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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상검 1회/ 1장 하수(河水)에서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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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상검 1회/ 1장 하수(河水)에서 (1)
2008-12-02 조회 5656    프린트스크랩
 


1장. 하수(河水)에서



壁上靑龍空自鳴

何時俑匣適群

乘風快渡長江去

殺盡群匈複大明

-호연재 김씨


벽에 걸려 있는 청룡이 운다.

어느 때나 영웅은 갑주를 입고

바람처럼 강을 건너

흉도를 짓밟고 대명을 회복할까.



고전(古傳)에 전하는 10대 명검 중 "승영(承影)"이 전하는데 검자루만 보이고 검날이 보이지 않는 명검이었다. 그림자만 있고 실체는 보이지 않는 칼은 상대를 예측불허의 곳에서 공격할 수 있기에 대항할 사람이 없었다. 10대 명검들은 하나같이 당시대 최고의 도장의 손에 만들어졌다. 


명검은 도장의 타고난 재능과 각고의 노력 끝에 만들어지지만 10대 명검은 그것만으로 부족했다. 절대의 명검이 제작되기 위해서는 절정의 도장의 기술과 노력, 그리고 혼을 능가 하는 비원(悲願)이 필요했다. ‘간장막야 검’이 그렇다.


간장은 초나라 도장의 이름이고 막야는 그 아내다. 아내 또한 당대의 보검 "거궐"을 만든 도장(刀匠) 구야자의 제자로 검을 만드는 장인이었다. 초나라 왕은 간장의 소문을 듣고 어느날 간장을 궁으로 불러 세상에 다시없는 검을 만들라는 명을 내린다. 간장은 집으로 돌아와 3년의 각고 끝에 웅검, 자검 두 자루를 만들고 자신과 아내의 이름을 붙여 간장, 막야라 한다. 간장은 막야 검만을 챙겨 들고 궁으로 들어가며 아내에게 이렇게 말한다. 


- 나는 돌아오지 못한다. 초왕이 또 다른 명검을 만들지 못하도록 나를 죽일 것이다. 아이가 태어나면 막야 검을 주고 곡절을 말해라.


간장은 임신한 아내와 막야 검을 남겨 놓고 궁으로 들어가 돌아오지 못한다. 그의 아내가 낳은 아들이 미간척(眉間尺)이다. 미간척이 장성하자 어미는 막야 검을 꺼내주며 검의 내력을 말해준다. 미간척은 아버지의 복수에 나서고 초왕의 기찰망에 걸려 추적을 당하게 된다.


그때 초왕에 원한이 있는 또 다른 협객을 만나는데 두 사람은 금방 의기투합을 한다. 협객은 두 사람의 원한을 풀기 위해서 당신의 머리가 필요하다 말하고 미간척은 군말 없이 머리를 내놓는다. 협객이 빼든 막야 검에 물방울 떨어지듯 떨어진 미간척의 머리는 막야 검과 함께 초왕에 헌상된다. 공을 인정받은 협객도 그 자리에 동석을 하게 된다.

초왕은 미간척의 머리와 또 다른 명검 막야를 보고 협객을 가까이 불러 격려를 하고 기회를 노린 협객이 막야 검을 들어 초왕의 머리를 떨군다. 그 순간 쟁반 위에 있던 미간척의 머리가 초왕의 머리에 달려들어 귀를 물어뜯는다. 


'한서열전' '수신기' 등에 전하는 간장막야는 인간의 손으로 벼리는 한갓 물건도 열과 성(誠) 그리고 비장한 도장의 내력이 담겨 있어야 된다는 교훈을 준다. 한 송이의 국화꽃이 피기 위해서도 봄부터 여름이라는 시간과, 개화를 재촉하는 소쩍새의 간절(?)한 바람이 있어야 하듯, 명검은 만년한철의 재료와 절정의 기예를 가진 도장의 혼(魂)이 어우러질 때 만들어진다. 하물며 사람이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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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하고 |  2008-12-03 오후 9:06:43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새로 시작 하셨네요 열심히 해주세요^^  
나무등지고 |  2008-12-04 오후 1:01:26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  
嶺山嶺 |  2008-12-05 오전 6:47:00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김옥균.
기대합니다.  
내사랑숙이 |  2008-12-10 오후 4:30:06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휴~~~놀래라 죽은 사람이 귀를 물어뜯다니용....아고 가슴이야.....  
달선공팔 |  2008-12-21 오후 6:12:52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간장은 막야 검만을 챙겨 들고 궁으로 들어가며 아내에게 이렇게 말한다.>

흐름상 막야 검은 간장 검의 오기인 것 같습니다. 지송
 
AKARI |  2008-12-22 오후 8:06:42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명검은 도장의 타고난 재능과 각고의 노력 끝에 만들어지지만
10대 명검은 그것만으로 부족했다.
절대의 명검이 제작되기 위해서는 절정의 도장의 기술과 노력,
그리고 혼을 능가 하는 비원(悲願)이 필요했다.
 
AKARI 평범한 사람들이 노력으로 어느 정도의 경지(어느 분야든?)는 가지만...
AKARI 그 이상을 초월하는 그무엇이 되려면 하늘이 내려준 재능...이 있어야 한다는...느낌이 들어요...사람이나 검이나...똑같겠지요...^^
당근돼지 |  2008-12-30 오후 3:16:04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늦게나마 잘 보고 갑니다.........감사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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