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국> 박정상 9단(백) vs 최원용 5단 - 245수 끝, 흑불계승
<제4국> 이창호 9단(흑) vs 김기용 4단 - 234수 끝, 흑7집반승
<제5국> 송태곤 9단(백) vs 이상훈 7단 - 238수 끝, 백불계승
Kixx가 울산 디아채에 또 다시 힘없이 무너졌다.
어제 두판을 이겼어도 승부가 만만치 않다고 봤던 이번 8라운드 3경기. 불리한 Kixx가 남은 세판에서 역전승을 거둘 가능성에 무게가 은근히 실려있었다. 3~5국 오더가 Kixx쪽이 다 유리했기 때문이었다.
허나 승부는 다소 허무할 정도로 3국에서 결정났다. 8월1일 저녁7시,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벌어진 KB국민은행 2008한국바둑리그 8라운드 3경기 3국에서 울산 디아채 최원용 선수가 Kixx 박정상 선수를 맞아 흑으로 불계승을 거두며, 남은 대국과 관계없이 팀 승리를 확정지었다.
개막전과 똑같이 울산 디아채는 Kixx를 상대로 1~3국에서 일찌감치 축배를 또 다시 들었다. 최근 3연속 패배를 당하던 울산 디아채가 이번 라운드에서 이겨 모처럼 승리의 단비를 맞으며 기쁨을 누렸다.
Kixx는 남은 두판에서 만회, 출혈을 최소화시켰다. 거의 동시에 끝난 3, 4국에서 Kixx 이창호, 송태곤 선수는 각각 김기용, 이상훈 선수를 물리치고 팀의 참패를 막아냈다. 결국 최원용 선수가 이겨준 덕분에 울산 디아채는 이번에도 Kixx를 상대로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종합전적 3 : 2로 Kixx를 누른 것이다. 개막전과 마찬가지로 4, 5국을 이긴 Kixx는 그래서 3국의 패배가 더 아쉬움으로 다가왔다.
그동안 바둑리그에서 상당히 부진했던 최원용 선수가 이날 팀에 귀중한 1승을 선물하며 모처럼 활짝 웃었다. 바둑TV에서 해설을 맡은 양재호 9단은 "최원용 선수가 완승한 경기였다."고 극찬하며 "오늘 낮에 열린 삼성화재배에서 패해 힘들게 바둑리그에 임할 것이라 예상했는데 전혀 그렇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날 1승 보탠 최원용은 리그 성적을 2승5패로 바꿨고 박정상 선수는 '1패'를 추가해 2승6패를 기록.
▲ 네 선수가 인사를 나눈 다음 대국에 들어가는 바둑리거들.
이번 경기 승리로 울산 디아채는 '4강 진입'을 위한 꺼져가던 불씨를 살려냈다. 반면 Kixx는 꿈의 구장을 밟기가 점점 더 요원해졌다.
승부를 결정지은 최원용 선수는 "팀이 이겨서 기쁘면서 낮에 삼성화재배 패배때문에 기쁨이 다소 반감됐다."며 여운을 남겼다. 이어 바둑 내용에 대해서는 "약간 좋다고 봤다. 그러나 나중에 계가가 잘 안되었다."고 솔직히 털어놓았다.
팀은 이겼어도 장고바둑을 둔 울산 디아채 김기용 선수는 이번 경기에서도 첫승을 따내지 못하고 8전 전패를 기록해 동료들을 안타깝게 만들었다. 반면 Kixx 송태곤 선수는 이날 승리로 바둑리그에서 4연승을 달렸다.
무엇보다 울산 디아채로서는 이번 라운드를 이겨 꼴찌 자리를 Kixx에게 물려주고 7위로 올라섰다는 점이 기분 좋은 일이다. 더불어 6, 7위 두팀과 리그성적에서 같아져 앞으로 중위권 도약을 위한 발판도 마련했다. 2007한국바둑리그에서처럼 울산 디아채가 후기리그에서 놀라운 힘을 낼 지도 지켜볼 일이다.
이제 8라운드도 마지막 4경기만 남았다. 주말에 벌어지는 4경기는 1, 2위 팀끼리 대결이라 벌써부터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아직까지 한번도 1위 자리를 내주지 않은 충북 제일화재와 1위를 꿰차려는 경북 월드 메르디앙의 불꽃 접전이 벌써 눈에 선하다.
.gif){kind=logo}
;)
맘존산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