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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장면 3종 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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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장면 3종 세트
박창명• 김형우• 나현 통합예선 대국
| 오로IN 2014-08-07 오후 10:46 [프린트｜스크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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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의>의 박창명(왼쪽)은 중국의 신예 중 가장 각광받는다는 커제를 이기면서 조명을 받았다. 아쉽게 본선에는 진출하지 못했다. |
2014 삼성화재배 예선 결승에서의 아쉬움을 뒤로하고, 예선에서 나왔던 바둑에서 재미있는 바둑 3가지를 선정해 결정적이었던 대목을 짚어 봤다.
중국 최고 신예 커제를 귀국시킨 '돌풍' 박창명 초단의 한수와, 김형우 7단-멍타이링 6단(中)의 대국에서 나온 3패빅, 그리고 마지막으로 예선결승에서 아쉽게 떨어졌지만 중국의 몽백합배 선수권자 미위팅을 무너뜨린 나현의 '깊은 수읽기'를 순서대로 실었다. 즐거운 감상 되시길.
커제를 귀국시킨 '창의' 박창명의 한수
2014 삼성화재배 예선2회전 (흑) 박창명 VS 커제 (백)
▼ 장면1 (치열한 중반)
초반부터 전투적인 바둑으로 진행돼 현재는 치열한 중반이 한창이다. 커제는 우상을 1, 3으로 둬서 수를 내러 갔다.
▼ 장면1-1 (커제의 달콤한 생각)
누구나 1을 먼저 생각할 것이다. 그렇다면 4까지 커제의 예상대로 패가 된다.
▼ 장면1-2 (자유분방 박창명)
박창명은 자신만의 자유분방한 사고와 창의적인 바둑으로 입단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많은 바둑 팬에게 자신의 이름을 각인시켰다. 그냥 지나치지 마시라, 1이 박창명의 자유분방한 사고가 낳은 소리 없는 묘수다. 이 한 수가 중국 최고의 신예 커제를 예선 첫 판 만에 귀국시켰다.
▼ 장면1-3 (사실상 승부 끝)
놀랍게도 ▲의 한 수에도 우상 백 돌은 그냥 사는 길이 없다. 1, 3으로 패를 내는 것이 고작. 여기서 흑4가 통렬하다. 5~19는 외길 수순인데, 외길 수순이 지나고 판을 바라보니 놀랍게도 △ 3점이 잡혀있다. 이 돌은 거대한 흑 좌중앙쪽 돌이 신경 쓰이던 것을 해결시켜준 요석. 20은 흑에게 보너스와도 같은 곳이다. 박창명의 돌풍은 예선결승에서 멈췄지만, 그의 창의적인 바둑은 지금부터 시작이다.
다시 나온 3패빅
2014 삼성화재배 예선3회전 (흑) 멍타이링 VS 김형우 (백)
▼ 장면2 (3패빅)
지난 2012년 이세돌-구리의 본선32강전에서 4패빅 무승부가 나왔는데, 이번에는 예선에서 3패빅 무승부가 나왔다. 하변 수상전 형태에서, 흑이 1로 막고 3, 5로 젖혀간 것이 출발점. 백이 6, 8로 수를 메울 때, 흑이 9로 따내서 얼핏 양패로 보이지만, 10으로 팻감쓰고 12로 패를 버티니까 흑도 잡는 수가 없다. 이름하여, "3패빅 단 패" 정도의 모양이랄까. 흑은 팻감을 쓰는 대신 13으로 큰 자리를 차지하고 백이 14로 패를 따내게 해서 3패를 완성시켰다. 지금처럼 서로 팽팽한 형세에서는 서로 물러설 수 없기 때문에 3패빅이 아니고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
▼ 장면2-1 (한 수 늘어진 패)
백이 △로 패를 따냈을 때, 흑이 1, 3으로 둔다면 어떨까? 백이 4, 6으로 메워서 한 수 늘어진 패가 된다. 그러나 이것은 흑이 부담스러운 형세가 된다. 팽팽한 형세에서, 전보의 3패빅 선택은 옳았다.
▼ 장면2-2 (실전진행)
수순을 좀 더 돌려서 살펴보자. 하변 흑 모양이 몇 집이 나느냐가 승부의 관건. 1부터 백의 승부수다. 12까지 안에서는 살 수 없는 모습. 백은 13으로 끊어서 수상전을 노린다. 14의 응수에 17이 좋은 수. 흑 18, 20에 21~31까지 최선의 수순으로 흑을 봉쇄했다.
▼ 장면2-3 (실전진행)
흑이 1~4를 선수하고 5를 두어서 얼핏 흑이 수 상전에서 빨라 보이지만, 6, 8의 버팀이 만만치 않다. 9~17까지는 패 공방. 결국 흑은 19를 선택했고, 23까지 이른바 "3패빅 단패" 가 되었다.
▲ 몽백합배 선수권자 미위팅(왼쪽)을 맞아 나현은 깊고도 깊은 수읽기를 보여주며 미위팅을 꼼짝 못하게 했다.
나현의 '깊은 수읽기'
2014 삼성화재배 예선 4회전 (흑) 나현 VS 미위팅 (백)
▼ 장면3 (미위팅의 승부수)
미세한 흐름의 중반. '신산' 나현을 의식해서일까? 미위팅은 1, 3의 승부수를 던졌다.
▼ 장면3-1 (나현, 최강의 저항)
미위팅의 승부수에 나현도 최강으로 저항했다. 1~5까지 최강 수. 백은 6으로 뻗어 중앙 진출과 흑 2점 제압을 맞본다. 흑7에 백 8도 같은 맥락. 수순 중 백6으로 7에 두는 것은 흑이 2선을 젖혀서 받으면 백이 회돌이축 모양으로 곤란하다.
▼ 장면3-2 (백 탈출)
흑이 1로 받는 것은 백이 2로 탈출하면 흑이 곤란하다. 3, 5로 끊어서 축이 안 되는 듯 보이지만, 14로 단수치면 축이다.
▼ 장면3-3 (나현의 깊은 수읽기)
1이 승리의 서막. 미위팅은 2로 뛰어서 백이 된다고 수를 읽었을 것이다. 하지만 나현은 3부터 돌을 키워 죽이는 묘수를 보고 있었다. 18까지 진행시키고 19가 완결 편. 우하 백 대마가 다 잡혔다. 끝내기로 이름 높은 나현이지만, 수읽기도 이렇게나 깊다. 미위팅은 꼼짝 없이 나현의 깊은 수읽기를 지켜보아야 했다.
[글/기보해설ㅣ바람의검심 7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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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tw0307 |
｜ 2014-08-08 오후 10:38: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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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보았습니다. 재미가 있네요.
앞으로도 좋은 글을 많이 올려주시길 기대합니다.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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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pendoor |
｜ 2014-08-08 오후 6:01: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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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롬말고 IE에서 보세요 ActiveX 설치하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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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질풍 |
｜ 2014-08-08 오후 4:25: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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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보가 안보이는데 어떻게 해야 나타나나요?
아는분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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