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기사 이야기 (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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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기사 이야기 (下)
2008-07-26     프린트스크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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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고바야시 이즈미 (小林泉美) 5단은 이창호 9단의 열렬한 팬으로서 머물렀을 뿐, 끝내 대마(?)를 잡지 못하고 일본 최정상 장쉬 9단의 품으로 날아가 둥지를 튼다.

2003년 10월, 1년 반 가량 교제를 해오던 두 사람은 11월9일 약혼식에 이어 2004년 봄 결혼식을 올린다고 발표해 바둑계에 화제가 되었다. 발표 당시 장쉬 9단은 본인방 타이틀 보유자로서 실질적인 일본 일인자였고 이즈미 5단도 여류본인방과 여류명인 양대 타이틀을 차지한 일본 여성바둑 일인자였다. 남녀 본인방의 결합, 그야말로 진정한 통합 본인방가(本因坊家)의 탄생이었다. 동시에 한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루이-장주주 9단 부부, 중국의 장쉔-창하오 부부에 이어 일본을 대표하는 최강 바둑커플의 등장이었다.




 

이렇게 가족간 대결이 발생하지 않도록 의도적으로 대진표를 짜주어도 어쩔 수 없는 경우가 있다. 이쪽 조, 저쪽 조에서 서로 승승장구하고 올라오는 경우 골육상잔(骨肉相殘)의 비극을 비껴갈 재간이 없다. 지금까지, 국내 가족기사간 공식대국의 전적은 어떠할까. 재미삼아 한번 뽑아보았다.

친인척 관계 프로기사 상대전적 (데이터 제공/ 한국기원)

대국자
대국자
관계
김명환
0
5
김재구
부자
이상훈(小)
2
3
이세돌
형제

김수영

0
2
김수장
형제
박승철
2
0
박승현
형제
강주구
2
0
루이
부부
이상훈(大)
3
0
하호정
부부
김영삼
2
0
현미진
부부
조남철
0
0
조상현
삼촌-조카
권갑용
0
0
권효진
부녀
위에량
0
0
권효진
부부
권갑용
0
0
위에량
장인-사위
김대희
0
0
김수진
남매
김현정
0
0
김효정
자매

이 만화를 연재할 당시엔 우리나라 바둑커플은 없었다. 다만 결혼 적령기에 이른 여성기사가 늘어나다 보니 그 소문은 모락모락 일었다. 그러다가 2004년 9월30일 '바둑계의 신사' 이상훈(당시 8단, 31세)과 '미녀기사' 하호정(당시 2단, 24세)이 '몰래 데이트' 10개월 만에 다음해 3월12일 결혼식을 올린다고 발표했다. 언론은 이들 예비부부를 국내 바둑커플1호로 기정사실화해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그런데 이 보도들은 모두 오보가 돼버렸다. 이상훈-하호정 커플이 결혼발표를 한 지 한달 뒤인 2004년 11월4일 '반상의 YS' 김영삼(당시 7단, 30세)과 역시 바둑계의 첫째를 다투는 미녀기사 현미진(당시 3단, 25세)이 그해 12월27일에 식을 올린다고 전격 발표해 버렸다. 이상훈-하호정 커플보다 3개월 앞선 결혼식. 불과 3개월 차이로 국내 바둑커플 1호의 자리가 뒤바뀌어 버렸다. 속도위반(?)을 해 피치 못하게 서둘러 결혼식을 올려야하는 상황도 아니었다. 그렇다면 명백한 새치기?? ^^;; 등잔 밑이 어둡다고, 알고 보니 교제 6년차였다. 허장회바둑도장 수학시절 세상물정 모르는 순진한 여학생 현미진을 점찍어 놓고 장기 작업 끝에 아내로 삼은 YS의 두터운 행마의 개가였다.

하여간 이런 상황에 어울리는 바둑용어로는 어떤 게 있을까. 이상훈-하호정 커플 처지에서는 뒤통수(?)를 맞은 격이니 후절수?

 


자, 바둑커플 3호가 나온다면 누구일까요? 그나저나 이창호 9단은 언제, 과연 어떤 여자하고 결혼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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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비만석 |  2008-07-26 오후 1:26:26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이궁~~~~이창호는 계가가 끝나야 결혼하려나~~~~^^* 한국기원은 이 창호 결혼보내기 본부를 발족하라~~~  
김주임 창호가 눈이 넘 높은거아냐? 돌다리 두두리고 안건너듯이 여자를 고르면 평생 장가 못가는데.
레밍턴스틸 |  2008-07-27 오후 11:37:42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돌아가신 김수영사범님께서 김수장 아우님을 예선전에 만난 적이 있었다네요..그때, 형님인 김수영사범님께서, 한 수 두고 돌을 던지셨다는......물론 실력으로 둬도 이기시기는 어려웠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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