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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반상의 부자(父子)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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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5월 3일 나고야(名古屋)의 일본기원 중부 총본부에서 열린 제26기 일본 기성(棋聖)전 최종예선에서 하네 나오키(羽根直樹 24) 八단이 아버지 하네 아스마사(羽根泰正 56) 九단에게 215수만에 흑 불계승을 거두며 기성전 본선리그 진입에 성공한 일이 화제가 된 적이 있다.
특히 두 부자기사는 아들이 4시간 57분, 아버지가 4시간의 제한시간을 소비하는 등 무려 9시간여의 백병전을 펼쳐 주위를 감동시켰다. '승부사는 언제나 최선을 다한다'는 단순한 진리를 기보로 입증한 것.
이날의 본선진입으로 나오키 八단은 3대 기전(기성,명인,본인방)의 본선리그에 동시에 이름을 올리며 정상급 기사로서 상승세를 이어갔었다.
아버지 야스마사 九단은 일본기원 중부 총본부를 대표하는 원로기사. 명인(名人)전 리그 세차례, 본인방전 리그 두차례 본선에 올랐으며 82년 기성(棋聖)전 八단전, 85,86년 九단전 우승, 90년 제38기 왕좌(王座)전 타이틀을 획득했었다.그 밖에 왕관(王冠)전 4회, 기도(棋道)상 6회의 수상경력이 있으며, 특히 88년에는 제4회 일.중 수퍼대항전에서 '철의 수문장' 네웨이핑 九단의 12연승을 저지하고 일본에 첫 우승을 안긴 바 있다.
한편 나오키 八단은 91년 입단해 95년 신예 토너먼트전 우승, 99년 제40기 왕관전 우승, 99년 기도상 연승상을 수상했다. 각종 바둑매체로부터 야마시타 게이고 八단, 다카오 신지 七단과 함께 '헤이세이(平成)의 황금트리오'로 불리는 기대주다. 나오키 八단의 부인도 여루기사인 하네시게코 初단이며 마쯔오카 히데키 八단은 처남이다.
(월간바둑 2001년 6월호 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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