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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보리뷰]이창호-마오의 화국(和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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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존(이창호)과 반상 미스차이나(마오지아준)의 핑크빛 격돌!
지난 10월 3일 열렸던 KBS 바둑 대축제의 메인 이벤트였던 이창호 9단과 중국의 미녀기사 마오 초단과의 대국을 표현한 카피이다.
사실 '2003 KBS 바둑대축제'의 메인대국은 원래 정상급 기사들인 이세돌 9단과 이창호 9단이 두기로 되어 내정되 있었는데 섭외 단계에서 두 기사 모두 '별로 그저 그런' 반응을 보였다. 별로 내키지 않아 하는 사람들을 억지로 자리에 앉히는 것도 썩 좋지는 못한 일. 따라서 방향을 급선회 한 것이 한국에 유학온 중국 미녀기사 마오자오쥔 초단과 마오 초단과 안면이 있는 최강 이창호 9단을 그 상대로 하는 대국이었다. 두기사의 반응은 나쁘지 않았다. 특히 마오 초단의 반응은 거의 '환호성' 수준이었다고 한다.
'연인 사이로 발전하는 것 아니냐'는 호기심속에 두기사는 10월 3일 오후2시에 공식적인 자리에서 만남을 갖게 됐다. 이날 대국은 KBS를 통해 생중계 됐고 인터넷을 통해서도 중계가 이루어졌다. 촛점은 최강기사인 이창호 9단이 '과연 마오 초단에게 그냥 이겨버릴 것인가? 아니면 사기를 위해 져줄 것인가?' 하는 데에 모아졌다.
마오 초단은 매우 귀엽고 이쁘다. 따라서 무식하게 이겨버리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 해설자인 이지현 2단과 이현욱 5단의 견해. 두 기사는 쉴 새 없이 떠들며 대국과 반상외의 이야기를 해댔는데, 그것을 음성파일로 저장해 놓지 않은 것이 매우 후회가 된다. 대국 자체 보다는 이현욱 5단과 이지현 2단 두 기사의 입담이 훨씬 재미 있었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 두 기사의 입담중에 기억에 남는 몇가지를 소개해 본다.
마오 초단이 위기에 몰렸을 때
- 이창호 9단도 남자입니다. 그윽한 눈길로 쳐다봐줘야 합니다.
이지현 : 아, 마오 초단 위기입니다. 이럴 때는 그윽한 눈빛으로 이창호 9단을 한 번 쳐다봐 줘야 합니다. 네. 이창호 9단도 별수 없는 남자일 것입니다. 남자들이란... 네~ 약하죠. 그런 눈빛에요.
이현욱 : 아. 네 그런 방법이 있었군요. 아 그런데, 마오 초단이 바둑판만 보네요. 이창호 9단을 쳐다봐야 합니다. 마오. 한번 슬쩍 눈빛만 마주쳐도 효과가 있겠죠.
이지현 : 이창호 9단과 마오, 저렇게 급히 돌을 놓다가 서로 손잡는 거 아니에요? 네 손 한번 마주쳐야 하는데요. 전기가 흐를거에요. 짜릿하겠죠.
이현욱 : 실수로 슬쩍 잡을 수는 없을까요? 네, 잡아 줘야 합니다.
이현욱/ 이지현 : 아! 마오 위험합니다. 이창호 9단 잡으면 안되요. 안됩니다. 앞으로 어떻게 마오얼굴을 볼려고 저러는 거지요? 아 잡으면 안되죠. 지금 잡으면 판이 너무 빨리 끝나지 않습니까? 네 노련한 이9단이 방송시간도 좀 생각해 줘야 하는데요.
이현욱 : 아. 이창호 9단, 저거 다 잡으면 안됩니다. 그러면 마오가 웁니다. 잘 지내고 싶으면 잡아서는 안 됩니다. 아아아~ 저렇게 살려주는 군요. 원래 이 쪽 마오의 흑 대마는 매우 위험했는데요. 마오가 계속 손을 빼고 공격적으로 두니 그냥 내버려 두다가 이렇게 정리를 시키네요. 네 다~ 살려 줬습니다.
이지현 : 네~ 살려줬습니다. 역시 이창호 9단도 남자네요. 마오 초단, 가만히 있으면 안됩니다. 얼굴 들어 한번 이창호 얼굴 쳐다 봐야 합니다.
끝내기 들어설때
이현욱 : 이창호 9단이 상변에서 너무 많이 봐줘서 판이 아주 미세해졌습니다. 절묘합니다. 저렇게 타협하나요? 그래도 약간 더 우세한 것 같긴 한데요.
이지현 : 그렇죠. 당연하죠. 지금 이판을 이창호 9단이 이겨서야 되겠습니까? 절대 이겨선 안됩니다. 또 이 판이 끝나면 이창호 9단, 마오를 그냥 집에 보내면 안됩니다. 차라도 한잔 마시자고 해야죠.
두 해설자가 즐겁게 떠드는 사이 이창호 9단과 마오 초단의 대국은 빅으로 끝났다. 이벤트 대국은 마오 초단이 흑을 쥐고 시작하는 정선 바둑으로, 백에게 덤이 없는 바둑이라서 빅이 가능했던 것이다. 이현욱 5단은 프로기사가 시간이 많은 경우 빅을 만드는 것은 아주 어려운 것은 아닐 수 있지만 초읽기 상황에서 빅을 만드는 것은 정밀한 계가가 힘들므로 아주 어려운 것이라 총평.
사귀기는 힘들 것....
 과연 이창호 9단과 마오 초단이 서로 사귈 가능성은 있는 것일까? 가능성이 없지는 않다. 그렇다고 해서 그 가능성이 현실화하기는 또 그렇게 쉬운 것은 아니다. 일단 둘 사이에 말이 통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 문제는 두사람이 약간의 호감을 설령 갖고 있다고 해서 해결될 일이 아니다.
마오 초단이 한국말을 배우고 있다는 말이 들려 오지만 어느정도인지 잘 모르겠고, 이창호 9단이 중국어를 배운다는 말은 아직 들어보지 못했다. 또 이창호 9단의 성격상 '외국어까지 배우며 여자를 사귀려 하지 않을 것'이라는 게 바둑계의 보편적인 정서. ▶마오와 이창호-인터뷰
'막연한 호감'이 실제 연애로 연결되는 일은 종종 일어난다. 그러나 호감 자체는 그냥 호감으로 끝나는 일은 더욱 많은 것 같다.
이창호 9단도 내년(2004년)이면 30에 들어선다. 아마 갑작스럽게 결혼 소식도 들려 올지 모르겠다. 그 나이대면 당연하니 그리 놀랄 일도 아니다. 그 시기가 언제일지는 현재로선 아무도 모르지만. [C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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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꼬릿글 쓰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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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오초단 대단한미모...하지반 한국에도 미인은 얼마던지있지.이창호정도면 ...줄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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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KBS바둑대회에 나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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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욱과 이지현이 연인인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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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라매10 |
｜ 2004-02-10 오전 12:58: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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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의견에 한마디 |
위 사진은 정말 환상적으로 깨끗한 얼굴이네 볼수록 탐난다. 이창호 어찌좀 해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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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zyway |
｜ 2004-02-10 오전 9:50: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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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의견에 한마디 |
내가 보긴....이창호 각시감이 아닌듯...이창호 각시는 예쁜얼굴, 까불고 찧고 보다는, 그냥 조용히 내조하는 스타일일 듯...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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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윽한 눈길"에 올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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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hanghoF |
｜ 2006-01-21 오전 1:58: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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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의견에 한마디 |
마오초단 예쁘긴한데 이창호는 아닐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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