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기보는 말한다

자료 1.

위 기보(자료1)는 세권 중 한권의 표지이다. 각 권은 30쪽에서 80쪽으로 되어 있다.

자료 2.




자료3.

혁가십결(자료2)은 위기십결을 말한다. 1536년 출판된 '추세보'에 전하는 '유정보'의 위기십결 그대로다. 왕적신이 말했다는 위기십결은 확인할 수 없으니 넘어가자. 조선은 혁가십결로 바둑의 위기십결을 이해하고 있었다.

자료4



자료5



자료(5)는 19로 반상을 말한다. 평상거입(平上去入)으로 바둑판을 나누고 사방에서 중앙으로 약속된 숫자를 정해 바둑돌이 놓여지는 순서를 기록하고 있다.

자료(5와 6)은 순장식기보와 사배자식 기보용지다. 17점의 표식과 천원 한곳에 표시된 표식이 뚜렷하다. 사방이 완전 한자식 표기다. 이것을 1900년대에 들어와 완전 중국식과 일본식의 변형으로 바뀌기에 이른다.

조선은 1914년 매일신보의 바둑난이 생기면서 기보에 종(세로) 一二三四로 횡(가로)을 壹貳參…伍 하는 식으로 중국식 기보(일본식과 혼용)를 변형 사용하기 시작한다. 그러나 처음의 기보는 자료5의 순 한자로 표기했음을 알 수 있다. 바둑판사방을 나타내는 기보표기가 완전 한자로 된 것은 사배자표의 산물이다.

기보집(자료4)에 보이는 바둑용어는 32가지 중요한 용어가 있다고 한다. 용어모두를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중요한 순으로 몇가지는 대략 다음과 같은 뜻이다.

占(점)-차지하다 觀(관)-들여다보기  行(행)-이어나가기 立(입)-세우기 斷(단)-끊기 粘(점)-잇기, 연결하기 提(제)-끌기 迂(우)-멀다, 돌아가기, 치켜들기 搏(박)-따내기 打(타)-단수, 끊기 夾(협)-끼우기 入(입)-놓기 掉(도)-젖히기, 흔들기

자료6

자료7-1

자료 7-2

자료(7)은 사배자식 바둑이다. 바둑알을 확대하여 보면 한문 숫자로 기보 순서가 빽빽하게 쓰여 있다. 이곳에서 기보를 설명할 필요는 없겠다. 그러나 위의 기보는 한점만 있는 것이 아니라 20여점이 더 있다. 기보가 없어 연구를 못한다던 그동안의 한국의 바둑사에 좋은 자료랄 수 있다. (3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