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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회/ 조선인으로 산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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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회/ 조선인으로 산다는 것
2010-08-09 조회 5235    프린트스크랩

 

지남규의 한양여행은 잘 마무리 된다. 한양고수 '조'를 만나고 그의 집에서 바둑을 둔 것은 물론 바둑계의 동향 파악과 일본 '기보'를 몇 권 구하기도 하는 등 나름 동분서주한다. 지남규는 사람을 아끼고 좋아하는 여린 마음의 소유자다. 김을 잃고 상심한 마음에 '상개'와 한양여행을 하며 아픔을 달랜다. 물론 많은 돈도 쓴다.

 

7월26일. 맑음.
조에게 기보를 구했다. 내용이 귀신이 곡할 정도다. 기기하고 책장을 넘길수록 기묘하다. 한번 펼치면 밥먹는 것도 잠을 자는 것도 잊을 정도다. 조도 말했다. 좋은 책이라고. 밤에 읽으면 아주 좋을 거라고.

(趙 嘗賣碁譜 可哭神內容 爲奇奇添冊点層 不食不寢也 趙曰  良 冊也 以式夜讀 善.)

 

7월27일. 맑음.
기방에서 하루를 보냈다. 상개와 보낸 며칠이 즐거웠다. 동문을 통해 집으로 돌아오며 동문 십리의 풍경이 한가롭지만 너무도 가난하다. 아, 이 나라는 언제나 잘 살게 될까? 집에 돌아와 밭 두 결(1결 3000평)을 내 놓았다. 그동안 상점 이익이 150냥이다. 아내가 고생을 했다.

 

지남규는 상개의 한양여행은 잘 마무리 된다. 집에 돌아와 밭 6천 평을 팔고자 내놓은 것으로 보아 사건의 여파가 컸던 것을 짐작케 한다. 얼마전 '포천 서'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박초시에게 빌린 돈을 청산하려면 땅마지기를 팔야야 했던 모양이다. 지남규는 동대문을 통해 집으로 돌아오며 도성 밖의 백성들의 삶의 모습에도 관심을 기울인다.

동문 십리에 퍼져 사는 백성들의 모습은 너무도 가난하고 빈티가 난다. 구한말 조선인의 삶의 모습을 전하는 외국자료들이 많다. 그 자료들의 사진으로 대하는 구한말 조선인의 모습은 소박(?)하다. 그중 백성들의 가난한 모습은 안타까울 정도다. 두칸 삼칸 초가에 흙벽돌집들이 작은 도로를 사이로 열지어 있고  집의 높이는 겨우 어른키를 조금 넘는다.

집이라기보다는 개딱지를 모아 사진을 찍어놓은 듯하다. 조선백성들의 가난은 조선의 전후기를 가리지 않는다. 1488년 조선에 사신으로 왔던 명나라 사람 '동월'의 조선부(朝鮮賦)의 기록도 위의 자료들과 비슷하다. 시간으로 4백년의 간격을 두고도 조선백성들의 삶은 조금도 달라지지 않았던 것이다. 동월은 말한다.

가난한 집들은 대를 엮어 새끼줄로 얼기설기 튼튼하게 한 후 그 위에 띠풀을 덮고 진흙으로 구멍을 막았다. 가시나무가 처마끝으로 나온 집도 있다. 건물이 겨우 큰 상만한 것들도 있다.

(貧壁編篠 索絢以完 其上則覆以茅茨 其空則塞以之尼丸 有荊棘反出詹端者 有棟宇偉如 囷盤者)

 

동월 이후 외국인들이 본 조선백성들의 삶의 모습은 대동소이하다. 가난하고 비위생적이고 낙천적이라는 것이다. 반대로 관리들의 모습은 사납고 몰인정하면서도 가족은 끔찍하게 생각한다는 뭐 그런 식이다. 물론 외국인들이 대면한 조선의 인상은 주관적이고 피상적인 것이지만 그들의 첫인상은 결코 우호적인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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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부[朝鮮賦]
중국 명(明)나라 사신 동월(董越)이 조선의 풍토를 부(賦-한시의 한 종류)로 읊은 책. 조선 명종 때 중국에서, 1697년(숙종 23)에는 조선에서 각각 간행되었다. 저자가 1488년 조선에 사신으로 왔다가 돌아가 지은 것으로, 중국 남북조시대 사영운(謝靈運)의 <산거부(山居賦)>의 예(例)에 따라 자신의 주(註)를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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왁캔아두 |  2010-08-09 오전 11:21:59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조선 백성을 해방시켜준 일본에게 솔까말 감사한 마음이다
이또오가 총독으로 부임해서 전국을 순시하며 관리들에게 첨으로 한 말
" 도대체 당신들이 하는 일이 뭐냐? "
그로선 화가 나기도 했지만 정말 궁금해서 물었을 것이다..  
棧道 8.15를 생각 하세요.
왁캔아두 당근 생각해야죠.그러나 알건 알아야 하고 인정할건 해야죠
바로보인 고마운쪽바리나라에보은하러이참에일본으로임민가라!!좋은말할때
푸른ⁿ바다 지금 동남아 외국근로자들이 그래도 먹고살만하니깐 두들겨 패도 정당한거겠네요. 한국에서 기술배우고 그러니깐...앞뒤를 다 짜르고 내용을 왜곡하면 안되는거 아닌가요?
동묘땅꼬마 8,15가 먼데.....너는 아느냐? *********
棧道 |  2010-08-09 오전 11:46:30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봉건국가 치고 백성들 잘 사는 나라는 없을겁니다. 그점도 고려하심이~  
왁캔아두 정도의 차이도 고려해야..위에도 나도듯이 거의 거지 수준이며 조선말의 평균 수명이 30이 안되는걸로 압니다
棧道 오, 모처럼 대화 가능상대를 흐 감사^^;;
송편 |  2010-08-09 오후 7:50:01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영원한 사대종속의 노예근성아! 이 땅에서 사라져라. 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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