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미소창호]이창호 활짝 웃는 날(?!)
|
|
|
|
|
이창호 9단의 표정에 관한 이야기 하나부터.
이창호 9단이 한중일 바둑계에서 몹시 유명해진 시점, 일본의 어떤 기자가 이창호 취재를 위해 한국을 방문했다. 그 기자는 여러 각도에서 이창호 9단을 촬영했고 약1000여장(?) 정도의 사진을 찍은 뒤 흡족해 하며 일본으로 돌아갔는데, 일본에서 사진을 현상하면서 대경 실색했다. 이유는 천여장의 사진에 비친 이창호 9단의 표정이 모두 똑 같았기 때문이다. 과장이 분명 섞였겠지만, 이런 이야기가 굉장히 현실감 있게 나돌았을 정도로 이창호 9단의 얼굴은 2004년 현재에도 무표정에 가깝다.
여러 바둑 글에서는 "이창호 9단이 언틋 미소를 비쳤다"던가 "살짝 표정의 변화가 감지됐다"는식의 표현도 종종 보인다. 하지만 이는 많은 시간 이창호 9단을 관찰한 사람이 아니고는 잘 알기 힘들다. 물론 사진으로만 본다면 이 상황에서조차 일본기자의 경악처럼, 이리봐도 저리봐도 한결같은 이창호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을 뿐이다. (패했을 때도 별로 괴로운 표정을 찾기란 쉽지 않다.)
한 중국기자는 이창호 9단에게 이런 질문을 던졌었다. " 이9단은 활짝 웃은 적이 있는가?"
이에 대해 이창호 9단은 "표현하는 것이 서툴러서 그렇고, 낯선 사람과 함께 있을 때 어색하다. 쉽게 적응이 안된다 "고 답변했다. 본인의 말이니 맞을 것이다. 이창호 9단 본인도 기왕이면 미소를 지어 보이려고 하나 잘 안되는 모양.
하지만 무표정의 달인(?!) 이창호 9단도 예전에 비해서는 미소를 잘 짓는다. 그런데 그게 활짝웃거나 '씨익~' 멋진 미소를 흘리는 것과는 다소 거리가 있다. 입을 모으면서 고개를 약간 숙이고 웃는 것이다. 아마도 가족이나 친한 친구들과 함께 할 때라면 훨씬 자연스러운 미소가 나올텐데, 조금이라도 공개된 자리이면 미소가 이렇게 변하는 듯 싶다. 따라서 간혹 사진에 포착되는 이창호 9단의 미소라는 것이 대부분 입을 모아서 웃는 서먹한 웃음. 무엇인가 계면쩍은 웃음. 웃다만 웃음(?)이 되어버리는 경우가 많다.
잘 안웃다 보면 얼굴 근육이 굳는 다고 한다. 이창호 9단의 경우도 너무 안웃다 보니 얼굴의 웃는 근육이 웃음을 기억하지 못하는 것 같기도 하다. 생각해보면 이9단은 열몇살때부터 스승과의 승부를 시작하였는데 분위기상 이를 드러내고 환하게 웃기는 힘들었을 것 같다. 또한 다른 또래보다 일찍 정상에 섰으니 상대는 언제나 대선배일 경우가 많고 당연히 다른 승부에서도 역시 활짝 웃는 것은 힘들었을 것으로 보이기도 한다.
언제 부터인가 이창호 9단의 상대는 조금씩 조금씩 어려지고 있다. 9살어린 이세돌 9단은 물론이고 10살차이가 나는 송아지 삼총사들도 이창호 9단과의 조우가 잦아지고 있는 것. 조금있다가는 훨씬 더 어린 상대를 만날지도 모른다. 즉 이창호 9단 스스로 자기 감정에 솔직한 표정을 좀 짓는다해도 크게 실례가 되지 않는 상황이 된 것이다.
조금씩 미소를 배워가고 있는 이창호 9단. 스스로도 활짝 웃을 수 있는 분위기가 점점 성숙되가는 것 같다. 언젠가는 활짝 웃는 날이 오겠지만, 물론 그날이 언제인지는 예측을 하지 못하겠다. 아마 어딘가에서는 이미 활짝 활짝 웃고 있는 경우도 있을 지도 모르는 일이다.
하지만 아직 그런 모습을 한번도 접해보지 못한 사람들은 이창호 9단의 표정이 변화할 듯, 말 듯 할 때마다 열심히 셔터를 누르곤 한다. 혹시 아나. 활짝 웃는 이창호 사진. 특종중의 특종(?!)을 건질 수 있을 지 말이다.
- 사진을 찍게 되는 상투적인 상황, 이런 때에 이창호 9단도 약간씩은 미소(?)를 흘리려는 듯 하지만 역시 찍고 나서 보면 대부분 무표정하다.
"자 여기좀 봐주세요"
"웃어도 됩니다"
- (잠깐 입꼬리가 올라갈듯 말듯-)
▲쿤밍에서, 공연이 이뤄지는 대형식당인데 사장이하 가수, 배우들이 이창호 9단의 옆에 있다. 차를 따라주던 서빙맨도 약간의 묘기를 부렸다. 이9단에게 잘보이려 한것인지 사장한테 잘보이려 한것인지 잘 모르지만..아무튼 이9단을 기쁘게 하려고 한 행동임에는 틀림없는 것 같다.
▲동생 이영호씨와 함께. 쿤밍의 석림에서(石林)
|
|
|
|
|
|
|
|
|
|
|
|
|
|
|
| ┃꼬릿글 쓰기 |
|
 一心不亂 |
｜ 2004-02-18 오전 11:23:00 [동감0] 
|
|
 이 의견에 한마디 |
아무튼, 이 모든 것은 천성일 수도 있지만 아마도 겸손이 몸에 익숙해진 결과...
|
|
|
부처님이 활짝 웃는 것 보신 적 있습니까??
|
|
 등용문9 |
｜ 2004-02-23 오전 12:55:00 [동감0]
|
|
이 의견에 한마디 |
중요한 승부의세계에 오래 있다보니 포커페이스가 몸에 걍 베어잇는듯 합니다 아모리 생각해봐도 방법은 하나 여자친구를 만들어주는수밖에는 없는듯합니다
|
|
| 등용문9 |
｜ 2004-02-23 오전 12:57:00 [동감0]
|
|
이 의견에 한마디 |
설마 여자친구 조차도 석불이믄 이건 대책이 안섭니다 이창호 사범이 빠른시기에 좋은사람만났으믄 좋겟고 미소가많은분이엇으믄 좋겠네요
|
|
|
아무튼 정상의 자리에 있다는 것은 고독한 것이라 생각 됩니다.
|
|
|
등용문님 의견에 참으로 공감이 갑니다.
|
|
|
참 이런글도 글인가..읽고나서 정말 더럽네...이런 기자는 월급이 아깝다
|
|
|
왜 국보수준의 창호를 괴롭히는거야...이제 서른을 앞에둔 성인인데..당신이나 잘해..당신이 이루어놓은건 뭔데?..창호보다 더 나아?
|
|
|
함부로 평가하지 마라...그대 글은 읽어줄 가치가 너무 없어...내용이 깡통이야
|
|
|
|
|
|
.gif){kind=logo}
地軟水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