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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90세 우칭위엔, 내 인생에 유감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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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90세 우칭위엔, 내 인생에 유감은 없다
대기사(大棋士) 우칭위엔의 세상 바라보기
| 김경동 2004-04-23 오후 07:23 [프린트｜스크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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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상하이에서 막을 올린 제5회 응씨배, 중심 인물은 역시나 이창호 9단과 같은 절정의 승부사들이다. 그러나 현역 승부사가 아니더라도 잔잔한 화제를 몰고 다니는 사람이 있으니 바로 우칭위엔 옹(翁)이다. 우 옹은 88년의 제1회 대회부터 2004년 5회 대회까지 16년간 대회 심판장을 맡고 있다. 우 옹은 일본의 아시아 침략전쟁 이전부터 활동했으며, 특히 전쟁이전과 전쟁이후 일본 정상기사들과의 치수고치기 10번기에서 모두 승리함으로써 ‘살아있는 기성(棋聖)’으로 추앙받게 됐다. 故 잉창치씨가 우옹을 초대 심판장으로 옹립한 것은 이런 사연이 있기 때문. 중국 시나체육의 우칭위엔 인터뷰를 소개해 본다. 중국의 자부심을 90세 대기사의 입을 통해 확인하고자 하는 의도도 아주 약간은 보이는데 이해하고 넘어가자 (기자의 말은 경어체로 바꿨다).
 기자 : 90세의 고령이신데, 이렇게 멀리 상해까지 와서 심판장을 하신 이유는 ?
우칭위엔 : 16년전 응창치 선생이 “바둑올림픽”을 만들 때부터, 내가 심판장이었다. 이 대회는 바둑문화의 발전에 도움이 된다.
기자 : 우 선생님이 제기하신 ‘21세기 바둑’은 어떤 개념인가요?
우칭위엔 : 바둑은 전체적인 결합이다. 기사들은 정석을 연구하지만 정석은 일부분의 득과 실일 뿐이며, 바둑은 전체적인 착수법이다.
기자: 지금의 중국바둑을 어떻게 보십니까?
우칭위엔 : 최근 아주 좋아 졌다. 양안(兩岸 중국대륙과 대만) 모두 진보가 있었다. 요 근래 중국에서 나타나는 새로운 정석은 아주 적다. 신정석 중에서도 소목은 거의 없고 화점에서 약간 나타난다. 프로제도가 만들어진 후 새로운 정석의 출현이 적었던 중국과 한국은 단기간내에 일본 바둑을 추격했다.
기자 : 북경에서 우 선생님을 주인공으로 한 영화를 찍는다고 들었는데 지금 어느 정도 진행되었나요?
우칭위엔 : 어느 정도인지는 모른다. 25일 북경에 한 번 갈 것이다. 이 일이 아주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 영화는 금방 전세계로 전파될 수 있다.
기자: 현재 통용되는 바둑규칙은 3가지가 있는데, 어느 것이 합리적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우칭위엔 : 바둑룰에 대한 사항은 현재 확정된 것이 없다. 외국인(서양인?)이 연구하는 것도 아주 많다. 나는 일본의 규칙이 불합리하다고 생각한다. 일단 합리 비합리를 떠나, 일본룰은 무도(武道)에 가까운데 이는 일본의 덕천세가(도쿠가와 막부)가 그것을 정한 것이기 때문이다. 사실 장기가 무(武)이며, 바둑은 문(文)이다. 현재 중국의 규칙은 비교적 약간 합리적인데 잡을 수 있는 돌은 죽은 것이고, 잡을 수 없는 것은 살아 있는 것이다. 아주 쉽고, 아주 간단하다.
 기자 : 중국 바둑이 세계대회 우승을 못하는 원인은 무엇일까요?
우칭위엔: 세계대회 우승을 하든 못하든 상관없다. 이것은 문화이며 마작과 같은 것이다. 현재 한국의 실력이 우리보다 높은 것은 열심히 했기때문이다. 미래의 세계는 한 사람이 통일할 수 없으며, 실력도 세계의 균형이 맞아야 한다. 미래에는 누구든 열심히 하면 되는 것이다. 미국의 마이클 레드먼드나 루이나이웨이처럼…어떤 나라이든 말이다.
24일 8강전 중계(오전11시 30분)!! - 해설:김만수 5단 
기 자 : 현재 한국은 ‘바둑은 문화가 아니다’(바둑의 스포츠화 이야기인듯)라며 ‘잡는 것에만 몰두’한다는데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우칭위엔 : 그건 꼭 그렇지 않다. 잡는 것도 중요하다. 하지만 잡는 역량은 나중에는 비슷해 지고 사활을 보아야 한다. 중국도 옛날에 사활을 연구했다. 3,4백년전 일본의 도샤쿠(道策) 기성도 중국의 사활, 끝내기를 연마했으며 연구결과도 아주 훌륭했다. 현재 한국이 이를 쫓아 가는 것도 아주 좋다. 이렇게 해야 세계성이 있는 것이다. 미래에는 올림픽처럼 보급되고 발전되어야 한다.
기자: 오늘 시합(본선2회전)에서 마샤오춘을 어떻게 보시는지?
우칭위엔 : 마샤오춘도 아주 훌륭하다. 한때 몇차례 세계대회 우승을 차지했지만, 결국 장강의 앞물결은 뒷물결에 밀리고, 새로운 사람이 옛시대의 인물을 대신하는 것이다.
기 자: 바둑은 승부외에 또 무엇이 있다고 생각하는가?
우칭위엔 : 우승을 하면 개인적으로는 돈이 생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사회에 대한 공헌이다. 많은 돈을 벌어서 잘못 사용하면 안된다. 그래서 잉창치 선생은 “돈 벌기는 쉬워도 돈 쓰는 것은 어렵다!”라고 말했다.
기자 : 현재 중국의 젊은 기사들이 열심히 한다고 생각하시는지?
우칭위엔: 현재 중국기사도 열심히 한다. 차이는 얼마나 열심히 하느냐에 달려 있다. 한국의 여류기사들은 불과 2,3년만에 루이나이웨이를 이길 수 있었다. 후배가 선배를 이긴다는 것은 좋은 일이다.
 기자 : 저서인<中의정신>중에서 제기한 백거이(白居易)의 시 한수를 기억하시는지?
우칭위엔 :기억한다.(한참을 생각하더니 다른 사람이 첫 몇 글자를 알려주자 이어 계속 암기해 나갔다)
기자: 바둑은 계산을 하는 것이고, 계산은 동적인 것이죠. 그러나 기사가 타인에게 주는 느낌은 정적인 것인데, 바둑의 동적 부분과 정적 부분을 어떻게 보시는지?
우칭위엔 : 동적이든 정적이든 상관없다. 정적인 것이 본래의 것이고, 역할은 동적인 것이다. 동적이고 정적인 것은 음과 양의 원리와 같다. 동적인 것이 있으면 정적인 것이 있다. 사람이 잠을 자는 것은 정적인 것이고 일어나는 것은 동적인 것이다. 두가지 모두 중요하다.
기자: 인생에서 가장 유감스러웠던 일은? 현재 어떤 마음이신지?(여기서 유감은 불행, 혹은 후회의 의미로 보면 좋을 듯하다)
우칭위엔: 나는 90년을 살았다. 유감스러운 것은 내 개인에 관한 일이 아니다. 세상의 유감스러운 일들은 아주 많다. 일본의 침략전쟁 등 세상의 변화는 아주 컸다. 세상의 불행한 일들은 아직까지도 확실히 처리 되지 못하고 있다. 중동, 미국…나는 모두가 잘 되기를 바란다.
24일 8강전 중계(오전11시 30분)!! - 해설:김만수 5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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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無空 |
｜ 2004-04-23 오후 7:37: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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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1등이닷.훔...중국애덜 은근히 우리를 깔아볼라구 질문허는디 오청원선생께서 중용의 도를 가르쳐 주신다.야!짱깨들아.점 배와라..이 밴댕이 소갈딱지들아.남깍으믄 니들이 올라가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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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쎄바스챤 |
｜ 2004-04-23 오후 7:36: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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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회없는 삶을 산 당신.. 대단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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