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쎈돌의 막강 파워는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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쎈돌의 막강 파워는 계속되고 있다!
| 최진용 2007-10-13 오전 11:04 [프린트｜스크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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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돌과 창하오의 만남. 역대전적 5승5패인 이들의 대결은 한중 자존심을 건 한판 승부라 하겠다. 다만 최근 이세돌 9단이 창하오 9단에게 3연승을 달리고 있어 다소 유리한 분위기다.
제12회 삼성화재배 세계바둑오픈 8강전
백: 창하오 9단(중국)
흑: 이세돌 9단(한국)
장소: 대전 삼성화재 유성연수원
날짜: 2007년 10월 10일
결과: 343수 끝, 흑6집반승
장면 (이세돌의 실험정신)
이세돌 9단은 과거 이창호 9단이 그랬던 것처럼 실험정신이 강한 기사다. 남보다 한발 앞서가야 냉정한 승부의 세계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는 사실을 둘은 너무나 잘 알고 있다.
오늘 이세돌 9단이 화점에서 보통 두지 않는 두칸낮은 협공(▲)을 들고 나온 것도 바로 실험정신이라 하겠다. 중국의 창하오 9단은 백8까지 응수하는데….
참고도1 (간명한 길)
강한 전투력으로 무장한 이세돌을 의식한다면 이곳에서 창하오는 간명하게 처리하는 것도 괜찮은 발상이었다. 예를 들어 흑1로 뻗었을 때, 백2로 3·三을 팠으면 쉬웠다. 흑5까지는 외길. 이것이라면 선수를 잡은 백이 큰 곳을 달려가며 전혀 다른 한판의 바둑이 되었을 것이다.
참고도2 (평범한 한칸)
장면에서 이어 백1은 일감으로 떠오르는 행마다. 백△를 가볍게 처리할 때 잘 쓰는 한칸뜀이다. 이처럼 웬만한 아마추어들도 알고 있는 이 수를 창하오는 거부했다. 좀더 강력한 수단이 보였던 것이었을까? 그러나 최악의 결과가 나오고 말았으니….
실전진행1 (한번 붙자)
애초 창하오 9단은 백△를 가볍게 처리할 생각이 없었던 모양이다. 백1로 우선 상변을 보강한 창하오는 백3에 밀어, '싸울 테면 싸워보자'며 이세돌을 자극했다.
허긴 실전처럼 나와끊는 맛을 노리려면 백3은 절대. 문제는 백 공배가 채워져 흑한테 A로 끊기는 강력한 노림이 생겼다는 점이다.
실전진행2 (백 곤란)
곧장 흑A로 끊으면 귀의 흑돌이 먼저 죽는다. '아생연후 살타'라는 기리대에 따라 이세돌은 일단 흑1로 젖혀갔다. 백2·4는 흑A의 단점을 없앤 절대수.
다시 선수를 잡은 이세돌은 흑5에 힘차게 막아 좌변 백돌을 집어삼킬 태세다. 이 대마를 옥죄는 과정에서 흑9로 끊은 수를 눈여겨볼 일이다. 이어 흑13으로 빠지자 백이 상당히 곤란해졌다.
참고도3 (흑 유망)
<실전진행2> 백14, 끊은 수로는 백2로 끊고 바로 패를 하는 것도 있다. 허나 그러면 악수 팻감 백8을 둬야 하는 부담이 생긴다. 더불어 흑11로 끊는 팻감을 받을 수 없다. 좌변을 챙긴 백보다 상변을 수중에 넣은 흑이 더 유망한 그림이다.
참고도4 (백 망함)
실전의 패를 피하려면 백2로 이어야 한다. 이에 흑3 젖힘은 당연. 이후 백은 4 이하 16까지 백을 조여야 빅을 만들 수 있다. 그때 흑이 17에 끊으면 백은 상당히 난감해진다.
흑17에 이어 백A는 흑B로 백 대마가 죽으므로 안 된다. 결국 백B로 몬 다음 백C로 둥지를 틀어야 하는데, 꼴이 말이 아니다. 무엇보다도 백△가 크게 시달리게 될 테니 이것은 백이 확실하게 망한 모습이다.
실전진행3 (기선 제압)
그런 까닭에 창하오 9단은 실전처럼 패를 선택한 것이다. 단패가 아닌 이단패라 생각 외로 복잡하다. 마땅한 팻감이 없어 백3으로 는 것은 백5 절대 팻감을 준비한 작업이다.
흑도 이 패를 해소하려면 세 번을 이곳에 둬야 한다. 말하자면 서로 여유가 있으면서, 또 서로 언제 패를 감행해야 할지 어려운 형태였다. 이후 복잡한 두뇌플레이를 주고받은 뒤, 이세돌 9단은 상변을 내주는 대신 좌변을 접수하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이후는 총보로 감상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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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부 |
｜ 2007-10-14 오전 2:15: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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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하오! 이세돌 전투력을 과소평가하셨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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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떤날27 |
｜ 2007-10-13 오후 8:52: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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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연승 가지고 뭘...10연승 하면 몰라도. 어짜피 창하오는 정상을 밟아본 기사라 이제 승부에 집착할 시기는 지난 기사고 20대 기사들을 이겨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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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