에는 "중국팀의 실력이 부족한 점도 있었으나 기본적으로 나쁜 팀이 아니었다"면서 "실력이 부족한 점은 다시 점검을 해봐야 한다. 또 대회 기간 중에 중국팀의 컨디션이 크게 흔들린 점이 있다."고 말했다.
너무 오래 준비했다는 이야기도 들린다. 류싱-탕이 페어조의 경우 너무 오래 준비해서 오히려 역효과가 나고, 단체전에까지 영향을 준 것 아니냐는 견해가 기자단 사이에 있었다.
 ▲ 한국 남자단체전 금메달. 좌로부터 박정환, 이세돌, 조한승, 강동윤, 최철한, 이창호, 이창호가 손에 쥔 것은 태극기다. 실수인 것 같다. 조한승 일병에게 줬어야 힘차게 휘두를 텐데
○●.. 이창호가 말하는 한국팀 금메달의 이유
한국팀 금메달 싹쓸이 원인은 무엇이었을까? 이창호가 다소 흔들렸고 이세돌이 콩지에에게 두번 졌지만 한국은 금메달을 딸 수 있었다.
이창호 9단은 "이세돌과 내가 부진했지만 다른 선수들이 모두 잘해줬다. 최근 중국 기사들이 세계대회에서 한국보다 우월한 성적을 내는 것은 구리와 콩지에를 비롯한 2~3명의 기사가 크게 힘을 냈기 때문이다. 지금 이 결과는 그동한 한국의 (정상급) 프로층도 매우 두터워졌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창호는 특히 "결혼으로 인해 점점 더 나아질 것이고, 나아질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고, "나는 나이가 들었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주위에서 나를 선배로 대접하는 걸 보면 나이가 들었다는 건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구나 한다."고 말해 기자들을 웃게 만들기도 했다.
○●.. 감독의 눈물
양재호 감독은 참았던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시상식서 선수들의 금메달 시상식 장면을 기다리던 양 감독은 기자들이 소감을 묻자 "소감... 소감이요?' 하면서 말을 잇지 못하다가 가장 힘든 일이 무엇이었냐는 질문에 '너무나 힘들었다'면서 결국 애써 참았던 눈물을 광저우 기원 시상식 장에 뿌렸다.
선수들이 가장 많이 한 소감 멘트는 '지난 1년간 매진해 왔다'는 것이었다. 한국기원과 대한바둑협회를 주축으로 한국바둑계는 지난 1년간 아시안게임을 위해 바둑계의 모든 자원을 올인해 왔다. 금메달 3개를 모두 차지한 한국 바둑 대표팀은 27일 오후 5시경 인천공항에 도착한다.
[아시안게임 바둑종목 공동 취재단]
(사진을 업데이트 중입니다.) 메인사진에서 이민진 5단이 빠져있다. 이 5단은 시상식 후 기자회견을 위해 자리를 떴다.
 ▲ 금메달을 입에 깨물고, 아! 이 맛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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