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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바둑 역사는 80년이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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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바둑 역사는 80년이래요
매주 바둑대회가 열린다니까요
| 사이버오로 2004-11-23 오후 00:48 [프린트｜스크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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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바둑역사가 80년이나 되었다구?
보통 바둑하면 생각나는 것은 이창호, 바둑을 모르는 사람도 바로 이창호 9단의 이미지를 생각해낸다. 그리고 바둑을 두는 나라하면 한중일의 동양 3국이 바로 생각난다. 이것은 한국사람들의 생각.
그렇다면 유럽인, 그중에서도 독일인들의 생각은 어떠할까? 바둑두는 규칙이야 똑같겠지만 그들이 즐기는 문화와 생각은 한국인들과는 사뭇 다를 수도 있겠다. 왠지 궁금해지지 않는가?
사이버오로에서는 해외 통신원 뉴스를 통해 독일 바둑의 문화와 현장을 한국에 생생히 소개하는 란을 가지고자 한다. 한국과 독일이 바둑을 통해 조금이라도 더 가깝게 느껴지기를 바라면서.
1편 - 독일바둑도 멀리 가면 80년 역사!
 유럽인들이 바둑을 접한 것은 꽤 오래 전이고 그 중에서 독일의 바둑역사가 가장 깊다고 한다. 기록을 살펴보면 독일바둑잡지(DGoZ: Deutsche Go-Zeitung)가 벌써 79년 전에 만들어지기 시작했다 .
◀독일 바둑 잡지/ 사이버오로에서 연재하는 스톤즈가 표지에 나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럽의 바둑인구는 많지 않다. 사실 사람들 대부분이 바둑이란 것이 있는지조차 모르는데 한국이나 일본, 중국의 바둑 붐엔 비교 할 수도 없겠지만 유럽에서는 장기(체스)가 널리 알려져 있고 많은 사람들이 즐긴다.
현재 독일바둑협회 (DGoB: Deutscher Go-Bund)에 등록된 회원은 약 2,000명, 가끔씩 바둑들 두는 사람까지 포함해서 바둑인구가 약 10,000~20,000명 정도 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바둑규칙만 아는 사람들까지 더한다면 정확히 계산하기 어렵겠지만 200,000명 정도 되지 않겠는가. 러시아와 루마니아 (이 두 나라엔 한국기원과 일본기원 소속 프로기사들도 있다), 프랑스, 네덜랜드에도 강자들이 많기는 하지만 회원수 기준으로는 유럽바둑협회 중 독일바둑협회가 제일 크다.
독일바둑협회는 주에 해당하는 행정지역별로 세분화 되어 있다. 협회의 주된 역할은 격월로 바둑잡지를 발행하고 선수권대회를 개최하는 것이다. 또 각 주의 협회에서 주도하는 바둑코스나 대회, 세미나 등의 진행에 필요한 것들을 지원해주고 있다. 대도시 베를린과 함부르크는 바둑 인구밀도가 높지만 최대 회원을 (400명 이상) 확보한 곳은 노트라인베스트팔렌(NRW)주이다.
한국에서 인구 10-20만 정도의 도시라면 매일 가서 바둑 둘 수 있는 기원이 5-10 곳은 있을 것이다. 독일은 그와는 틀리다. 독일뿐만 아니라 유럽인들 대부분이 바둑을 두기 위해 20-30킬로 이동하는 것은 보통인 실정이라 거주 도시에 바둑클럽이라도 있다면 그건 정말 운 좋은 일이다.
 독일은 약 180여곳에 바둑클럽이 있다. 클럽 대부분의 경우 레스토랑이나 카페 또는 대학이나 문화시설을 이용, 보유한 바둑용품을 가져가 매주 하루 일정한 시간에 정기모임을 갖고 있으며, 도시의 바둑인구가 적은 경우에는 집에서 개인적으로 비정기적인 모임 갖기도 한다. 이런 배경때문에 독일바둑팬들의 경우 대학시절에 처음 바둑을 접하는 경우가 많다.
◀개인 바둑 클럽, 집에 모인 바둑클럽 (묀헨글랏바흐)
일단 바둑을 시작하면, 한 주에 하루 저녁 대국기회를 갖고 1년에 1급씩 승급하면서 10년 이상씩 꾸준히 둔다. 그래서 어딜 가든 그 사람이 그 사람이고 먼 도시로 이사해 대국상대를 수소문 해서 만나보면 역시 지인이다. 결혼식이나 장례식에도 바둑 친구들이 많이 모이게 되고 식후 모임에서도 화제는 늘 바둑에 관한 것들이다. 바둑친구가 직업이 뭔지 결혼은 했는지 등등의 사적인 일에 관해선 참 모르는 편인데 아마 10년 이상 바둑얘기 하기만도 너무 바빠서 그런가 보다.^^
일본 만화 '고스트 바둑왕'이 독어 번역판으로 출간되면서, 특히 학생들이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을 계기로 2년 전부터 바둑이 독일인들에게 조금씩 조금씩 알려지게 되었다.
요즘은 바둑대회에 가보면 낯선 얼굴들이 많다. 이삼년 전만해도 매년 참가하는 대회장에서 새 얼굴은 어디서나 눈에 확 띄었었는데 이젠 당연한 일로 여겨진다. 어느 교사의 한결같은 노력으로 인해 최근 그 학교를 중심으로 바둑붐이 일었다는 소식도 들리고 말이다.
같은 공간에서 언제든 대국상대를 구할 수 있고 동호회 형성도 가능한, 이런 좋은 환경에 힘입어 청소년들이 바둑에 빠져들기 시작하면서 단시일내 빠르게 발전해 주변의 관심을 한 몸에 받게 되는 일이 종종 생기곤 한다. 그러다 반년, 일년 후엔 사라지고 마는데 바둑이 컴퓨터게임과 이성교제에 밀려난 것이다 . :< 이성과 함께 다시 대국장으로 돌아오기라도 한다면 홍보부장으로 밀어줘야 한다 :)
독일에서 주로 사용하는 바둑서버는 아직까지는 IGS와 KGS인데 KGS의 독일방에선 매일 저녁 100~200명 정도의 애호가들이 모인다. 이것은 주변에 바둑모임이 없거나 대회에 자주 참가하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마음껏 수담을 나눌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다.
 ◀독일에선 거의 매주 바둑대회가 열린다. (2004년 60회) 상품으로 자주 쓰이는 바둑도서, 용구들
선수권대회를 제외하고 일반대회는 주말동안 열린다. 토요일 3국, 일요일에 2국 총 5국이다. 1~3등은 선두그룹에서 차지하게 되지만 급수와 상관없이 누구든 5국 중 4:1이상의 좋은 성적을 낼 경우 역시 상을 받는다. 이름 없는 상이지만 상품이 따르고 승급의 밑거름이 된다. 상품은 주로 바둑책 교환권인데 간혹 상금이나 연극관람권을 받기도 한다.
참가자가 100~140명 정도고 인원이 늘어가는 추세라 대회장을 마련하는 문제로 고심하기 시작했었는데 지금 이상하게 참가자가 더 이상 늘지 않는다. 장소는 대학건물, 기업공간, 박물관 같은 곳을 빌리거나 지원받는다. 대회장에서 식사가 해결되어야 하므로 음식준비가 가능한 시설이 마련 된 곳들이다.
늘 대회 개최도시 회원들 몇 명이 진행이나 식사준비 때문에 대회 참가를 못하는데 틈틈이 빵에 야채 올리기에도 바빠 보였을 때 눈 앞에 장금이가 떠올랐던 일, 음식재료비만 겨우 넘는 경제적인 가격인데도 도시락을 준비해 오는 알뜰이들도 보기 좋았던 기억, 또 대국 중에도 차를 마시거나 수프를 먹거나 해서 대회장 사진 속 책상 위엔 늘 이런 흔적들이 남는데, 바둑잡지를 만드는 그래픽 디자이너가 사진상의 수퍼마켓 상호가 박힌 비닐봉지를 없애느라 스트레스 받는다고 투덜대던 것도 재미있었다.
 작년 보훔대회에선 이례적으로 인터넷을 통한 대국이 이루어졌는데, 남극 현지에서 참가의사를 전해 온 한 애기가 때문이었다. 진행담당자가 노트북을 이용해 인터넷상의 바둑판과 대국장의 바둑판사이에서 깍뚜기 역할을 해야 했다.
◀우리도 남극기지 있다고는 들었는데.. . 2003 보훔대회에 인터넷을 통해 참가한 남극대극자
독일 여행지와 가까운 곳에서 대회가 있을지도 모르니 협회 홈페이지 정보 (www.dgob.de 중 turnierkalender)를 확인하시어 한번쯤 깜짝참가 해보시길 권하고 싶다. 새출발하는 독일 바둑의 미래를 관심있게 지켜봐 주시길 기대해본다.
독일 통신원 / 이요섭
 독일바둑만화 스톤스
사이버오로 독점연재
그림을 클릭하면 이동합니다.
스톤즈 사업문의 : 김종렬 팀장(2285-6950 내선 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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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upzup |
｜ 2004-11-25 오전 3:50: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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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팬들로서 온 세상에 흑백놀이 좋아하는 사람들 있어서 좋을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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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s620 |
｜ 2004-11-25 오전 1:41: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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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선 Go가 아닌 Baduk이란 것을, 중국에선 또 다르게 불리운 단 것 정도는 유럽인들도 대부분 알고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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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촙촙칙 |
｜ 2004-11-24 오전 11:54: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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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바둑팬들이 한국에선 go가 아닌 바둑이라고 한다. 우선 이정도만 알 수 있어도 성공일꺼여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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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upzup |
｜ 2004-11-23 오후 11:29: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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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에서 잘 먹는 빵이 (Brot) 포르투갈 (Pane) 통해서 일본으로 (pan) 갔다가 결국 한국의 빵 됐어요. 그것땜에 기분이 나쁜 독일사람이 없을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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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fk |
｜ 2004-11-23 오후 8:29: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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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애들이 오래전부터 해외 바둑보급에 힘쓴것도 있지만, 일본이라는 국가적 위상도 무시못합니다.(Zen,꽃꽂이...)이점을 잘파악해서 한국도 해외바둑 보급에 힘쓰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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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적재적소 |
｜ 2004-11-23 오후 4:47: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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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이라는 제목으로 영문번역본으로 책도 출간하고 많은 노력이 있어야 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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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랑777 |
｜ 2004-11-23 오후 4:05: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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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바둑뿐이 아니라 그나마 세계에 바둑이 알려지게 된 것은 일본의 영향이죠 한국은 그 방면에서는 아직 명함도 못 내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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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이색시 |
｜ 2004-11-23 오후 1:23: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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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을 Baduk이 아닌 Go라고 써놨네요..독일바둑은 대부분이 일본바둑의 영향을 받은거 같아서..기사내용이 썩 맘에 들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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