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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을 뒤엎은 중국의 '대륙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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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을 뒤엎은 중국의 '대륙풍'
중국 6명, 한국 2명 8강 진출
| 한국기원 2002-08-30 오후 07:01 [프린트｜스크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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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32강전의 호조를 타고 16강의 파고를 넘었다.
8월 30일 삼성화재 유성연수원에서 벌어진 제7회 삼성화재배 세계바둑오픈 16강전에서 중국은 8명의 선수를 출전시켜, 무려 6명을 8강에 올려보내는 쾌거를 거뒀다.
반면 6명이 16강에 올랐던 한국은조훈현 9단과 최명훈 8단만이 간신히 8강에 진출했을 뿐, 4명의 기사가 탈락해 우승전선에 어두운 먹구름을 드리웠다.
이날 대국에서 최고의 이변은 이창호 9단의 좌초.
이창호 9단은 중국의 후야오위(湖耀宇) 7단에게 158수만에 흑 불계패를 당하며 한국 검토진에 충격을 던졌다. 이창호 9단은 올 초 첫 출전한 중국리그에서도 첫 대국을 후야오위 7단에게 패한 바 있어, 후7단은 이번 승리를 통해 앞으로 새로운 '이창호 킬러'로 떠오를 가능성을 남겨두게 됐다.
또한 중국의 중견기사 차오다위안(曹大元) 9단은 32강전에서 한국의 기대주이자 후지쯔배 세계선수권자인 이세돌 3단을 불계로 꺾은 데 이어, 16강전에서는 박영훈 3단마저 격파, 이번 대회 최대의 '감투기사'로 꼽히게 됐다.
이날 한국은 이창호 9단의 탈락에 이어 믿었던 유창혁 9단이 중국의 창하오(常昊) 9단에게 흑 불계패를 당했으며, 양건 6단과 박영훈 3단 역시 뤄시허(羅洗河) 9단과 차오다위안(曹大元) 9단에게 패해 전원 탈락의 불안한 조짐을 보였다.
그러나 막판 조훈현 9단이 펑첸 5단을, 최명훈 9단이 장원둥 9단을 꺾어 한국은 기사회생. 이날 한국은 중국과의 대결에서 2승 4패로 밀렸다.
한편 고바야시 사토루(小林覺) 9단과 하네 나오키(羽根直樹) 9단을 내세웠던 일본은 두 기사가 모두 패해 16강 문턱조차 넘지 못한 채 전원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중국의 대륙풍이 드센 가운데, 한국은 과연 8강에서 세계최강의 이름에 걸맞은 반격을 할 수 있을 것인가?
한중대결로 압축된 8강전은 오는 10월 16, 17일 이틀 간 벌어지게 된다. 장소는 미정.
◈ 제7회 삼성화재배 16강전 결과 및 기보감상 ◈
○창하오(常昊) 9단(中) : ●유창혁 9단
<190수끝, 백 불계승>
○뤄시허(羅洗河) 9단(中) : ●양건 6단
<222수끝, 백 불계승>
○후야오위(湖耀宇) 7단(中) : ●이창호 9단
<158수끝, 백 불계승>
○고바야시 사토루(小林覺) 9단(日) : ●왕레이(王磊) 8단
<187수끝, 흑불계승>
○장원둥(張文東) 9단(中) : ●최명훈 8단
<257수끝, 흑 불계승>
○펑첸(彭筌) 5단(中) : ●조훈현 9단
<245수끝, 흑 1집반승>
○박영훈 3단 : ●차오다위안(曹大元) 9단(中)
<217수끝, 흑 불계승>
○왕위후위(王煜輝) 7단(中) :●하네 나오키(羽根直樹) 9단(日)
<240수끝, 백 1집반승>
◈ 제7회 삼성화재배 8강전 대진표 ◈
차오다위안(曹大元) 9단(中) : 후야오위(湖耀宇) 7단(中)
창하오(常昊) 9단(中) : 왕위후위(王煜輝) 7단(中)
뤼시허(羅洗河) 9단(中) : 조훈현 9단
왕레이(王磊) 8단(中) : 최명훈 8단
나도 한마디 / 바둑문화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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