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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건설 새내기 윤찬희, 조훈현 격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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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건설 새내기 윤찬희, 조훈현 격침!
뒤졌던 신성건설, 2 : 1로 역전 무드
| 최진용 2007-05-13 오전 02:29 [프린트｜스크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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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라운드 2경기 충북 제일화재 : 서울 신성건설
<제2국> 배준희 1단 : 홍성지 5단 154수, 홍성지 백불계승
<제3국> 조훈현 9단 : 윤찬희 1단 273수, 윤찬희 흑2집반승
▲ 신성건설 홍성지 선수(왼쪽)와 제일화재 배준희 선수가 국후 검토를 하고 있다.
어제 찌푸렸던 신성건설이 오늘은 ''미소 지움''으로 밤하늘을 수놓았다. 제일화재에 첫판을 내주며 불안한 출발을 보인 신성건설이 12일 열린 2, 3국을 내리 이겨 하루만에 반전에 성공했다. 홍성지와 윤찬희가 콤비블루를 이뤄 팀이 2 : 1로 앞서게 만들었다.
올해 열린 속기에서 12승 2패를 기록할 정도로 속기에 아주 강한 홍성지 선수는 이날 바둑에서도 자신의 장기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또 안달훈이 충북 제일화재 복병이라면 서울 신성건설에서는 윤찬희가 비밀병기였다.
5월 12일 토요일 저녁 7시에 벌어진 KB국민은행 2007한국바둑리그 2라운드 2경기 2국에서 신성건설 홍성지 선수는 제일화재 배준희 선수에게 완승을 거두며 다소 풀이 죽었던 팀 분위기를 살려냈다. 밤9시 정각에 이어진 3국에서 신성건설 막내기사 윤찬희 선수가 예상을 깨고 ''영원한 바둑황제'' 조훈현 선수를 2집반 차이로 따돌렸다. 덕분에 신성건설은 하루만에 분위기를 완전히 뒤바꿨다.
2국은 초반 배준희 선수가 우하귀 정석 선택을 잘못하면서 일찌감치 나빠졌다. 배준희는 우상귀 부근에서 잃은 점수를 만회하려고 노력했지만 홍성지 선수가 노련하게 타개해 더 악화될 뿐이었다. 그 뒤로 백(홍성지)은 강하게 싸워 승부를 재촉할 기회가 여러 번 있었다. 허나 홍성지 선수는 만에 하나라도 있을 수 있는 역습을 염려해 집으로 앞서는 안전운행을 택했다. 이처럼 좀처럼 기회를 주지 않자 끝내기 무렵 배준희 선수가 돌을 거두고 말았다.
▲ 입단 초년생 윤찬희 선수(오른쪽)이 거함 조훈현을 꺾으며 파란을 일으켰다.
윤찬희 선수의 우상귀 착점으로 시작한 3국은 초반부터 치열한 양상을 띄었다. 조훈현 선수는 우상귀와 상변을 연계한 맹공을 퍼부었다. 한발이라도 제대로 맞으면 그대로 끝장나는 숨막히는 순간의 연속. 허나 너무 강했던 게 탈이다. 지난해 프로무대에 오른 윤찬희 선수는 입단초년생 답지 않게 침착하게 공격을 막아냈다. 오히려 역습할 기회가 찾아오자 주저 없이 반격에 나섰다. 그럼에도 막판 집부족을 느낀 윤찬희는 노렸던 좌상귀 패로써 승부를 걸었다. 그 승부패를 이긴 덕분에 2집반을 남기고 조훈현이라는 대어를 낚았다.
이제 2 : 1로 앞선 신성건설이 수성을 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쫓기는 처지에서 쫓아가는 처지로 바뀐 제일화재로서는 급해졌다. 가장 믿음직스런 이세돌 선수가 다음 대국을 준비하고 있어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하면서도 한편으로는 걱정이다. 결코 녹록치 않은 목진석 선수를 상대해야 하기 때문이다.
통산 전적으로는 이세돌 선수가 10승 7패로 조금 앞서 있다. 허나 며칠 전 국내기전 중 가장 큰 우승상금(개인전)이 걸린 강원랜드배 명인전에서 목진석에게 덜미를 잡혀 기가 한풀 꺾였다. 목진석 선수로서는 2003년부터 지금까지 4년 이상 빠졌던 7연패의 늪에서 나오게 한 승리라 더욱 값진 승리였다. 게다가 이세돌은 12일 중국리그를 치르고 13일 귀국해 여독이 남은 상태에서 대국해야 하는 좋지 못한 처지다.
어쨌거나 제일화재의 바람처럼 이세돌 선수가 이기면 승부는 최종국에서 가려야 한다. 제일화재에서는 김주호 선수가 준비하고 있고, 신성건설에서는 최원용 선수가 대기하고 있다. 이들끼리 통산전적에서는 김주호 선수가 4 : 1로 앞서 있더라도, 1라운드 경기에서 김주호와 달리 1승을 챙긴 최원용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KB국민은행 2007 한국바둑리그의 공식홈페이지는 통해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한국바둑리그 공식 홈페이지 바로가기) http://www.kbleagu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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