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국> 이성재 8단(백) vs 강동윤 8단 - 221수 흑불계승
<제2국> 조훈현 9단(흑) vs 백홍석 6단 - 140수 백불계승
갈길이 바쁜 울산 디아채와 광주 Kixx의 첫날 대결에서 울산 디아채가 크게 웃었다.
승리의 물꼬를 튼 주인공은 울산 디아채 2지명 강동윤 선수. 그는 7월31일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벌어진 KB국민은행 2008한국바둑리그 8라운드 3경기 1국에서 Kixx 5지명 이성재 선수를 맞아 흑으로 불계승을 거두며 팀에 첫 승전보를 전해주었다. 밤9시에 이어진 2국에서도 울산 디아채 1지명 백홍석 선수가 Kixx 3지명 조훈현 선수를 맞아 역시 불계승을 거두며 승리를 보탰다.
먼저 열린 1국은 우상귀 전투가 첫번째 승부처. 백을 잡은 이성재 선수는 전투를 마다하지 않는 등 의욕적으로 국면을 꾸렸다. 중반에 접어들어 집부족임을 감지한 이성재는 좌상과 상변에서 뻗어나온 두군데 흑대마를 함께 공격하면서 마지막 투혼을 불살랐다. 허나 강동윤은 능숙하게 양곤마를 수습하며 이성재의 항서를 받아냈다.
뒤이어 열린 2국은 1국보다 전체적으로 빨랐다. 승부처도 하변에서 일찌감치 나왔다. 조훈현 선수는 하변 중요한 시점에서 세번이나 손을 빼는 과감한 작전을 펼쳤다. 하변과 우하 부근을 공략하기 위함이었다. 그리고 그 작전은 어느 정도 먹혔다.
문제는 전장이 상변으로 옮겨졌을 때였다. 그곳 전투에서 조훈현 선수는 기분만 냈을 뿐 이렇다 할 전과를 올리지 못했다. 그렇더라도 던질 정도는 아니었다. 상변 전투가 한창 벌어지던 중 느닷없이 던진 데 대해 바둑TV에서 해설한 목진석 9단이나 검토실 동료들은 저으기 놀랐다.
▲ 조훈현 선수가 미처 보지 못한 수가 있었는지 어이없는 표정을 지었다.
송태곤 선수는 "불리하지만 좀더 두어보고 싶은 자리였다."며 아쉬워 했다. 국후 백홍석 선수는 "조국수님이 던진 데 대해 크게 놀라지는 않았다. 어차피 상변 대마가 살았으니 유리해진 것은 사실이다."는 감상을 내놓았다.
백홍석 선수는 1지명치고 좋은 성적 그래프를 그리지 못하고 있었다. 이날 1승을 보태 5승3패로 성적표를 갈며 최근 2연승에 성공한 그가 앞으로 얼마나 더 승점을 올려줄는지.
부진하기는 2지명 강동윤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다승왕까지 차지해 바둑리그 사나이로 자리매김했던 그가 최근 3연패를 당하면서 급격히 하락하는 부진의 연속이었다. 다행히 이날 승리로 연패의 사슬을 끊고 다시 일어섰다.
첫날 두판을 모두 쓸어담은 울산 디아채는 그럼에도 아직 안심할 처지가 못된다. 내일 남은 세판이 오더상 한판도 유리해 보이지 않은 탓이다. 상대전적은 물론, 이름값으로도 Kixx 쪽이 전부 유리하다. Kixx에서 '이창호-박정상 투톱'을 뒤에 배치해 역전승 전략을 세운 듯 싶다.
하위팀끼리의 후반기 첫 대결. 전기리그를 2승5패로 마감한 두팀은 이번 라운드를 어느 쪽이 이겨도 크게 순위 상승이 이루어지지 않는다. 다만 5, 6위팀이 3승5패를 기록하고 있다는 점에서 중위권으로 도약하기 위한 관문임엔 틀림없다.
한편 두팀은 2008한국바둑리그 개막전을 치러 울산 디아채가 3 : 2으로 Kixx를 눌렀다. 그때도 첫날 경기에서 이긴 다음 3국에서 승리를 결정지었다. Kixx는 남은 두판에서 만회를 하며 출혈을 최소화시키는 데 만족해야 했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오늘 다시 만났다. 과연 Kixx가 대역전승을 거둘는지, 아니면 울산 디아채가 또 다시 축배를 들는지.
목진석 9단 바둑 해설 들으면 좋습니다. 바둑 잘 두시는 것 만큼 해설도 잘 하시니깐요. 그런데 우리나라 톱 랭커중에 한분이 해설하는 것은 좋은지 잘 모르겠습니다. 해설은 조금더 시간이 지난후에 하시고, 그 시간에 자기계발하는것이 더 좋지 않으련지요. 해설은 일자리 부족한 연륜있는 기사분들께 양보하셔도 될 듯 합니다. 나무라는 것이 아니라 안타까워서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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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유성
꾼~감자
오층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