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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보다 아름다운 수읽기, 김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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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보다 아름다운 수읽기, 김지석
바람의검심 7단★의 하이라이트 해설
| 오로IN 2014-08-27 오전 00:16 [프린트｜스크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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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랭킹 2위 대 중국랭킹 2위의 대결이었다. 김지석(왼쪽) 9단이 화끈한 전투로 천야오예를 제압했다. |
수읽기는 바둑의 꽃이라 할 수 있죠. 한국랭킹 2위 김지석 9단이 중국 칭다오에서 열린 2014 삼성화재배 본선 32강 1회전 중국랭킹 2위 천야오예 9단과의 한중 랭킹 2위 간 대국에서 자신의 장기인 수읽기의 힘을 유감없이 발휘하며 완승을 했습니다.
초반부터 적극적인 행마로 상대를 싸움터로 끌어들인 뒤, 자신의 장기인 수읽기로 초반부터 앞서나간 김지석은 유리한 형세에도 물러서지 않고 계속해서 빡빡한 진행으로 단 한 번의 기회도 상대에게 허용하지 않았습니다. 실리에 민감한 기풍인 천야오예 9단으로서는 원치 않는 전투에 휘말려 자신의 바둑을 구사하지 못하고 졌습니다.
▼ 총보
2014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32강 더블일리미네이션 1회전
●천야오예 9단(중국) ○김지석 9단(한국)
268수 백불계승
▼ 참고도1 (보통은 싫다)
초반 오랜만에 나온 눈사태 정석에서 백은 A 정도로 행마하면 보통. 그러나 김지석 9단은 1로 한껏 넓혀서 행마했다. 마치 가드를 내리고 2를 주문하듯이. 그러자 천야오예 9단도 피하지 않고 2로 두어 6까지 피할 수 없는 전투가 초반부터 일어났다.
▼ 참고도2 (준비된 수순)
1부터 백의 준비된 수순. 얼핏 백이 자충으로 수가 없어 보이지만, 7~12를 선수하고 13, 15로 씌우자 봉쇄가 됐다. 수상전이 어떻게 되는 건가?
▼ 참고도3 (흑 선택)
흑이 1로 끊어서 탈출을 시도할 때, 2가 백의 호수. 흑 3은 절대인데 4는 무슨 뜻일까?
▼ 참고도4 (백 성공)
흑은 1로 받는 것이 당연해 보인다. 그렇다면 백은 2로 마저 선수하고 4, 6까지 막아서 9까지 패를 낸다. 계속해서 10이 절호의 팻감으로 12까지 진행되면 백이 성공이다. 전보 4의 교환이 큰 이득이 되었다.
▼ 참고도5 (실전진행)
흑은 받지 못하고 1, 3으로 반발했지만 백이 4로 흑 6점을 잡아서 초반부터 큰 성공을 거뒀다. 8, 10도 좋은 행마. 흑은 15, 19로 양 걸쳤지만 백도 중앙 한 점을 잡고 26으로 진출해서는 흐름을 잡았다. 불리한 흑은 27로 붙여서 압박했다. 유리한 김지석 9단은 어떻게 받을까?
▼ 참고도6 (반발이 나의 길)
김지석 9단에게 겁을 주는 것은 소용없는 일이란 걸 천야오예 9단은 깨달았을까? 유리한 형세이긴 하지만 김지석 9단의 선택은 1의 최강의 반발이다. 흑도 돌파해 10까지 진행되고 11, 13이 다시 한 번 김지석 스타일. 우하귀는 안중에도 안 두고 오히려 흑을 괴롭힌다. 흑도 14, 16으로 반발해 29까지 일단락되었다. 흑은 손을 돌려 30, 32로 우하를 추궁했다.
▼ 참고도7 (백 필승지세)
1, 3이 정확한 응수로 패가 되었다. 흑 4는 정수. (그냥 패를 따내는 것은 백에게 4자리의 팻감을 허용한다) 백은 패의 대가로 7, 9를 연타해 중앙을 제압하고 11로 큰 자리를 두었다. 우하보다는 중앙이 훨씬 크다. 싸움을 통해 계속 성과를 거둔 백의 필승지세다.
▼ 참고도8 (버티기)
1부터는 천야오예 9단의 버티기. 백2에 3~8 이후 9가 좋은 수순으로 22까지 수상전 형태를 만들었다.
▼ 참고도9 (팻감이 없다)
흑이 1~5로 수를 메우면 어떨까? 10까지 단패가 되지만 팻감이 없는 모습. 흑으로서는 수를 내고도 팻감이 없어서 이득을 못 본 것이 아쉬웠다.
▼ 참고도10 (팻감 공작)
1, 3은 팻감 공작. 그러나 4, 6이 냉정한 대응으로 흑의 별무신통. (중앙 수상전은 백이 6으로 가일수해서 한 수 늘어진 패) 7, 9도 같은 맥락으로 팻감 공작이지만 백이 10~14로 간명하게 처리하고 16의 큰 자리를 두어서 별무신통이다.
▼ 참고도11 (한발 늦은 추격)
1은 호수다. (백이 2로 3으로 받으면 역으로 흑이 2를 두어서 백이 걸린다) 백 2에 3, 5로 돌파하고 19까지 정리해서는 조금 추격한 모습. 하지만 한발 늦은 감이 있다. 여유 있는 백은 24로 한 수 더 두어 중앙 수상전을 돌보고, 이후는 두터움을 이용한 깔끔한 마무리. 수순중 백 42에 흑이 43으로 물러서지 않고 48로 버티는 것은 어떻게 될까? 실전은 반면으로 흑이 조금 남기는 정도의 형세.
▼ 참고도12 (수가 난다)
흑이 1로 버티면 백이 2로 끊고 6으로 붙이는 것이 호수로 수가 난다. 외길수순으로 16까지 흑의 한 수 부족.
[글/기보해설ㅣ바람의검심 7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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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솔핫워러 |
｜ 2014-08-27 오전 10:32: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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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읽기가 바둑의 꽃? 그렀다면 저생각은 바둑에서는 페가 꽃이라할수있을것같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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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깽이 |
｜ 2014-08-27 오전 2:08:00 [동감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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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했던 장면을 자세히 풀어줘서 전부이해가 됬네요 천야오예의 끝없는 버티기도 놀랍지만 그걸 다무력화시키고 마무리하는 김지석의 명국인듯 이대로가서 삼성타이틀 먹자 새삼느끼는거지만 난전에서 수읽기는 지석이가 발군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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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이디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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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좋은 내용이네요. 궁금했던 자리 정리해서 해설해주고, ㅎ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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