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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기념한 마음의 묘수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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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묘수풀이 만드는 것이 문화인 듯하다. 특별한 일을 기념하는 자리에서는 하나 만들어 증정하기도 한다. 물론 그들만의 취미는 아니다. 나도 가끔 만들어, 홀로 즐거움 느끼곤 한다. 차이가 있다면, 우리는 표현하는 방식을 찾지 못한 거 아닐까 하는 정도. 하긴 그것이 문화이긴 하다.
대개는 취미로 만드는데, 교재가 되는 것은 의도치 않은 결과. 맥을 가르치거나 수읽기 능력을 함양하는데 아주 좋다. 보편적 방식은 실전에서 나타난 형태를 약간 변형시켜서 만드는 것. 고전을 살짝 발전시키기도 한다. 우연히 머릿속에 섬광으로 나타나면 그것이 제일 좋다. 멋진 것이 나온다.
어떤 계기를 만나서 만들기도 하는데, 3월 1일을 맞이하면 3이나 1을 의미로 삼아 흑백의 형태가 숫자를 나타내도록 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런 경우엔 작위적인 냄새가 많이 풍겨 나와 재미도 없고 공부에도 그리 도움을 주지 못한다. 왜냐 하면 맥과 묘수란 것은, 일반적으로 돌의 형태가 불안정할 때 핵심을 찌르면서 불안정을 벗어나는 것이기 때문이다. 숫자나 글자 등에 형태를 맞추면 당연히 그 속성이 형태를 따라 굳어지지 않겠는가.
묘수풀이 만드는 재주는 따로 있을지도 모르겠다. 그렇지만 실력자가 만들면 훨씬 더 예민한 문제 나오지 않을까 싶다. 감각이 남다를 테니까 말이다. 그래서인지 일본의 1인자 장쉬(張栩)가 만든 묘수풀이는 우수하다. 심지어 숫자나 글자 형태를 본 딴 것도 대단히 역동적이다. 하나 볼까.
기보 아래에 있는 것이 바로 그것인데, 마음 심(心)의 형태를 갖고 있음을 알겠다. 장쉬 득의(得意)의 작품으로 아기 얻은 기쁨을 기념했다 한다. 아기 이름에 심(心) 자(字)가 들어가서. 참 잘 만든 작품인데, 어떻게 그 점을 한 눈에 알 수 있을까. 그건 돌이 두 개 두 개 겹쳐 있다는 점에서 알 수 있다. 돌은 두 개일 때 역동적이 된다. 첫수는 A B C 중의 하나.
그의 작품 하나 더 보자. 우상귀 흑이 살 수 있을까? 있다. 젖히고 단수할 때 이으면 된다. 간결하고 귀의 특성을 잘 살린 문제다. 돌이 두 개 두 개 이끌리듯 겹쳐진다. 그의 작품은 남다른 데가 있다. 스스로 즐기기 때문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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何人掌白乭 心字寫盤上...(수정) 튀잣~!=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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斯文亂賊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