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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어느 바둑돌의 일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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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어느 바둑돌의 일생
2003-04-01     프린트스크랩
내 이름은 나바돌. 평생을 바둑 판 위에서 뒹굴어 온 바둑 돌이올시다. 주민 등록은 마포구 공덕동 361번지 만방기원, 직업은 전돌협(전국 바둑돌 협회) 만방기원 지부(支部) 흑돌 분대장이오. 전돌협 회원 수는 국내에만도 1억에 육박하오. 우리는 잠시 뒤부터 이 자리에서 궐기대회를 갖기로 했소. 아무리 시위 만능 시대라지만 이제는 바둑돌까지 데모에 나서느냐고? 그럼 잠깐만 틈을 내서 내 하소연 좀 들어 보시구려. 당신 보아하니 뭐 짜들어 바쁜 사람같지도 않구만.

내가 가장 먼저 하고싶은 얘기는, 우리 바둑알이 비록 돌로 만들어지긴 했어도 생명체의 특성을 갖고있다는 사실이오. 당신들은 한번 죽으면 그만이지만 우리는 죽었다가 부활하기도 하지. 이 점에서 우리는 예수님과 동격이오. 그러나 몸뚱이가 부딪히면 깨지고, 깨지면 목숨을 잃는 건 인간들과 같소. 싸움하다, 고스톱 치다, 또는 핵 폭탄을 주고 받으면서 죽어가는 인간들이 얼마나 많소?

그 뿐 아니라 우리 바둑돌들은 희로애락의 감정도 갖고 있소. 뭔 소리냐고? 아, 당신들에 의해 우리의 역할이 수없이 바뀌는데 어찌 감정이 없겠소. 우리 회원들은 하루에도 수십번 씩 사석(死石), 사석(捨石), 폐석, 요석, 실착, 묘수, 귀수, 악수, 헛수, 승부수…등 별의별 일을 다 한다오. 우리 전돌협 회장인 최센돌 선생은 평생 아흔 여섯 번이나 승착(勝着)이 됐었소. 그 분은 원장 배(杯), 구청장 배, 동회장 배를 두루 거쳐 그랜드 슬램까지 했지. 그보다는 적지만 나도 평생 70번이 넘게 승착(勝着) 노릇을 해 봤소. 패착은 몇번 했냐고? 그냥 넘어가질 않는군. 한 40여회 쯤 되오.

바둑 인구가 우리 한국에만 1천만 명이라고 합디다. 참 무던히도 바둑을 즐기는 민족이오. 우리가 없었더라면 당신들은 허전해서 어떻게 살았을까. 뭐? 요즘엔 우리가 없어도 얼마든지 바둑을 즐길 수 있다고? 인터넷을 말하는 모양인데, 그거 등장한 후 우리가 좀 편해진 건 사실이오. 하지만 아직도 오프라인 대국은 하루 수만 판이 두어지고 있소. 이 나라가 세계 바둑 최강국으로 올라서는데 우리 바둑돌 만큼 기여했다고 생각하는 인간이 있으면 나와 보시오.

그런데 한 번 생각해 봅시다. 당신들 인간은 우리를 어떻게 대접하고 있소? 수가 안보인다고 바둑 돌 통에 손을 넣고 절그럭거리며 우리를 핍박하는 건 기본이오. 그럴 때마다 우리 몸이 얼마나 상하고 다치는지…. 그리고, 거 무슨 대단한 수를 둔다고 장작 내려패듯 그렇게 요란하게 착점하시오? 그런 수 치고 똥수 아닌 수가 거의 없습디다. 요다인지 이불이다인지, 일본의 어느 쪽발이가 동양증권배 결승 네 판 동안 우리 식구를 12명이나 줄 초상나게 만들었던 일도 있다오. 정말 그 무시무시한 전투력(?)에 우리 형제들은 돌 통 속에서 사시나무 처럼 떨어야 했지요.

이렇게 힘 좋은 바둑꾼 들을 만나면 우리 돌들만 시달리는 게 아니라오. 우리의 둘도 없는 협력 단체인 전판협 회원들이 정말 만신창이가 됩니다. 전판협이 뭐냐구요? 그런 눈치로 무슨 바둑을 둔다고…전국 바둑판협회를 말하는 거요. 출신 성분으로 따지자면 우리는 돌이고 그들은 나무인데, 돌로 내려찍으니 나무로 만든 몸이 어찌 성하겠소? 우리 만방기원 바둑 판들도 이리 패이고 저리 찍혀 달 표면 처럼 멀쩡한 몰골이 하나도 없소.

그 뿐인 줄 아시오? 화장실 갔다가 손도 안씻고 돌아와 우리를 만지작 거리는 눔덜, 이거 적지 않습니다. 아흐, 그 냄새! 털지도 않았는지 소변 찌꺼기를 옮겨 붙이는 눔덜도 있어요. 그 손으로 우리 바둑 돌을 집어다 판에 내려놓은 뒤 천연덕스럽게 옆자리의 빵 따위를 집어다 입에 쳐넣는 족속들. 이런 상황에서 우리가 궐기대회 안하고 배길 수 있겠소?

우리 만방기원 안에서도 어느날 졸지에 행방불명 돼 버리는 동료들 숫자가 하나 둘이 아니라오. 뭔 소리냐고요? 그 양반 생긴대로 둔하군. 기료 몇 푼 내고 하루 종일 개기다가, 주머니에 바둑 돌 한 웅큼 씩 슬쩍 챙겨넣고 나가는 눔덜 얘기요. 그럴 때마다 이산 가족이 돼 생 이별하는 우리의 슬픔도 슬픔이거니와, "으째 이렇게 날마다 바둑 돌이 준댜?"하며 안타까와하는 오만방 원장 얼굴 보기가 정말로 안쓰럽습디다.

성희룡과 변덕수, 이 둘이 천하의 라이벌이란 사실은 당신도 알고 있을꺼요. 그 두 눔이 마주 앉으면 우리 바둑돌이 모여 사는 돌 통 안에서 곡소리가 나기 시작합니다. 서로 지지않으려고 안간힘을 쓰다보니 패(覇)가 부지기수로 나고, 여간해선 패배를 인정치 않다보니 수수(手數)도 엄청나게 길어집니다. 우리는 어떻게 되겠습니까. 옆 좌석 분대 병사들이 추가로 징발될 때도 있지만, 포로를 바꿔 둘 때면 한 판에 두 차례 종군이란 혹사를 면치 못합니다. 세상에 이런 중노동이 없건만 근로기준법 따위는 그림의 떡이라오.

언젠가 이런 일도 있었지. 그 두눔의 바둑에서 초반부터 대마가 걸린 패싸움이 시작되더니 그 패가 다시 딴 곳의 패를 낳고…. [장면 1도]가 그 바둑인데, 그래도 모자란다는 듯 또 흑1로 반 패 싸움을 계속합디다. 몇 안되는 쌍방의 집 모양 마저 대부분 상대 돌을 들어낸 곳 들이오. 405수만에 끝난 결과는 가위 시산혈하(屍山血河)였소.


마침내 두 사람의 돌 통 뚜껑에 우리 동료들의 시신(屍身)이 산 처럼 쌓였을 때 계가에 들어가게 됐소. 그 상황에서, 아 글쎄 이눔덜 대화 내용 한 번 들어보소.
“성형, 이거 계가하려면 10분은 족히 걸리겠다.”
“그러게. 그 시간이면 바둑 한 판을 더 둘 수 있는데….”
“우리 양심적으로 사석(死石)한 웅큼씩 주먹으로 덜어서 바꾸자. 이거 언제 다 세고있냐?”
“자네 손이 내 손보다 크니까 그건 안돼. 참, 좋은 방법이 있다.”
성희룡이 언제 봐두었던지, 기원 구석에서 앉은뱅이 저울을 꺼내옵디다. 그리곤 흑 돌부터 올려놓고 분동(分銅)으로 균형을 잡아 무게를 달더라고요. 연신 기우뚱거리는 저울대를 지켜보며 기원 손님들은 뭐가 그리 재미있는지 박장대소를 하고…. 우리 바둑돌들은 마치 고장난 케이블 카에 갇힌 채 금방이라도 추락할 듯한 공포 속에서 떨었었죠. 이래도 내가 안 미치겠소? 에구, 징한 눔덜.

대국 도중 돌을 자꾸 꾹꾹 찍어누르는 자식들은 또 뭐요? 우리 동료들이 가쁜 숨을 몰아쉬며 괴로워 할 때마다 내가 돌로 태어난 게 한스러웁디다. 허기진이 처럼 꼼꼼한 성격의 소유자 중에 이런 습관을 가진 바둑꾼이 많아요. 그런데 묘한 것이, 이런 자들은 대개 자기 돌만 건드리지 않는다는 겁니다. 성격이 활달하고 대범한 사람들이 볼 때는 보통 짜증스런 게 아니죠. 언젠가 체육 교사인 제갈길이 참다 못했는지 참 통쾌한 한 마디를 던집디다. 뭐라했는지 아시오? "허선생, 선생 것 선생이 주무르는 거야 말 않겠소. 하지만 남의 작품엔 제발 손 좀 대지 마시오." 이러더라고요. 크크.

비록 컴컴한 나무 통 속에서 대기하다가 주인의 부름을 받고 종군(從軍)하는 하찮은 존재지만, 그런 우리에게도 자존심은 있습니다. 우리가 바둑 돌의 본분과 전혀 관계없는 일에 동원될 때 우리들 마음의 상처는 너무도 크다오. 도대체 화투나 카드를 할 때 왜 바둑 돌이 필요한 거요? 뭐 칩(chip)이라나 뭐라나. 그나저나 바둑 돌을 화투판의 도구로 이용하다니, 그런 인간들이 과연 바둑 둘 자격이나 있는거요? 아르바이트 수당만 주어도 내 이런 말 안해요.

오만방 원장이나 구경만 선생, 이런 점잖고 노숙한 어른들은 뭐 문제가 없을 것 같소? 한 판 바둑이 기울어 승부를 포기할 때 '돌을 던진다'는 표현을 무심코 내뱉는 건 그들도 마찬가지란 말이오. 우리들에게 이것 처럼 끔찍한 말이 또 어디 있겠소? 만방기원에 막 전입해 왔던 신출나기 하나가 전설을 남겼소. 첫 출격을 앞둔 흥분 속에 대기중이던 그 신입생이 '돌 던진다'는 말을 난생 처음 듣더니, 돌 통 속에서 바들바들 떨면서 이렇게 기도합디다. "하느님, 나는 바둑 돌로 태어난 줄 알았는데 고작 돌팔매 용 짱돌이었군요. 다음 세상에선 차라리 행주산성에서 태어나게 해주세요. 아멘!"

사실 나는 예수님한테도 서운한 게 있다오. 그 어른이 한 말씀 중에, "너희 가운데 죄없는 자 있으면 저 여자를 돌로 쳐라"라는 게 있지 않소? 왜 하필 돌이냐 이거지. 아, 가꾸먹(角木)도 있고, 최신 병기로는 야구 방망이도 있는 모양이던데 왜 하필 돌로 치라고 하셨는가 말이오. 예수님이 바둑만 알았더라도 그런 말 안했을텐데…. 2천년 전 유럽 일원에 바둑 보급을 게을리한 동북아 지도자들한테 유감이 많소.

주인이 옮겨 놓는대로 얌전히 앉아만 있으면 된다고 생각할텐데 그게 또 그렇지 않소. 인간이란 족속들이 우리를 그렇게 편히 놔두지를 않기 때문이오. 왜 대국 규정 중에 ‘돌이 손에서 떨어지지 않으면 아직 착수하지 않은 걸로 간주한다’는 조항이 있지않소? 이 우라질 규정 때문에 나는 바둑돌 역사상 최초로 과로사(過勞死) 당하는 줄 알았소. 무슨 이야긴가 궁금하면 [장면 2도]를 보시오.

     
     

[장면 2도] 흑1이 문제였소. 이 곳은 원래 백이 먼저 A로 젖히면 귀의 흑이 잡히는 곳이오. 그래서 흑이 [1도] 처럼 살면 선수를 잡아 4로 빠지겠다는 게 백 선생의 생각이었소. 그랬는데, [2도] 흑1이 멋진 맥이어서 백2면 흑은 선수로 살고 3을 차지한다 이 말이요. 그렇다고 [3도]처럼 처리하면 백4로는 갈 수 있지만 다시 A의 가일수가 필요하고…. 그런 상황에서 백 선생이 당황했던 모양이오. [2도] 백2로 두었다가 다시 [3도] 백2로, 다시 [2도]로 무려 예닐곱 번은 옮겨다닌 겁니다.

(흑) “지금 뭐하는 거요?”
(백) “뭘 그러쇼? 아직 손을 안뗐는데.”
(흑) “손만 안 떼면 시계 불알처럼 하루 종일 옮겨다녀도 되는거요?”
(백) “글쎄, 규정이 그렇다니깐.”
(흑) “흠. 그래요? 알겠수다.”

결국 백은 한참만에 [2도]2의 곳에 놓았는데, 문제는 그 다음이었소. 흑은 다음 수를 [2도] 3에다 놓는 듯 하더니 한칸 오른쪽으로, 다시 왼 쪽으로, 이번엔 하변 흑돌에 붙여 보았다가 우하귀 소목과 충돌하기도 하고… 우향우, 좌향좌, 뒤로돌아이 갔, 다시 좌로 삼보, 우로 이보, 좌향 앞으로, 행군 간에는 군가를 부른다. 군가는 진짜 사나이, 헛 둘, 헛 둘… 이런 식으로 1선부터 19선까지 방방곡곡을 돌며 무려 10분 가까이 팔도 유람에 나선 거죠. 물론 손은 떼지 않은 채로. 작심을 했던 건데, 그 때 징발된 흑돌이 누구였는지 아시오? 휴우! 하필 나였단 말이오.

백으로 둔 친구는 원정 내기꾼인 이필도란 친구였소. 인생은 일발필도(一發必倒)라고, 이름도 그 줄임말로 지었다는 작자였는데 매너가 엉망이었지. 흑을 쥔 자는 김대박. 만방기원에서 꽝 매너로 소문난 내기 바둑꾼 김대박을 긁어놓았으니 고이 넘어갈 리 없었지. 어쨌건 내 한 평생 그 날 만큼 먼 거리를 이리 저리 끌려다니며 혹사당한 적은 없었다오. 어떻게 끝났느냐고? 눈이 핑핑 돌 만큼 신나게 미끄러지고 있는데, 갑자기 위에서 붉은 색 비가 내립디다요. 나중에 알고보니 코피더라구. 놈들이 기어코 주먹을 교환하며 치고 받기 시작했던거요. 그러더니 급기야 바둑판과 함께 우리 바둑알 동료들이 우르르 바닥으로 내동댕이쳐 지고…. 난리도 아니었소.

그 경우는 그래도 평생 한 번 있을까 말까한 특수한 사건에 해당하지. 당신네 인간들이 조직적으로 만행을 부릴 때 보다는 낫소. 조직적 만행이란 바로 '돌치기'란 놀이를 할 때요. 이거야 정말, 우리 1억 바둑돌 회원들끼리 서로 동족상잔 시킬 일 있소? 우리가 당신네 인간들을 한 줄로 세워놓고 흑인 아들이 옆 동네 백인 아버지를, 백인 할머니가 흑인 손녀를 공격해 죽이는 게임을 한다고 생각해 보시오. 그거 한번 치르고 나면 우리들은 몸도 마음도 엄청난 상처를 받습니다. 툭하면 바둑을 동양 문화의 정수(精髓) 어쩌구 하면서 떠받드는 척이나 말지. 그 신성한 바둑판 위에서 돌을 쳐 떨구는 걸 게임이라고, 늙은이 젊은이 할 것없이 히히덕거리는 꼴이란…. 당신네들 만큼 겉다르고 속다른 속물들이 세상 천지에 어디 또 있겠소.

이제 우리 바둑 돌들이 궐기하려는 이유를 좀 이해할 만 하시오? 자, 그러면 구호를 선창할테니 이 자리에 모인 바둑 돌들은 모두 힘차게 따라 하시오. 우리의 뜻에 찬동하는 인간들이 있으면 함께 따라해도 좋소.
“우리는 바둑 돌들의 생명과 인권, 아니 석권(石權) 확립을 위해 다음과 같은 결의문을 채택한다”
“…채택한다.”
“하나, 부상 당한 바둑 돌을 위한 전용 병원을 건립하고 보험 등 사회 보장제도를 실시하라.”
“…실시하라.”
“둘, 모든 대국의 착점 시 연착륙(軟着陸) 강제법을 도입하라.”
“…도입하라.”
“셋, 위생용 패드를 돌 통 옆에 비치해 돌을 쥐기 직전 반드시 손을 닦도록 조치하라.”
“…조치하라.”

그 시간 김대박은 후끈 달아올라 있었다. 지금까지 세판을 두어서 도합 열 한방이나 잃은 상황이다. 오늘 따라 이필도는 약을 바짝 바짝 올리며 거액의 판돈을 연속 거둬가고 있다. 자신이 예민해져있는 탓일까? 대박은 바둑 돌 통 속에서 꽤 시끄러운 함성이 들리는 듯한 착각에 빠졌다. 내가 몸이 엄청 허해진 모양이군. 빨리 한 몫 챙겨 보약이라도 한 재 해 먹어야 할텐데. 대박은 필살의 일격을 날리려고 바둑 판을 뚫어질 듯 노려보았다.

하느님도 무심치않아 절호의 찬스가 마침내 다가왔다. 조오기 저 공배 자리를 메워두면 수상전은 한 수 차이로 자신의 승리다. 그러면 최소 여섯 방은 만회하겠군. 수읽기를 마친 대박은 돌 통에 손을 넣고 절그락 거리며 마음에 드는 놈을 정성껏 골랐다. 그리곤 정통파 투수가 크게 와인드 엎 하듯, 오른 팔을 360도 돌린 뒤 손에 잡힌 흑 돌을 수상전의 급소 자리에 내리쳤다. 요다가 놀라 기절할 만큼 강력한 동작이었다.

그 한 수는 과연 바둑돌 들에겐 최대 최고의 영광인 승착(勝着)으로 부족함이 없었다. 그러나 혁혁한 수훈을 세운 그 흑 돌은 판에 착지하는 순간 굉음과 함께 두 조각으로 쩍 갈라졌다. 아! 하루에도 수십번 죽었다 살았다를 반복해 오던 전돌협 만방기원 지부 흑돌 분대장 나바돌은, 한 많고 설움 많던 10여년 평생을 그렇게 영원히 마감하고 말았다. 이나라 1억 바둑 돌들의 그 숱한 숙원 과제를 단 한개도 해결해내지 못한 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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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정신 |  2003-08-23 오전 10:32:00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오 마이 갓  
오천냥 |  2004-03-07 오후 6:10:00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아구 배잡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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