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0일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물가정보배 준결승에서 이세돌 9단과 이영구 6단이 각각 조훈현 9단과 홍성지 5단을 누르고 결승에 올랐다.
이영구 6단과 홍성지 5단의 대국은 오전 10시로 예정되었으나 대국자들의 요청으로 정오에 시작됐다. 두 기사는 87년생 동갑내기이며 같은 해(2001년) 입단에 성공했다. 하지만 역대전적은 이영구 6단이 4전 전승을 기록하고 있었다.
흑을 잡은 이영구 6단은 좌변전투에서 실리를 내주고 두터움을 만든 뒤 상변과 우변의 백돌을 갈라 공격하며 주도권을 잡았다. 공격의 대가로 우상귀와 하변에 큰 집을 만든 이영구 6단은 161수 만에 백의 항서를 받아냈다. 한국물가정보배에서 이창호, 조훈현, 최철한 9단을 연이어 누르며 돌풍을 일으켰던 홍성지 5단은 천적 이영구 6단의 벽에 막혀 4강으로 만족해야 했다.
이어 오후 2시에는 신,구 전신(戰神)의 대결로 관심을 끌었던 조훈현 9단과 이세돌 9단의 대국이 열렸다. 최근 성적으로 볼 때 이세돌 9단의 우세가 예상되긴 했지만 조훈현 9단의 집념도 만만치 않았다.
중앙에서 시작한 전투는 서로 한치의 물러섬도 없이 계속되다 결국 끝장을 보고야 말았다. 하변 백 모양에 흑 말이 고립되며 사활에 걸리자 관전자들은 "조훈현 9단이 일을 내는 것이 아니냐."며 흥분에 휩싸였다. 하지만 백의 약점을 절묘하게 찔러간 이세돌 9단의 수읽기는 역시 대단했다. 흑을 잡으려다 되려 우하귀 백이 잡히자 조훈현 9단은 싹싹하게 돌을 거두었다.
시드를 받아 본선에 진출한 조훈현 9단은 결승진출에는 실패했지만 이창호 9단을 꺾고 4강에 올라 많은 팬들로부터 박수갈채를 받았다.
우승후보 1순위 이세돌 9단과 결승에서 맞대결을 펼칠 이영구 6단은 2006년 왕위전 도전기 이 후 약 1년 만에 결승 무대를 밟는다. 객관적 전력은 이세돌 9단이 우세하다는 분석이 많지만 역대전적에서는 이영구 6단이 이세돌 9단에 2승 1패로 앞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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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을 잡은 이영구 6단은 좌변전투에서 실리를 내주고 두터움을 만든 뒤 상변과 우변의 백돌을 갈라 공격하며 주도권을 잡았다. 공격의 대가로 우상귀와 하변에 큰 집을 만든 이영구 6단은 161수 만에 백의 항서를 받아냈다. 한국물가정보배에서 이창호, 조훈현, 최철한 9단을 연이어 누르며 돌풍을 일으켰던 홍성지 5단은 천적 이영구 6단의 벽에 막혀 4강으로 만족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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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장한조로
맹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