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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집 해프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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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집 해프닝?
랭킹전, 추석연휴 끝나고 4일간 결승까지 휘몰이!
| 최병준 2010-09-27 오후 03:04 [프린트｜스크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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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4일, 둘 다 모르고 있었다 - 진행자가 이야기를 해주고 있다 |
월드컵을 보면 심판의 오심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영상으로 찍히니까 오심을 발견하는 게 더욱 쉬워졌다. 그러나 심판의 판정은 그것이 명백한 오류라 하더라도 절대 번복되는 일이 없다. 심판의 판정도 경기의 일부니까.
심판이 오심을 절대 인정하지 않는 이유, 표면상의 이유인 '오심도 게임의 일부'라는 그런 이유 말고도 더욱 근본적인 원인을 이야기하는 사람도 있다. 스포츠의 배후 시장인 '각종 스포츠 베팅시장' 때문이라는 것이다. 심판이 한 번 판정을 내린 것에 대해 번복하게 되면, 베팅시장이 엄청나게 교란될 것이 뻔하다.
월드컵에서 자살골을 넣은 어느 남미 축구선수가 조직폭력배로 추정되는 마피아의 총에 맞아 숨진 사건이 이런 정황을 뒷받침하기도 한다. 있어선 안될 사례지만 프로리그의 시장만큼이나 그 이면의 베팅시장또한 엄청나게 클 것이라는 추정이 가능하겠다.
심판의 존재는 선수들에게도 중요하다. 심판의 판정으로 인해 선수들은 자신의 경기내 행위에 대해 징계 혹은 보호를 받는다. 극단적인 경우다. 아르헨티나의 '마라도나'는 손을 쓸 수 없는 축구의 절대규칙을 어겼음에도 손으로 밀어 넣은 '골'을 절대 부끄러워하지 않는다. 사뭇 자랑스러워 하는 느낌까지 들었다. 심판이 '골'이라고 선언했으니까. (물론 상대선수들과 국민들의 분노는 하늘을 찔렀을 것이다. 아르헨과 영국의 전쟁으로 두 나라 사이가 정말 안좋았던 시기였다.)
바둑에서는 어떨까. 바둑은 심판의 오심이라는 게 등장하기가 게임 속성상 어렵다. 대회의 입회인이 심판의 역할을 하는데 모든 판에 입회인이 있는 것도 아니다. 대체로 입회인을 모든 판에 둘 만한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바둑의 규정자체가 '대국 당사자간 실전해결'을 근본에 두고 있기 때문이고, 이 원칙하에서 거의 대부분 심판없이도 공정한 승부가 난다. 이렇듯 바둑은 다른 스포츠 종목에 비해 분쟁자체가 거의 없기에, 조그마한 분쟁이나 해프닝이라도 생기면 이게 큰 뉴스가 된다.
바둑에서 계가과정의 해프닝의 원인은 대개 대국자간 '실전해결의 원칙'으로 인한 것이다. 9월 24일 지지옥션배 본선 대국도 그런 경우다. 양 대국자 모두가 계가상황에서 옥집이 된 곳을 지나쳤기 때문에 생겼다. 정신없이 공배를 메우다가 단수상태의 옥집에 대해 두 대국자 모두 아무런 '액션'을 취하지 않고 계가로 돌입했다. - 어찌됐든 큰 뉴스가 됐다.
그래도 그렇지, 이 뉴스에 달린 댓글의 기세는 '이세돌 9단의 휴직사건'을 능가할 정도였다. 단순하게만 보면 계가에서 '옥집'을 착각한 해프닝이다. 그런데도 1인자인 이세돌 9단의 휴직사건을 능가할 정도의 집중력이 쏟아지다니. 이런 엄청난 댓글의 배경은 24일에 오로서버 대국실서 진행됐던 인터넷 베팅과 약간이라도 관련이 있을 것이다.
사이버오로의 운영팀은 이 전례없는 상황에 대해 27일, 다음과 같이 공지했다.
※ 지지옥션배 안관욱 vs 김윤영 대국에 대한 베팅관련 처리 (클릭)
24일 사건 현장에서 즉각적인 판정을 내릴 심판은 없었다. 계시원, 방송해설, 방송 담당PD 등 모두 이 판의 계가에 끼여들 권한은 없다. 게다가 추석연휴의 끝자락, 그런 상태에서 계가과정에서 두 대국자가 놓치고 지나간 곳이 있었음이 알려졌다. 곧 바둑TV 영상으로 확인했다. 연휴를 보내고 있었던 한국기원의 관련 인사들에게 전화가 오간 다음 해석과 판정이 나왔고 승자와 패자가 결정됐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계가과정에 관한 룰이나 제도도 더 다듬을 필요가 분명 있을 것이다. (입회인이 있는 상태, 혹은 없는 상태에서)계가결과에 대한 이의 제기 시간을 언제까지 어떤 방식으로 정할 것인지, 입회인이 아닌 대회 관계자나 방송이나 인터넷 해설, 진행자 등이 특정상황(계가상황)의 오류를 발견했을 시에 이의제기를 할 수 있을 것인지 등등,
그런 것보다 갑자기 드는 뜬금없는 생각, 판정이 옳고 그르냐, 아니면 대국자 누가 옳고 그르냐를 따지기 전, 이 사건을 보며, 또 사건관련 뉴스에 쏟아진 댓글을 보며 바둑에 '스포츠 베팅'을 도입할 수 있을까 하는 것과 그것을 도입하기 위해 무엇이 필요할까 하는 생각이다. 스포츠 토토가 바둑에 도입된다면, 야구나 축구에 걸리는 만큼은 아니겠지만, 바둑계로선 엄청난 자원이 되긴 할 것이다. (한국기원에서 과거에 이미 준비를 했었을 것이다.)
뜬금없이 쳐드는 또 한가지 생각 , 승리 판정(혹은 패자판정)을 받은 선수에게 쏟아지는 비난이나 조롱은 정당한 것일까?
뉴스란에 강한 비난이 쏟아졌던 것을 보면 어떤 사건의 발생시, 강한 권한을 가진 판정을 내려 모든 책임을 뒤집어 쓸 공적인 심판제도가 필요할 것 같긴 하다. 징계와 승패 판정 권한을 가진 심판이 방송에 보였다면 선수들이 비난받을 일은 줄어든다. 특히나 진짜 '돈'으로 베팅하는 스포츠 베팅이 바둑에 도입된다면 그러한 판은, 반드시 대국개시선언, 착수 종료선언, 이후 대국자를 대신해 계가하는 심판제도가 분명 필요해 질 것 같다.
그렇다치고, 기나긴 이 글의 목적은 바로 다음의 두개를 알리기 위함이었다.
첫번째는 공지사항에 관련된 베팅사항을 알려드리는 것이었고, 두번째로는 추석연휴동안 열리지 않은 9월 랭킹전이 27일부터 30일까지 연달아 열린다는 소식이다. 첫번째는 앞에 이미 나와 있다.
두번째의 랭킹전. 추석연휴가 끝나자마자 9월 랭킹최강전이 시작된다. 중국세가 너무 강해 4강이 전부 중국선수들이 되지 않을까 했는데 절묘하게 한,중 대결만 두판이다. 한국에선 푸른별바다와 gunners가 4강에 진출했다.
푸른별바다 VS savior817(中) 9월 27일 오후 8시
gunners VS hitaru(中) 9월 27일 오후 8시
결승3번기는 28일부터 30일까지 오후 9시에서 오로서버에서 열린다.
다달이 치러지는 오로랭킹최강전은 총상금 1250여만원으로 우승상금은 300만원, 32강까지 시상한다. 사이버오로에서는 대국실의 인기 '왕별'을 주요 프로대국 해설의 해설자로 기용하고 있다. 랭킹전은 30초 3회, 제한시간 20분의 대회로 충분한 실력을 발휘할 수 있다.
랭킹전 홈페이지 대진표 보기
기보, 뉴스, 대진표, 왕별분석, 역대우승자 등 랭킹전의 모든 것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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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침령 |
｜ 2010-09-27 오후 5:42:00 [동감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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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금이걸리긴했지만 어째 씁쓸하네요
상대실수에 의해서 이긴적도 많지만 옥집으로 심판 판정기다리는건 그러네요
저같으면 졌다고 선언하겠습니다
그것도 딸같은 아이들한테말입니다
늙으면 주거야된다는말이 왜나올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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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제단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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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으로 과격하신 말씀을....댁의 어르신들한테도 ..그리 말씀하실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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