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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단은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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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반상 일기(3월 20일) - 결단은 어렵다
어디선가 백이 한 수를 놓쳤을까.
백의 결단이 하나 정도 부족했을까.
실전1 흑45를 보는 순간 마음에 스며드는 의문이다. 솟구치는 의문이다.
실전1
어제는 이렇게 日記를 시작했다.
그리고 답을 유보했다.
日記도 길어지면 日記가 안 될 수도 있는 것이다.
말이 많으면 뜻이 줄어들고,
뜻이 많으면 이루는 일이 없는 법.
참고도1
돌이켜보면 실전의 흑45는 과연 최철한다운 점이었다.
왜냐? 참고도1 백1이 컸기 때문이다. 백1이 오면 우중앙 백 집에 약 7집이 붙는다. 크다. 적지 않다.
돌이켜보는 것은 反省의 작업일까.
말보다 그림! 그 하나로 직관을 돕자. 증명이란 반드시 논리적으로만 하는 것이 아니다. 때로는 직관과 서로간의 가벼운 이해로 증명의 수준에 도달할 수 있다.
참고도2
참고도2 백1 흑2를 교환했어야 했다. 실전의 백36 - 참고도2의 A - 그 응수타진을 하기 전에.
참고도3
흑의 반발이 없을까? 힘들 것이다. 참고도3은 그 하나의 예. 실전과 달리 흑A 백B 흑C가 없다.
참고도4
물론 아쉬운 점은 있을 것이다. 참고도1을 결행하지 않으면 상변에 수가 남아 있기 때문이다 참고도1은 참고도4의 여지를 없앤다. 백7 이후 흑A 백B 흑C 백D가 있다.
돌아보면 아쉬움이 남고,
앞만 보면 반성이 모자란다.
바둑은 승부. 길은 많아도 언제나 걷는 것은 단 하나의 외길.
결단이 필요하다.
예감이 필요한가.
4시 10분.
바둑 친구들이 와서 밤새워 얘기했다. 잠은 잤지만, 밤새 얘기한 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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