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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프로기사, 초단에서 9단 얼마나 걸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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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프로기사, 초단에서 9단 얼마나 걸리나?
걸어서 저 하늘 까지...박영훈 9단 4년 7개월만에 9단!
| 김경동 2007-08-20 오후 05:10 [프린트｜스크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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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프로기사, 초단에서 9단 얼마나 걸리나?
신의 경지에 이르렀다는 ‘입신의 반열’은 오르기도 힘들지만 요즘은 입신에 올라도 그렇게 예전처럼 대접을 받지못한다. 단위와 실력의 불균형으로 단위의 의미가 무색해 져 버려 ‘입신’의 권위도 뚝 떨어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프로기사들에게 9단의 영예는 최고의 영예이며, 최상의 권위이기도 하다. 그렇기 때문에 아직도 많은 프로기사들은 9단이 되기를 위해 안간힘을 쓰며 거창한(?) 목표로 삼고 있지는 않지만 언젠가는 반드시 도달해야 할 곳이라고 여기고 있다.
현재 40~50대 연령층이 활발하게 활동한 시대에는 입신의 반열에 오른다는 것은 거의 꿈만 같던 것이었다. 바둑황제인 조훈현 9단도 입신의 반열에 오르기까지 강산이 두 번 변하는 세월을 반상에 쏟아 부었다. 조훈현 9단은 62년 10월에 입단하여 82년 6월 한국 최초의 9단이 됐다. 이듬해 일본으로 건너가 활동하던 조훈현 9단은 72년 9월 당시 일본기원 5단을 특별 인정받아 다시 한국기원 소속기사로 활동한 후 10년만이다. 한국바둑사상 최초의 9단이다.
 제자인 이창호 9단의 출현 전 만 해도 한국바둑계를 호령하며 전관왕의 신화를 달성했던 조훈현 9단이었다는 것을 감안하여 그가 입신의 경지에 오르는데 20년이라는 세월이 투여됐다는 것은 실로 입신의 경지에 오르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는 가히 짐작하고도 남음이다.
이보다 약간 늦게 83년 ‘영원한 국수’ 김인 9단과 ‘한국 현대바둑사의 대부’인 조남철 9단이 차례로 입신반열에 올랐다. 김인 9단은 74년 6월 8단으로 승단한 이후 9년만에 1단을 승단하며 입신의 경지에 오르면서 한국바둑사의 두번째 9단이 됐다. 4반세기에 걸친 기사생활에 하나의 이정표를 세우게 된 것이다. 이어 37년 일본 기타니 문하생으로 들어가 41년 입단한 조남철 9단은 추천으로 9단으로 승단하면서 한국 바둑사의 세번째 9단이 됐다. 특히 한국 현대바둑사를 이끌어 온 조남철 9단은 50~60년대의 전성기 시대를 보낸 후 뒤늦게 83년에 추천으로 입신에 오름으로써 42년의 세월 끝에 제자리를 찾았다.
전성기 시대의 조훈현 9단과 맞수로 알려진 야전사령관 서봉수 9단(70.9~86.1.1)도 입단을 위해서 약 15년 넘는 세월을 반상위에서 싸웠다.
국보 이창호 9단은 86년 7월 입단하여 9단이 되기까지는 10년 가까운 시간이 흘렀다. 이창호9단은 96년 6월 17일 (재)한국기원 상임이사회의 결정으로 특별승단하여 입신의 반열에 올랐다. 당시 경륜이냐 실력이냐를 놓고 논란을 빚었던 승단논쟁은 ‘실력우선’ 쪽의 손이 올라가면서 세계대회 선수권자였던 유창혁 9단과 함께 동반 9단으로 승단했다. 이창호 9단은 입단 10년만이며, 유창혁 9단으로서는 입단 12년만이다.
한국바둑사에서 공식 입단대회가 치러진 것은 1954년 10월이었다. 당시 김태현(작고)이 단독 입단하면서 공식 입단 1호가 됐지만 그도 50년이상의 세월을 반상에서 보냈지만 입신 칭호를 얻는데 실패했다. 공식 입단대회가 생긴 이후 첫 특별 인정된 케이스인 하찬석 9단(1970년6월,당시 일본 5단을 4단으로 인정) 역시 국수타이틀을 획득하며 한 시대를 풍미했지만 9단이 되는데는 20년 가까운 세월을 바쳐야 했다. 75년 대한기원을 통해 입단한 최규병 9단은 99년 입신반열에 올랐는데 역시 20년 넘는 시간을 반상위에 쏟아 부어야 했다.
그나마 이들의 입단과정은 순탄했다고 해야할지모른다. 수많은 기사들이 입신반열에 오르지못하는 경우가 허다하기 때문이며, 이들보다 더 많은 시간을 바친 이들도 많기때문이다.
 노영하 9단은 67년 10월에 입단하여 99년 10월에 입신에 올랐으니 약 32년의 세월을 바쳤으며, 홍종현 9단 역시 69년 3월 입단하여 약 34년 가량의 시간이 지난 2003년 2월에 마침내 입신반열에 오르는 기쁨을 맛보았다. 65년 9월에 입단한 유병호 9단 역시 30여년의 바둑 인생끝에 입신경지에 이르렀으며, 윤기현 9단, 황원준 9단 역시 30년 가까운 바둑인생끝에 입신의 경지에 올라 그 세월이 쉽지않음을 실감했다.
특히 EBS 바둑해설가로 유명한 양상국 9단은 70년 9월에 입단하여 약 36년만인 2006년 8월에 신의 경지인 입신에 오르면서 조남철 9단을 제외하고는 국내 최장 기간 9단 승단을 기록했다.
하지만 2000년을 전후해서 세계대회 등을 통해서 단위와 실력 사이에 묘한 모순현상이 나면서 단위가 제 역할을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한국, 중국, 일본 등 주요 바둑강국은 승단제도에 대한 대대적인 보수공사를 시작했다. 즉 저단진 기사가 세계대회 우승, 준우승을 차지하는 현상이 나오면서 특별승단 제도가 도입되는 등 제도적인 문제점에 집도를 하면서 눈깜짝 할 사이에 9단이 되는 현상이 생겨났다.
중견 세대 기사들이 입신 경지에 오르는 시간이 기본적으로 20년 이상 걸린 것에 비하면 현재 40세 미만의 9단 기사들은 기성 세대들과 비교해서 약 절반 정도의 수고(?)를 들여 입신반열에 올랐다. 현재 연령면에서 40세 미만의 9단 기사는 총 14명이다. 이들의 승단 속도는 기성세대 기사들보다는 훨씬 짧은 기간에 9단에 도달했다.
이들중 가장 고참격인 김승준 9단(73년생), 이상훈 9단(73년생), 윤현석 9단(74년생), 이창호 9단(75년생), 윤성현 9단(75년), 최명훈 9단(75년), 김성룡 9단(76년) 등을 비롯하여 안조영 9단(79년), 목진석 9단(80년), 조한승 9단(82년), 이세돌 9단(83년), 박정상 9단(84년생), 최철한 9단(85년), 박영훈 9단(85년생) 등이 있다.
평균적으로 이들이 입신경지에 이른 기간은 약 14년 가량 걸렸다. 이들중에서도 박영훈 9단, 박정상 9단, 최철한 9단, 이세돌 9단, 이창호 9단 등이 10년이 채 걸리지않았다. 특히 이들중 국내 최단 기간 9단 승단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박영훈 9단은 국내 최연소 9단의 기록을 동시에 보유하고 있다. 박9단은 99년 12월 입단하여 4년 7개월만인 2004년 7월 제17기 후지쯔배에서 우승을 차지하면서 곧바로 9단으로 승단했다.
 그러면 세계에게 가장 나이가 어린 9단은 누구이며, 최단 기간에 9단 승단을 기록한 사람은 누구일까? 다름아니라 이들은 모두 중국에 있다.
LG배 준우승을 차지한 바 있는 중국의 천야오예 9단(1989년 12월 26일 생)이 최근 TV아시아 준우승을 차지하면서 중국 승단규정에 따라 세계대회(TV아시아 포함) 두차례 준우승시 9단 승단이라는 조건을 만족시켜 9단으로 승단함과 동시에 세계 최연소 9단 승단 기록(17년 5개월)까지 보유하게 됐다. 중국 최연소 9단은 물론 ‘세계 최연소 9단 탄생’이라는 두 마리의 토끼를 동시에 잡은 것이다.
이전까지는 마샤오춘 9단(1964년 8월 26일 생)이 1983년 11월 29일 9단으로 승단하면서 19세 3개월 3일만에 입신경지에 오르면서 비공식 최연소 9단 승단 기록을 보유하고 있었다.
중국은 1982년 단위제를 실시하면서 국가체육총국에서 오송생 9단, 녜웨이핑 9단, 천주더 9단 등 3명에게 9단증을 인허하면서 이들이 최초의 9단이 됐다.
 각 국의 세계최연소 9단기록을 보면 한국은 박영훈 9단(85년 4월 1일 생)이 2004년 7월 5일 후지쯔배에서 우승을 차지하면서 19세 3개월 4일만에.9단으로 승단했다. 1999년 12월 입단한 박9단은 국내 최단기간(약 4년 7개월) 9단 승단기록도 함께 보유하고 있다.
대만은 유일하게 저우쥔쉰 9단 단 한 명만의 9단을 보유하고 있다. 94년 입단한 저우9단은 1998년 12월 1품(9단)으로 승단하면서 대만 바둑사상 최초의 9단이 되었으며, 이후 2000년 성립된 대만기원도 저우9단을 9단으로 정식 인정했다.
일본은 현재 총 168명의 입신을 배출하여 현재 111명의 9단이 활동하고 있다. 일본 최초의 9단은 1933년 입단하여 1949년에 입신반열에 오른 후지사와 호우사이(藤澤朋齋) 9단이다. 최초의 9단이 입신의 자리에 오르기까지 약 16년의 세월을 투자했다. 그 뒤를 이어 우칭위엔 9단(1950년), 하시모토 우타로우 9단(1954년), 사카다 에이오 9단(1955년), 기타니 미노루 9단(1956년) 등이 차례로 9단에 올랐다.
현재 최연소 9단은 1980년 1월 20일생인 장쉬 9단으로 그는 2003년 7월 11일 본인방 타이틀을 획득하면서 9단이 됐다. 1994년 4월에 입단한 지 9년만이며, 23세 5개월여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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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빠마스토 |
｜ 2007-08-21 오전 10:29: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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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룰이 가장 합리적인거 같소.....
1단이 세계대회 우승해서 바로 9단이 될순 없지만....지속적인 실력을 보여줄 때 비로소 9단이 되오. 반짝실력만으로 9단이 될순 없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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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짜인간 |
｜ 2007-08-20 오후 8:51: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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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승단 규칙이 한국이 문제가 있군요. 세계대회 우승했다는건 세계에서 제일 잘둔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그러면 당연히 9단이 되어야하지않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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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aide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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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력대로 단위가 오른다면 실력약한 9단들은 단위를 낮춰야 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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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솔우기 |
｜ 2007-08-20 오후 6:33: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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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기사 좋네,,수고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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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JKJKJK |
｜ 2007-08-20 오후 5:59: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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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즈믄 해에 들어서면서.... ---> 즈믄은 천이란 뜻인데 즈믄 해라면 무슨 소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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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수봐줘 |
｜ 2007-08-20 오후 5:31: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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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시모토 타로우? 하시모토 우타루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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