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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바둑 대표팀과의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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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국제페어대회 우승한 북한팀
"이창호를 존경한단 말이에요!!"
제11회 국제아마추어 페어바둑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북한팀의 남성기사 림현철 군은 올해 21세로 한덕수공업대학 3학년 식량과를 전공하는 학생이며 19세의 여성기사 권미현 양 역시 한덕수공 업대학 1학년 피복과 학생이다.
10세 때 함흥에서 아저씨에게 바둑을 배운게 계기가 돼 바둑의 길로 들어섰다는 권미현 양은 북한 여류 최정상급 실력이며 림현철 군은 현재 북한의 남자5강에 꼽히는 실력파. 남자5강에 버금가는 기재이자 유망주로 12세된 조대원 군이 있는데, 조 군의 실력은 남자5강과 5번기를 겨루면 2승 3패로 지는 정도에 불과해
북한에서 제2의 이창호로 불리고 있다고.
우승직후 시상식장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일본 사회자가 림현철 군에게 가장 좋아하는 일본 기사를 물었다.
- 우승 소감은?
"고국에서 지켜보고 있다는 심정으로 열심히 두었고,
반드시 이기려 했다."
- 가장 좋아하는 기사는? 조치훈?
"……"
- 린 하이펑(林海峰)? "……"
- 그럼 다케미야(武宮正樹)? "……"
그래도 한참을 묵묵부답이더니 일본 기사가 아닌 '이창호'라고 대답해 사회자를 당황하게 했다.
- 장래 희망은?
"북한에는 프로가 없지만 앞으로 생긴다면
프로선수 생활을 해보고 싶다."
- 바둑은 어디서 두나?
"도별로 여러 바둑클럽이 있다. 그 중 평양바둑클럽이 가장 크다. 오전에는 학교에 가고, 오후에 클럽에 가
서 바둑을 둔다."
- 페어바둑이 좋은 점은?
"한마음이 될 수 있어 좋다. 파트너가 내 생각을 몰라줄 때는 안타깝지만, 알아주면 너무나 기분이 좋다."(북한은 페어바둑 대표를 뽑는 선발전 예선 통과 조만도 60팀에 이를 만큼 대단한 인원이 참가했다고 한다.) "처음 참가해서 긴장이 되었는데, 김정일 장군님께서 격려를 하고 계시다고 생각을 하니 점점 힘이 났다."(남자는 김일성 배지를, 여자는 김정일 배지를 가슴에 달았는데 이들은 인터뷰 중간에 기쁨에 겨워 울기도 했다.)
<구술/강선범 한국기원 보급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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