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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올 공동체, 청사진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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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랍다면 놀라운 사건이 하나 일어났다. 도저히 있을 법하지 않은 사건. 다름 아니라 지난 번에 대만의 저우쥔신 9단이 중국의 후야오위 9단을 물리치고 제11회 LG배 세계기왕전에서 우승한 것이다.
누군들 상상이나 했을까. 누군들 대만이 세계를 제패하리라고 기대나 했을까. 대만의 바둑 수준은 전반적으로 낮은 것이 사실이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보다 더 놀란 것은 아무도 그 현상을 이상하다고 생각지 않는다는 점이다. 불가능하다고 믿었던 현상이 현실이 되었다는 그 점에 대해서.
저우쥔신은 이미 오래 전부터 세계대회에 얼굴을 내밀고 중국으로도 건너가 앞선 기사들과 대국을 하면서 기력을 향상시켜왔다. 이미 세계대회와 인터넷, 그리고 빈번한 교류와 정보의 공유를 통해서 하나의 바둑 공동체가 형성되고 있는 것을 부인할 수 없는 세계에서 성장한 것이다.
그렇다. 이제 바둑에서도 세계화는 벌써 오래된 현상이 되어버렸다. 비록 민족주의와 세계화 사이에 갈등은 존재하지만, 그러나 이제는 좀 더 복잡한 현실을 인정할 때가 되었다는 주장은 바둑계라고 해서 예외가 될 수 없다. 이제 앞으로 점점 더 많은 변화가 바둑의 미래를 제시할 의무가 있는 각 나라의 책임자에게 도전을 던질 것이다. 조만간 한국기원은 물론이고 일본기원 중국기원 대만기원은 지금보다 복잡한 현실에 직면할 것이다.
우리가 알게 모르게 세상의 변화는 우리의 앞을 지나간다. 우리의 인식이 뒤늦을 뿐이다. 바둑의 세계화라기보다 이제는 바둑의 공동체를 어떻게 이루어나갈 것이냐, 그 점을 고민할 때가 온 것이다. 항상 미래를 준비하는 것은 늦는 법. 그러나 이제 바둑에서도 세계화와 정보화가 준 충격에서 벗어나 앞으로 어떤 공동체를 형성할 것이냐를 생각할 때가 온 것이다.
기보는 결승 3국. 흑1이 예리했다. 물론 해설자가 지적한 대로 프로의 눈에는 평범한 맥점이다. 그렇지만 바로 그 사실이 우리 모두 비슷한 사고를 하고 있는 공동체의 구성원임을 알려준다. 동아시아를 둘러싼 정치경제적 변화는 반상 또한 예외로 하지 않을 것이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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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 바둑공동체? 좀 있으면 태국도 포함되는...? 좀 뜬금없긴 하지만 충분히 구상해 볼 수 있을 듯.. 누가 구상을 하느냐가 문제지만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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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time |
｜ 2007-04-18 오후 8:00: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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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의견에 한마디 |
유럽에서도 세계제패할수도 있죠.영미권중 세계대회 16강에 드는 인물들이 많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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