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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상검 8회/ 1장 하수(河水)에서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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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상검 8회/ 1장 하수(河水)에서 (8)
2008-12-12 조회 5356    프린트스크랩
 


이규완이 이동인의 뒤를 따르며 물었다.


"김국수가 충격을 받은 모양이더군요?"


이규완이 말한 김국수는 당대의 고수 김만수를 말한다. 김만수는 한수대, 이세중, 김종귀, 정운창으로 이어지는 조선기단(棋檀)의 마지막 국수(國手)였다. 김만수는 운현궁의 문원(文苑) 아래에서 바둑을 꽃피운 사람으로 한때 의령현감을 역임할 정도로 대원군의 총애를 받았다. 김만수는 백남규 노사초로 이어지는 구한말 바둑사의 축이면서도 사실적인 행적이 잘 드러나지 않는 인물이다.


"충격? 그것이 세상의 현실인 것을..."


이동인이 혀끝을 차며 대답을 했다. 조선의 제일의 고수가 일본의 허다한 고수군의 말단에게 패하는 현실을 뒤집는 말이기도 했다.


"아문으로 입직할 것인지요?”


이규완이 이동인의 행로를 물었다. 어느새 해가 동쪽 하늘에 걸려있었다. 바둑으로 하룻밤을 꼬박 새운 셈이다.


"그래야 할 듯하군. 자네는 저 친구를 배웅해주고 상단으로 가야겠군?"


"아문까지 모셔다 드리고 상단으로 가겠습니다. 오늘이 남촌의 장날이기도 합니다."


이규완이 아문(衙門)까지 호종을 말했다. 이규완은 김옥균으로부터 이동인의 신변경호를 지시받고 있었다. 이동인은 적이 많은 사람이었다. 개화파를 탐탁지 않게 여기는 수구당은 물론 김홍집을 중심으로 한 개화파의 한 축으로부터 노골적인 위협을 받고 있기도 했다.


"하하, 고균은 행복한 사람이야. 자네와 같은 충복이 있으니 말이야."


이동인은 이규완의 등을 두드려주며 걸었다. 광통방에 들어서자 멀리 '통리기무아문'이 보였다. 이동인이 근무하는 관아였다. 통리기무아문은 대원군이 실각한 후 새롭게 개편된 조정의 기구였다. 고종은 통리기무아문의 설치와 오위영 체제의 군영을 무위영(武衛營)과 장어영(壯禦營) 양 영으로 개편하고 신신군대인 별기군을 창설하여 국정을 새롭게 펼치고 있는 중이었다.


고종은 일본생활을 경험한 이동인의 존재를 알고 그를 아문의 참모관으로 발탁하여 수시로 불러 일본의 사정을 청취하면서 세상은 이동인을 주목하기 시작한다.


"이당상이 부르십니다."


이동인은 자신의 방에 들어서기 무섭게 아리(衙吏)의 말을 듣는다. 당상은 정3품관으로 조선의 벼슬아치들의 꿈의 자리(?)다. 당상관이 되어야 독립아문의 수장이나 지방으로 나갈 때 목사나 부사자리로 나가는 고위직이다. 이당상은 이원회(李元會)로 개화의식을 높이 산 고종의 배려로 통리기무아문에 들어와 있었다. 그가 이동인을 부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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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선공팔 |  2008-12-22 오전 12:34:38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충격? 그것이 세상의 현실인 것을...>

믕...  
AKARI |  2008-12-23 오전 9:38:59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김만수...김만수사범님....동명이인일심일기(一心一棋)  
선비만석 |  2008-12-29 오후 3:47:07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이동인..김옥균....이동인이도 바둑을 잘두었나 모르겠네....일본에 가서 바둑을 두었다는 기록이.....있을런지....  
당근돼지 |  2008-12-30 오후 3:34:48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잘 보고 갑니다........감사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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