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의 승부 - 신세대의 등장을 앞두고 - 사회적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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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반상 일기(11월 4일) - 5년간의 승부 - 신세대의 등장을 앞두고 - 사회적 의미
아침 8시 30분.
83년 가을.
한국기원은 일반인 입단대회를 마감하고 연구생 입단대회만을 입안하고 있었다.
83년 11월 21일.
유창혁이 임동균을 이기고 제17회 아마 국수전을 우승했다.
소년의 등장
白: 임동균 (아마 5단)
黑: 유창혁 (아마 5단)
제한시간 각 1시간 30분. 덤 5집 반. 흑147 이하 생략. 흑 3집반 승리.
백40은 실수. 43에 먼저 꼬부려야 했다. 흑43이 급소로 백의 형태가 무너졌다.
흑65까지 흑 호조. 그러나 흑67이 과한 수로 다시 형세는 원점으로 돌아섰다.
유창혁의 실력이 아직 여물지 못한 것을 알 수 있다.
나는 몰랐다. 전혀 몰랐다.
소년의 등장이 왜 그리 중요했는지.
연구생 입단대회가 앞으로 한국바둑계에 얼마나 큰 영향을 끼칠 것인지.
역사라는 것은 돌아보면 알 수 있는 듯이 보이지만,
그 때, 나의 관심은 그런 곳에는 주어지지 않았다.
연구생들만의 입단대회는 1986년 7월에야 비로소 제1기를 맞이했었다.
내 입단 이후 84년과 85년엔 1년에 단 한 차례, 두 번에 걸쳐 4명만을 입단시켰다.
입단자는 유창혁, 박영찬, 오규철, 차수권.
86년 7월 연구생 1기 입단. 김원, 이창호.
돌아보면 두 가지 점을 지적할 수 있겠다.
1) 소년들은 일본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2) 바둑계의 발전에 따라 인재들이 바둑계로 몰려들고 있었다.
1) 나는 일본 바둑계를 대단히 높이 평가하고 있었다. 일본 명인전 관전기에 나타난 - 중반 이후의 설명에서, 심지어는 초반에서도 때때로 나타나는 - “반집 승부”라는 그런 평가에 대해 일종의 경외감을 느꼈다. 나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가 그랬을 것이다.
일본 바둑계는 심지어 조훈현에게도 쉽게 넘을 수 없는 심리적 벽을 안겨주고 있었다. 여기에 대해서는 나중에 나의 인상 印象을 말할 기회가 있으리.
그러나 소년들에게는 1970년대에 공부한 기사들과 달리, 일본 바둑에 대한 강박이 훨씬 적게 작용할 수밖에 없었다. 물론 아직은 쉽지 않은 일.
국수전 우승 이후 인터뷰에서 유창혁은 말했다. 각오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물론 두 나라의 벽이 무척 두껍게 느껴지지만, 앞으로 남은 기간 동안 최선의 준비를 다해 자신을 갖고 한 번 부딪쳐 보겠습니다.”
2) 경제성장은 사회의 분화를 가져온다. 사회가 분화된다는 것은 곧, 새로운 직업의 창출과 그에 대한 인재의 충원이 이루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1970년대에 이어 1980년대에 걸친 한국 경제의 고도 성장은, 사회의 급격한 분화 현상을 가져왔다. 그 하나가 바로 바둑계의 발전. 인재가 모여든다. 연구생 제도는 바로 사회적 변화에 대한 하나의 반응이었다. 물론 일본의 원생 제도가 모델이 되었지만.
그러나 나는 몰랐다. 그런 점에는 전혀 의식이 없었다. 당연하다. 배우지 않았으니까.
오전 9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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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꼬릿글 쓰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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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창혁9단 국수전 우승한적 없는걸로 알고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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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늑대개vxn~ |
｜ 2005-11-08 오전 11:29: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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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의견에 한마디 |
아마국수전 우승 맞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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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주공학도 |
｜ 2005-11-08 오후 1:37: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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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의견에 한마디 |
유명한 일화로 남겨진 대국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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