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롱 아마랭킹 1위, 이상헌 2위
영향력 커지는 대한바둑협회 아마랭킹, 한중 아마 초청 연승전서도 기준으로 활용
이상헌과 박영롱의 전성시대가 열렸다.
대한바둑협회(www.kbaduk.or.kr)에서 11월 2일 발표한 2010년 11월 아마랭킹에서 박영롱 선수가 497점으로 랭킹1위를 차지했다. 2위는 이상헌 선수다. 이상헌 428점을 받아 전기 5위에서 2위로 껑충 뛰었다. 올해 10월 이상헌의 활약이 점수에 반영된 것.
지난 10월21일~27일에 경상남도 통합창원시 창원컨벤션센터에서 벌어진 제5회 국무총리배 세계아마바둑선수권대회에서 이상헌 선수는 중국의 후위칭, 일본의 요시유키 선수를 제치고 우승했다. 지난 09년 대회에서 준우승에 그친 부진(?)을 이번 대회에서 깨끗이 씻어낸 것이라 선수 본인의 기쁨도 컸다. 10년 대회에는 전 세계 68개국의 대표선수들이 참여했다.
한편 10월에는 이상헌 선수가 우승을 거둔 제5회 국무총리배 및 91회 전국체전 바둑종목 등 전국규모이상의 대회가 열려서 아마랭킹 순위 변동의 폭이 유난히 커질 수 밖에 없었다.
박영롱 선수가 1위에 오른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박영롱은 2010년 초에 각 종 오픈기전에서 9명의 프로기사를 이겨(9승2패) '프로잡는 아마'라는 별명을 얻었다. 그러나 박영롱이 수 많은 프로기사를 패대기치며 화려한 조명을 받았지만, 정작 아마랭킹에서는 세계아마대회 2연패를 했던 송홍석 선수에게 항상 밀려 있었다.
지난 아마랭킹 1위 송홍석 선수는 아마랭킹산정방식에 따라 이전 국무총리배에서 땄던 아마랭킹 점수를 잃어 랭킹 4위로 내려왔다.
문병권 선수의 상승도 눈길을 끌었다. 91회 전국체전 바둑종목 일반부에서 금메달을 거머쥐며 단숨에 랭킹을 6위에 올려놨다. 대한바둑협회의 아마랭킹은 새로 전국규모대회가 열리면 전기의 같은 대회에서 받은 점수는 모두 삭감되는 방식이라 전국규모대회가 열릴때마다 랭킹변동이 더 많이 생기게 된다.
아마추어기사에게 아마랭킹 상위에 있다는 건 좋은 일이다. 각종 아마추어 초청전, 교류전내지 이벤트가 랭킹에 의거해 기준을 삼는 일이 많기 때문이다.
그 한가지 예가 2010년 "사이버오로 10주년 기념, 한중 인터넷 아마대항전"이다. 이대회에 한국에선 10월 랭킹을 기준으로 10명이 초청을 받아 참가하고, 중국에서는 시나바둑이 엄선한 중국 최강 아마추어기사 10명이 나선다. 중국 아마추어 중엔 전직 프로기사였던 경우도 있다.
한국의 선수는 송홍석ㆍ박영롱ㆍ김현찬ㆍ이호승ㆍ이상헌ㆍ김남훈ㆍ류수항ㆍ함영우ㆍ조인선ㆍ우동하가 출전해 랭킹 10위권이 모두 초청에 응했고, 중국은 당충저ㆍ류이이ㆍ자오웨이ㆍ루닝ㆍ리다이춘ㆍ마티엔팡ㆍ왕천ㆍ리티엔강ㆍ바이바오샹ㆍ후위칭이 나온다.
이 대회의 개막전은 11월 19일 벌어질 예정이며, 이후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에 사이버오로 대국실(오로1서버 오후 9시)에서 중계된다. 대국 방식은 한중 아마정예 10명씩이 참가해 연승전 방식으로 자국의 자존심을 걸고 겨룬다. 매주 2대국씩 진행해 한쪽이 전부 패하면 끝이 난다.
양국은 대국명단을 48시간 전에 상대국에 통지해야 하며 제한시간은 20분 30초 3회가 주어진다. 시간은 오로 월간랭킹전과 같다. 덤은 한국식으로 6집반. 쓰임새가 더욱 넓어지는 대한바둑협회 아마추어랭킹! 사이버오로 10주년 기념 한중 아마추어 초청 연승 대항전에서도 확인해 볼 수 있을 것 같다.
대한바둑협회는 전국규모대회 종료시 아마랭킹을 집계하여 발표한다. 100위까지 발표하며, 대한바둑협회 홈페이지(www.kbaduk.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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