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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로(白鷺)... 오로(烏鷺)... 그리고 바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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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로(白鷺)... 오로(烏鷺)... 그리고 바둑
2007-07-13     프린트스크랩
  

백로(白鷺)...... 오로(烏鷺)......

그래 바로 이거다!!!

월간 바둑 창간 40주년 기념호의 표지는 백로로 정해졌다. 물론 편집회의를 거쳐 최종 결정 되었지만...


전에 언급한 바 있지만 잡지에서 차지하는 표지의 비중은 101번째 맞선에서 아름다운 여인에게 줄 수 있는 첫인상에 못지않을 만큼 중요하다. 더구나 창간 40주년을 맞아 환골탈태(換骨奪胎)의 심정으로, ‘마누라 빼고 다 바꾸자’라는 선거 캐치프레이즈처럼 지면쇄신을 단행하는 기점이 되는 책이니 표지에 대한 중압감이 더 할 수밖에 없다.


최초의 기획은 동해 수평선 멀리서 밤바다를 수놓는 오징어배에서 바둑 두는 모습을 촬영하자는 것이었다. 동해바다로 피서를 가본 적이 있는 이라면 누구나 갖고 있는 진한 인상 하나. 흑단같은 밤바다에 시리도록 밝은 점으로 바다 끝을 가르쳐 주는 오징어배들.

수십개의 집어등 아래 어부들이 잠시 짬을 내어 바둑을 두는 모습.

밑그림이 그려졌다. 마침 다른 취재건으로 강릉을 가야 되니 이거야말로 일석이조, 꿩먹고 알먹고, 일타이피 아닌가!

 

문제는 날씨와 오징어배 취재 협조가 관건.

취재 협조는 쉽게 이루어 졌다. 다만 현지인이 덧붙인 한마디가 뇌리를 떠나지 않았다.  “보통 배가 전날 오후 3시쯤 출항해서 밤새 오징어를 잡고 다음날 새벽에 귀항하는데, 배를 전혀 안타본 서울사람이 견딜 수 있을런지 모르겠네요”

끄응...... 

걱정이 밀물처럼 몰려든다. 장난삼아 고기배 20여분 탔다가 속이 뒤집힌 경험을 한 적이 있는 기자로서는 벌써부터 신물이 목여울을 오르내린다. 그렇다고 호기롭게 정한 소재를 뒤집을 수도 없고......


여하튼 강릉에 도착했고 다음날 아침 주문진항으로 향했다. 꾸물거리던 하늘에선 한 두방울 시작된 비가 오후가 되도 그칠 줄 몰랐고... 핑계거리를 찾던 기자는 쾌재를 부르며 사무실로 현지 사정을 보고하고 어쩔 수 없이 철수했다. 하늘이 날 살렸다.

하지만 아직 해결치 못한 숙제에 집으로 향하는 발걸음이 무거웠다.


7월 2일, 고 조남철 선생의 추모 1주기를 맞아 원로기사 몇 분, 그리고 한국기원 관계자들과 양평에 있는 묘소를 찾았다. 양평군청에서도 자동차로 40여분을 더 들어가야 하는 곳에 위치하고 있었는데, 공원 앞 논바닥에 독야청청 서 있는 하얀 왜가리가 눈에 들어 왔다.

왜가리... 백로... 오로...


아싸!!!!!! 

감사합니다. 선생님.


병아리에 이어 동물편 2탄,

백로

하지만 병아리처럼 어디서 구입을 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박제로 독자들의 눈을 속일 수도 없고, 결론은 백로를 내가 원하는 곳(바둑과 매치를 시켜야 하니)으로 유인 후 촬영하는 수밖에 없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그때부터 선후배를 찾아 백로 서식지와 촬영하기 좋은 곳, 유인방법 등 정보 수집에 매달렸고......


7월 6일. 강화도 교동도행 배에 몸을 실었다. (양양이나 서산 등 유명한 서식지가 여러 후보지가 있었으나 하루에 끝나지 않을 것 같지 않아 가까운 곳으로 결정했다. 또 가야 하니까...)

 

교동도에 도착해 찾아간 백로 서식지. 차를 세우자마자 들려오는 백로들의 울음소리. 나무마다 자리를 잡고 자태를 자랑하는 새들을 보자 희망이 움트는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물론 착각이었다는 걸 깨닫는 데에는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았지만 말이다.


사전에 교육받은 데로 준비를 마치고 백로가 오기를 뙤약볕 아래서 두 세시간 기다렸다. 인내심이 극한을 향해 치닫고 있을 때 선배의 조언이 떠올랐다.

 

끝내 사진 촬영에 성공했다. 썩 마음에 들지는 않지만 그 사진은 월간바둑 창간 40주년 기념호인 8월호 표지를 장식 하리라. 신비주의(?) 정책에 따라 책이 발간되는 그때까지 사진 공개를 미루겠습니다.

기대해 주세요.

대신 그 날 촬영한 백로 사진을 몇 장 올립니다.

 

네티즌 여러분!

 

불혹의 문턱을 넘어 서고 있는 월간 바둑이 여러분에게 더욱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많은 부분에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부족하고 미진한 점을 개선하여 더욱 알차고 재미있는 잡지를 만들기 위해 많은 시간 노력 했습니다.

 

기대해 주시고 많은 사랑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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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휘파람 |  2007-07-13 오후 5:51:00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복날 약병아리 생각 난당^^  
검은휘파람 |  2007-07-13 오후 5:52:00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제가 초등학교 1학년 입학하던 해더군요. 40년이 되었다는 거군요. 애 많이 쓰셨고 정부에서는 훈장을 하나 줘야 된다고 봅니다.  
검은휘파람 |  2007-07-13 오후 5:52:00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백로하고 오로하고 ... 쩝 !  
풍진객 |  2007-07-14 오전 9:05:00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백로 그리고 검은 ... 휘파ㄹㅏㅁ .. =3=3  
민준명인 |  2007-07-14 오후 11:23:00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이주배기자님....월간바둑9월호에는 동물편 3탄으로 뱀 한번 해보시는것이....튀자아앗!!!!  
소라네 |  2007-07-15 오후 11:07:00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제가 소장하고 잇던 월간바둑 1호 를 잃어 버린것이 오늘따라 더 안타깝네요..  
斯文亂賊 |  2007-07-16 오전 9:28:00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훔... 그럼 9월호 표지는 [까마귀]일까나... 튀잣~!=3=3=3  
검은휘파람 한번 걸리면 마구 팸^^
베팅★왕자 |  2007-07-18 오후 12:28:00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백로 멋지게 촬영하셨네여. 미꾸라지 안뿌리시고 찍으셨나부넹.  
나무등지고 |  2007-07-18 오후 3:47:00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기대가 큽니다^^ 검은휘파람 = 검(칼)은 휘파람 이란 뜻일까?  
이쁜바둑돌 |  2007-07-21 오후 3:26:00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좋은 사진 한장을 위해서 올인하시는 이주배기자님 화이팅입니다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다음에 조한승사범님 기사와 사진도 부탁드립니다
약간의 사심이..호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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