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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하오, 최철한 넘어 비씨카드배 4강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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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하오, 최철한 넘어 비씨카드배 4강진출
최철한 초반 접전의 실패로 8강에서 좌절
| 박주성 2010-03-20 오후 05:05 [프린트｜스크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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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2달 동안 각종 기전에서 5 연승으로 기세좋게 달리던 최철한이 창하오의 벽에 막혀버렸다.
3월 20일 한국기원 1층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2회 비씨카드배 월드바둑챔피언십 8강전에서 창하오 9단이 최철한 9단에게 203수 끝에 흑 불계승을 거뒀다.
콩지에와 구리가 탈락한 중국으로서는 마지막 희망인 창하오가 일단 4강에 올라가면서 그나마 체면치레를 한 셈이다.바둑TV 해설을 맡았던 유창혁 9단은 "초반에 판을 잘 짜지 못했다."며 최철한 9단이 자신의 주특기를 발휘할 기회가 없었던 점을 아쉬워했다.
최철한 9단은 초읽기에 몰리며 처절한 승부수로 대항했지만, 초반에 벌어진 실리차이를 좁히기는 역부족이었다. 유리한 바둑을 지켜나가는 창하오 9단의 조심성과 안정감이 돋보인 대국이었다.
비씨카드배는 3월 21일(일)에 박정환 7단 대 니우위티엔 7단의 대국으로 이어진다 .정오 12시에 시작되는 비씨카드배는 사이버오로와 바둑TV에서 생중계한다.
창하오 9단의 승리 인터뷰
비씨카드배 8강전, 기대되었던 한중전은 중국의 창하오 선수가 승리하였습니다.초반에 큰 싸움없이 무난하게 대국이 진행되다가 점점 유리하게 되었는데 전체적인 대국총평을 부탁드립니다.
-최철한 9단이 자신의 기량을 잘 발휘하지 못하였습니다. 초반의 실수는 의외였습니다.지난 농심배에서 제가 실력발휘를 잘 못해서 오늘도 걱정이었는데, 최철한 9단의 실수로 운좋게 이긴 것 같습니다.
대국 중간중간에 호랑이 연고를 사용하는데 어떤 효과가 있는지 궁금해요.
-몇년 간 사용했더니 습관이 되었습니다. 대국 중에 종종 긴장하게 되는데, 연고를 만지거나 사용하면 정신이 바짝들곤 합니다.
이번 비씨카드배는 중국선수가 많이 탈락해서 상대적으로 더 부담스러웠을 것 같아요. 심리적 부담은 없었나요?
-약간 부담은 있지만 전 세계대회 경험이 많기 때문에 스스로 컨트롤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결승까지 진출했으면 합니다.
이제 아시안 게임이 다가오는데요. 중국선수들은 어떤 연구를 통해서 아시안게임에 준비하는지 궁금해요
-중국기원에서도 이미 관심을 가지고 선발전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14명 정도가 뽑혔는데, 저도 아시안게임을 위해 노력해야 할 것 같습니다.
국내외 모든 프로와 아마추어 기사에게 문호를 개방한 비씨카드배 월드 바둑 챔피언십은 세계 최초로 64강 컷오프 상금제를 도입하였다. 또한 예선, 본선 모두를 자비로 출전케 하는 등 기존 대회와는 다른 패러다임으로 신선한 충격을 던져준 기념비적인 대회다. 1회 대회에서는 중국의 구리 9단이 한국의 조한승 9단에게 3-1로 승리하며 초대 챔피언에 올랐다.
우승상금 3억원인 제2회 비씨카드배 월드 바둑 챔피언십의 제한시간은 각자 2시간에 1분 초읽기 3회가 주어지며, 결승 5번기는 4월 24일부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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