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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첫수를 우상귀에 놓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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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이란 정신이 노니는 것이라는 해몽가의 말이 있다. 그러면 바둑은 우리의 정신이 노니는 것일까. 반상이란 마음이 노니는 곳일까.
문득 의문이 하나 찾아왔다. 왜 우리는 첫수를 우상귀에 놓는가. 분명히 그 어떤 심리적 균형이 사회적 관례로 정착되어 오늘날 거의 모든 대국에서 우리는 첫수를 우상귀에 놓고 있을 것이다. 그런데 왜?
선인(先人)들의 기보에 답이 있을까? 흑백을 화점에 엇갈리게 착점한 다음 대국을 시작한 중국의 경우 ‘망우청락집(忘憂淸樂集)’(12세기)에는 좌하귀에 첫수를 둔 바둑이 15국이고,좌상귀는 2국,우상귀는 1국이었다. 그렇지만 ‘겸산당기보(兼山堂棋譜)’(17세기) 62국은 달랐다. 제1착은 특정 귀를 가리지 않고 있었다. 명말청초 변혁기의 어지러운 시대상이 반영된 것이었을까.
자유기법을 사용한 일본의 예는 좀더 흥미롭다. 16세기부터 19세기 말까지 300국 정도를 살폈는데,대부분의 첫수는 우상귀였고 좌하귀도 수십 국은 있었다. 좌상귀는 3국 있었던가. 상대에 대한 예우 때문에 우상귀 첫수를 좌하귀,그러니까 반대편에서 기록하지 않았나 의심도 들었다. 그러나 조사해보니 그것도 아니었다. 흥미로운 것은 후기로 올수록 우상귀에 첫수를 두는 경우가 압도적인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이었다.
답은 어디에서 찾아야 할까. ‘옛그림 읽기의 즐거움’(오주석 씀)이 힌트를 주었다. 동양의 그림은 바둑으로 비유하면 우상귀에서 좌하귀로 사선(斜線)으로 내려 읽어야 한다는 말씀. 한문은 세로쓰기였고 두루말이를 펴면 자연스럽게 우상귀부터 읽게 된다는 논리다.
그 논리를 바둑에 적용하면 어떨까. 그렇다. 반상을 내려다보면 눈은 자연스레 우상귀부터 좌하귀로 내려온다. 이윽고 그 눈길은 그림 감상하듯 좌하귀에 머물게 된다. 기보에서 보듯 첫수가 소목일 때 A가 아니라 흑1이 압도적인 현실도 설명된다. 시선(視線)이 우상귀에서 좌하귀로 자연스레 흐른다면 A는 어색할 것이다.
그렇다. 흑1이야말로 반상의 관조에 가장 적합한 출발점이 되며,마음이 노니는 반상의 심미안에도 맞으리라. 손길은 마음 따라 시작되리라.
(문용직 프로5단 사이버오로 자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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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꼬릿글 쓰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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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아는상식으로는 이런내용이 아닌걸로 알고 있습니다.보통 백은 연장자이거나 상수이고 흑은 연하자,하수,제자등으로 흑이 백을 존경의 표시로 팔을 직선으로 쭉뻗어 놓는의미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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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제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