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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상의 라이벌 조치훈과 小林光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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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치훈과 고바야시의 승부는 1980년대와 1990년대에 집중된다. 두사람이 입단했던 1960년대 후반부터 1970년대에 걸쳐서는 의외로 대국수가 적다. 당시를 고바야시는 '조치훈과 100번 승부를 하게 되리라고는 생각도 못했다.'라고 술회하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젊을 무렵 두사람은 정상을 향해서 가는 단계 - 많은 선배들에게 시달림을 받고 있던 시대 - 였기 때문이다.
'시달림을 받던 시대'에도 두 사람은 각각 크고 작은 몇 개의 타이틀을 손에 넣고 있었다. 이는 두 사람의 실력이 발군이었다는 것을 뜻한다.
조치훈이 신예 토너먼트전에서 3회 우승했고, 고바야시는 신예토너먼트 2회, 수상배 3회, 속기선수권 1회, 신인왕전에서 2회 우승했다. 그러나 공식 타이틀전은 조치훈이 한발 앞섰다. 1975년 18세의 나이로 '프로십걸 제1위' 타이틀을, 1976년 대망의 '왕좌' 타이틀을 획득했다. 고바야시의 공식 타이틀은 24세인 1977년에 획득한 '천원'이었다.
고바야시는 '당시는 아직 명인, 본인방의 어느 본선리그에도 진입하지 못했고, 실력도 갖춰져 있지 않았다. 천원 획득은 다분히 요행이 깃들여 있었다.'라고 말하고 있다.
두 사람의 양대 본선리그(명인과 본인방) 진입을 보면, 1976년 먼저 조치훈이 명인리그에, 1977년 고바야시가 본인방리그에 진입하고 있다. 조치훈의 본인방전 리그 첫 진출은 1979년이었다. 둘이 같이 참가하면 대국수도 늘어난다. 두 사람이 동시에 리그에 진출했던 것은 1980년이었다.
1980년 2월 28일 최초의 리그 대국이었던 본인방전 리그는 조치훈의 승리. 그 다음 대국이 아래 소개하는 명인전 리그였고, 고바야시가 2승 3패, 조치훈이 3승 1패인 상황에서 부딪쳤다. 결과부터 이야기 한다면, 조치훈은 이 바둑에서 패했지만, 그후 내리 3연승을 거둬, 6승 2패로 동률 선두를 기록, 도전자 결정 재대국에서 가토 마사오(加藤正夫) 9단을 꺾고 도전권을 획득했다.
그리고 그 이후는 애기가들이 익히 알고 있는 바대로 오타케 히데오(大竹英雄) 9단을 꺾는 기염을 토하며 24세의 나이에 명인에 오르게 된다. 그리고 한국에는 바둑붐이 몰아쳤다.
(류승필 사이버오로 컨텐츠팀장 / ryuhon@baduk.or.kr)
○... 관련기보는 조치훈 9단이 일본 명인의 자리를 획득하는 결정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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