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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력한 우승후보의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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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력한 우승후보의 등장
| 2023-24KB바둑리그 2023-12-31 오후 11:13 [프린트｜스크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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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즌 첫 세리머니를 하고 있는 박정환. |
원익, 3-1로 디펜딩챔피언 Kixx 제압하며 시즌 첫 승 신고
2023년의 마지막 날인 12월 31일 밤 한국기원 스튜디오에서 펼쳐진 KB국민은행 바둑리그 1라운드 4경기의 승자는 원익이었다. 박정환이 선승을 거두고 뒤어어 3국과 4국에 나선 박영훈과 김진휘가 나란히 대역전승을 거두면서 디펜딩챔피언 Kixx를 무너뜨렸다.
이번 시즌 처음으로 에이스결정전 없이 결과가 나온 경기였으며 Kixx 입장에서는 에이스 신진서가 먼저 이긴 후 대기하고 있었기에 더욱 아쉬운 결과가 되었다. 반면 원익은 특급용병 구쯔하오가 오지 못했음에도 난적 Kixx를 제압하면서 이번 시즌 강력한 우승 후보로 떠올랐다.
▲신진서는 이 대국 승리로 2023년에만 112승을 거두었다.
[1국] Kixx 신진서(승) : 원익 이지현
아시안게임 대표팀에서 단체전 금메달을 가져왔던 금메달리스트 간의 대결이 성사됐다. 두 선수의 랭킹이나 상대 전적 모두 신진서의 절대 우위였고 실제 대국도 힘의 차이가 느껴지게 진행되었다.
상변에서 시작된 서전에서 득점을 올린 신진서는 멈추지 않고 계속 상대를 압박해나갔다. 전투 능력이 나쁘지 않은 이지현은 이리저리 대항책을 만들어서 버텼지만 신진서의 힘에 조금씩 조금씩 밀려나갔다.
서서히 밀려나던 이지현은 신진서의 돌을 잡으러 가는 승부수를 걸었지만, 작정하고 타개하는 신진서의 대마가 잡힐 리가 없었다. 최근 타 기전 2연패로 기분이 언짢았을 신진서는 놀라운 집중력으로 이지현에게 기회조차 주지 않고 승부를 결정지었다.
▲ 박정환 9단은 80승 1무 35패를 기록했다.
[2국] Kixx 김창훈 : 원익 박정환(승)
랭킹 47위의 김창훈은 지난 시즌 포스트시즌에서 4승 2패로 맹활약하며 Kixx의 우승에 중요한 역할을 해냈다. 조용한 성격이지만 숨겨진 열정을 가진 김창훈의 이번 시즌 첫 대국은 순식간에 무너져버리고 말았다.
하변에서 벌어진 첫 전투는 박정환의 침투로 시작이 되었다. 실리를 챙기면서 판을 이끌려는 박정환의 가벼운 잽이었다. 문제는 그 가벼운 잽에 김창훈이 쓰러져 버리고 말았다는 점이다. 비유를 하자면 마치 상대의 주먹에 턱을 갖다 댄 것처럼 잘못된 방향으로 움직여버린 것이다.
박정환은 뜻밖의 횡재를 한 후 안전하게 판을 이끌었다. 다급해진 김창훈이 부지런히 달려들었지만, 이미 형세의 격차를 인식한 박정환은 특유의 빈틈없는 마무리로 승리를 결정지었다.
▲3국 종료 후 괴로워하는 박진솔(오른쪽)과 박영훈.
[3국] Kixx 박진솔 : 원익 박영훈(승)
양 팀의 맏형들이 3국에서 만났다. 초반에 주도권을 잡은 쪽은 박진솔이었다.
이는 박영훈이 범한 두 번의 판단 미스에서 발생한 것이다. 연결을 해두어야 할 돌은 포기하고, 움직이지 말아야 할 돌은 움직인 박영훈의 실수가 바둑의 흐름을 박진솔에게 넘겨줬고, 그 기회를 잡은 박진솔은 적극적으로 파고들어 득점으로 치환했다.
득점을 올린 이후에도 박진솔은 멈추지 않았다. 그리고 이는 후반에 벌어질 거대한 상황을 예고한 것과 같았다. 바둑이 좋을 때 생각이 너무 많아지면 이상한 선택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이날의 박진솔도 그러했다. 쉽게 타협을 하면 승리가 확실시되는 지점에서 손을 멈추고 장고에 들어갔다.
장고 끝에 등장한 수는 느닷없는 강수였고, 흐름은 급반전했다. 박영훈은 이런 기회만 기다리고 있었기에 강하게 상대를 압박하면서 커다란 중앙 집을 짓는 데 성공했다. 절대 우세의 바둑을 그르친 박진솔이 크게 흔들린 감정을 추스르지 못하는 사이 후반에 강한 박영훈은 요소요소를 차지하며 끝내 역전을 만들어냈다.
원익엔 기적이었고 Kixx엔 악몽이 된 3국이었다.
▲김진휘는 예상 승률 10%미만에서 대역전승을 거두었다
[4국] Kixx 백현우 : 원익 김진휘(승)
원익의 4지명 김진휘의 바둑은 톡톡 튀는 맛을 낸다. 좋은 쪽으로 나타나기도 하고 이상한 방향으로 흐르기도 한다. 초반의 김진휘는 알 수 없는 방향으로 뛰쳐나갔다. 실리를 탐하는 방식이 좋은 수법이 아니었고 그 사이 백현우는 두터움과 실리를 모두 차지하면서 우세를 장악했다.
그래프 상으로 90% 이상 우세를 가져가던 백현우가 지나친 공세를 이어나가는 실수를 범하고 만다. 차분하게 살려주고 두면 집이 많은 국면에서 무리한 수법을 둔 것이다. 그 시점부터 4국은 거대한 폭풍우 속으로 돌입했다.
거대한 패가 있고, 그를 둘러싼 판단을 짧은 시간 안에 정확히 한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했다. 서로가 어둠 속에서 한 걸음씩 내딛는 전투를 수십합을 주고받은 후에 전장을 바라보니 승자가 결정되어 있었다.
상대의 대마를 압박해서 살게 하고 그 사이에 집 되는 곳을 빠르게 선점한 김진휘가 어지러운 전투의 승자였고 이 승리는 원익이 바라던 간절한 결승타가 되었다.
▲Kixx의 김영환 감독(왼쪽)과 원익의 이희성 감독.
▲ 원익 검토실에서 노트북을 통해 복기를 해보고 있다.
지난 시즌 양대 리그에서 단일리그 8개 팀 출전으로 변화한 KB국민은행 바둑리그는 더블리그 총 14라운드로 진행되며, 상위 네 팀이 스탭래더 방식으로 포스트시즌을 통해 최종 순위를 결정한다. 2023-2024 KB국민은행 바둑리그 정규리그는 매주 목 금 토 일 진행되며, 대국 시간은 저녁 7시에 1국과 2국이 시작하고 8시 반에 3국과 4국이 열린다.
승점제로 순위를 가리며, 4대0 3대1 승리 시에는 승점 3점, 3대2 결과가 나올 때는 승리 팀이 2점 패배 팀이 1점을 획득한다. 무승부가 날 경우에는 양 팀에 모두 1.5점이 주어지며 1대3 0대4 패배의 경우 승점을 얻지 못한다.
제한 시간은 피셔 방식을 사용한다. 장고전은 40분에 매 수 20초 추가, 2~4국은 10분에 매 수 20초가 추가된다. 2 대 2 동점 시에 펼쳐지는 에이스 결정전의 경우 1분에 매 수 20초가 더해지는 초속기로 진행되며 개인의 에이스결정전 최대 출전 수는 6판이다. *피셔 방식은 기본 제한 시간이 주어진 후 착점 할 때마다 제한 시간이 늘어나는 방식이다.
상금은 우승 2억 5000만 원, 준우승 1억 원, 3위 6000만 원, 4위 3000만 원. 상금과는 별도로 정규 시즌 매 경기 승패에 따라 승리팀에 1400만 원, 패배팀에 700만 원을 지급한다.
2024년 첫 주 목 금 토 일 7시에 진행하는 2023-2024KB국민은행 바둑리그 2라운드는 바둑메카 의정부 - 원익(1월 4일) 한국물가정보 - 마한의 심장 영암(1월 5일) 수려한 합천 - 울산 고려아연(1월 6일) Kixx - 정관장천녹(1월 7일)의 대진으로 벌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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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실수 |
｜ 2024-01-01 오후 2:05:00 [동감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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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리그 선수는 고작 40여명으로 수백명의 기사중 리거가 되기 어려운 실정입니다. 그런데도 한국기원은 입단자를 점점 더
늘리고 있어요. 프로 기사중엔 대국수가 적어 수입부족으로 편의점 알바를 하는 경우도 있다고 하니 입단자 수를 조절해주시
길...바둑시장은 현재 연금 수혜자인 노인들의 후원으로 유지되는 끝이 보이는 유한시장임을 인지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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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echnoz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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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50대이상 기사와 1년에 5국 이하로 대국하는 기사가 차고 넘치는데, 입단자수를 줄이자
고? 네놈은 도대체 생각이라는 것이 없구나. 미래의 한국바둑은 안중에도 없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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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chnoz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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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제를 실시해 보는 것도 재미 있을 것 같다. 입단자 수만큼, 기존 기사를 동시에 세미프
로 혹은 보급기사(대회 참가 못함)로 강등 시키면 정원이 유지 될 것이다. 정원은 남자 30
0명, 여성 100명으로 하고, 입단과 강등은 5% 20명으로 하면, 빠른 세대교체가 될 것이다.
그러면 80세가 넘도록 뭉게고 앉아 있는 노령기사도 없어질 것이고, 강등(하위 5%)전에 스
스로 사퇴하는 기사도 늘어나게 되어, 자연적으로 물갈이가 이루어질 것이다, 그러나 누가
이런 혁신을 하겠다고 할 것인가? 기대 난망이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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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con |
｜ 2024-01-01 오후 1:56:00 [동감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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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년 LA올림픽을 마치고 마이클 조던이 프로에 진출했을때 한 경기당 평균 40점 이상을 득점해 그의 팀 시카고 불스가 우승후
보였다. 그런데 평범한 선수들로 구성된 디트로이트에게 매번 패하여 플레이 오프 진출에 실패하였다. 그러나 88년 부터는 우
승을 독차지 하였는데 킥스 역시 작년처럼 에이스 효과를 볼수 있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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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IHIHI |
｜ 2024-01-01 오후 12:57: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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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 번의 라운드 중 겨우 한 게임 끝났는데 우승 후보니 팀 구성이 잘 못 됐네 하는 것은 이 무슨 코미디인가요?
비근한 예로 한창 인기를 몰고 있는 여자 배구 리그에서 정관장팀에 인도네시아 메가와티 선수가 한 두 게임 돌풍을 일으키자 메스컴에서 정관장을 우승후보로까지 점 찍었는데 십 여 게임이 지난 지금 하위권에서 허우적대고 있는 현실입니다.
아직 용병들의 진입도 안 됐고 수많은 변수들이 상존하고 있는 한 적어도 열 게임 정도는 지켜봐야 되는 것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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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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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성급하게 정관장의 예를 들었네요! 정관장은 오늘(1.1)전년도 우승팀인 도로공사를 3대1로 제압해 우승후
보의 면모를 보였습니다. 글고 배구하면 일본이죠. 일본팀 주전도 아닌 레이나 도꼬쿠가 최강 흥국생명의 주전
입니다.일본은 남녀 공히 올림픽 금메달을 땄지요. 한국은 몬트리얼의 동이 전부인데 그떄의 감독이 일본인이
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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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HI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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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초에 그대가 점잖게 말하니 나도 점잖게 답하네.사실 나도 정관장 펜이네. 우선 고희진 감독이 짠하고 메가지아소영혜선혜민은진송이호영은지 등 개성이 강하고 진취적인 선수들이 포진하고 있어서 좋아하지. 그런데 그대의 일본 몰빵치켜세우기는 좀 자제해 줄 수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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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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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실수님 갑분 일본 ... 일본이 세계랭킹 1위인줄 알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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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치즈 |
｜ 2024-01-01 오후 12:01:00 [동감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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킥스팀의 답답함이 2년 연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감독의 우유부단한 판단으로 즐겨야 할 팬만 고구마를 계속 먹어야 한다
면 차라리 관전을 포기하던지 응원하는 팀을 바꿔버리는 것이 정신 건강상 좋지 않을까요? 킥스에게 남은 것은 실력있는
용병 영입밖에 답이 없네요. 동일 선수들이지만 랭킹이나 나이 등으로 말미암아 킥스팀의 전력은 작년보다 떨어졌습니다.
여기에 타 팀은 강력한 용병영입으로 전력이 급격히 상승하였으니 우야모 좋지요? 킥스팀. 마. 답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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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별빛누리★ |
｜ 2024-01-01 오전 10:48:00 [동감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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킥스팀은 작년에도 객관적으로 열세인 전력에다 신진서사범에 대한 혹사 논쟁이 끊이질 않았던 팀이다. 운좋게 우승까지 했지
만 올해엔 당연히 멤버보강을 했어야 하는데 전원 보호선수로 팀을 꾸린 건 김영환감독의 큰 실수라고 생각된다. 올해성적은
하위권에서 맴돌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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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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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감입니다. 작년내내 지루한 패배의 늪속에서 신진서 9단의 에이스 결정전에 의지하여 기사회생, 신진서 9단
의 란커배 결승국까지 영향을 주면서 우승했죠. 2,3 지명의 지독한 부진에 대해 지나고 보니 기억에서 사라져
버린걸까요? 아니면 우승하게 해준 팀원들에 대한 보답이라 생각한걸까요? 당연히 선수를 교체함으로서 신진
서 9단을 선발할수 있었던 기회를 살려 가는 것이 냉철한 감독의 역활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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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푸른나 |
｜ 2024-01-01 오전 9:10:00 [동감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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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XX가 우승해서 전체 보호했겠지만. 작년에도 천신만고끝에 올라갔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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