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라운드 1경기> 전남 대방 노블랜드 vs 경기 한게임
<제3국> 박지훈 5단 vs 송태곤 8단(백) - 134수 끝, 백불계승
<제4국> 루이 9단(백) vs 김성룡 9단 - 264수 끝, 백7집반승
포스트시즌 진출이 사실상 힘들어진 대방 노블랜드가 그러나 첫승을 따내기 위한 힘겨운 줄다리기만큼은 포기하지 않았다. 전반기 마지막 경기를 막판까지 몰고 가며 마침내 첫승을 이룰 희망이 생겼다.
절반 가까이 벌어지는 동안 단 1승도 얻어내지 못한 전남 대방 노블랜드와 중위권에서 치열한 자리다툼을 하고 있는 경기 한게임이 벌이고 있는 7라운드 1경기는 대회 이튿날에도 승부가 가려지지 않았다.
승부 패턴은 어제와 같았다. 7시 대국을 한게임이 가져가고, 9시 대국을 대방 노블랜드가 챙기는 식.
1 : 1 상황에서 7월 19일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KB국민은행 2007한국바둑리그 7라운드 1경기 3국에서 한게임 송태곤 선수가 대방 노블랜드 박지훈 선수를 맞아 불계로 누르고, 상대팀을 벼랑 끝으로 몰아붙였다. 이에 대방 노블랜드는 4국에 여성 최강 루이 선수를 내보내 김성룡 선수를 상대로 백7집반승을 거두며 곧바로 만회했다.
▲ 루이와 김성룡은 초반부터 상당한 집중력으로 대국을 풀어갔다.
최근 부진한 성적 그래프를 그리고 있는 송태곤 선수는 오늘 경기에서는 이례적으로 신중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노타임 일색이던 대국 자세부터 고친 점에서 '꼭 이기겠다'는 남다른 각오를 읽을 수 있었다.
송태곤 선수는 "포석을 유리하게 짠 덕분에 이길 수 있었다."고 짧게 총평. 중앙에서 큰 패가 발생하면서 국면은 급 물살을 탔다. 중앙을 내 주는 대신 우상귀를 차지한 송태곤은 이때부터 확실히 앞서갔다. 그리고 역전할 기회를 주지 않고 승리를 챙겼다.
한판만 더 이기면 이번 라운드에서 1승을 보탤 좋은 기회를 맞은 한게임. 김성룡 선수가 잘 나가는 영남일보 1지명 이영구 선수를 꺾은 것처럼 이번에도 루이 선수를 눌러주기를 팀은 은근히 바랐다. 게다가 출전하는 족족 유리한 바둑마저 막판에 역전패를 당한 루이 선수를 상대하는 것이기에 한게임으로서는 김성룡의 선전을 당연히 기대할밖에.
▲ 한게임 선수들을 중심으로 한 검토실.
허나 이번 라운드에서는 루이 선수도 달랐다. 공격형 행마를 즐기던 루이는 웬일인지 포석 단계에서 수비 자세를 많이 취했다. 급해진 쪽은 김성룡 선수. 좌상귀, 자신의 진영에서 벌어진 첫 전투에서 김성룡은 백52를 얻어맞으면서 급격하게 나빠졌다. 이후 형세를 만회하기 위해 김성룡 선수는 좌중우돌 해 보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루이 선수가 완승에 가깝게 바둑을 이겼다는 평.
결국 이번 경기는 단판 승부로 좁혀졌다. 대방 노블랜드에서는 2지명으로 뽑은 신예 한상훈을, 한게임에서는 4지명 이정우를 각각 마지노선 선수로 배치한 상태다. 초단 돌풍의 핵 한상훈은 다른 기전에서 내는 성적에 비해 바둑리그에서는 초라하기 그지없는 성적(1승5패)을 보여주고 있어, 바둑리그에서 50% 승률(2승2패)을 올리고 있는 이정우를 맞아 만회할 수 있을는지. 밤9시에는 공동3위 신성건설과 Kixx(5위)의 7라운드 2경기 첫 대국이 펼쳐진다.
▲ 홍성지 선수(왼쪽)가 바둑을 이긴 송태곤 선수와 손가락으로 간단히 의견을 나누고 있는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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