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7일 한국기원에서 제12회 LG배 세계기왕전 통합예선 4회전이 벌어졌다. 결승 진출을 놓고 한중일 기사들이 총 64판의 대국을 펼친 결과, 한국은 중국과 일본 기사들을 큰 차이로 따돌리고 대량의 본선티켓을 노릴 수 있게 됐다.
4회전까지 결과를 보면 대체적으로 결승에 올라갈만한 기사들이 올라왔다는 평가다. 한국은 목진석 9단이 위빈 9단을 따돌린 것을 비롯해 강동윤 5단이 왕야오 6단을, 윤혁 5단은 중국 내에서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는 구링이 4단을 누르고 결승에 올랐다. 그 외 서무상 6단은 일본 신예강자 판산치 7단에게 승리를 거뒀으며 박승철 5단도 뤄시허 9단을 무너뜨리는 기염을 토해 본선 진출 전망을 밝게 했다.
최근 세계대회에서 자주 모습을 보이지 않았던 ‘바둑황제’ 조훈현 9단도 이강욱 2단을 물리치고 결승에 올라 김광식 5단과 본선진출을 다투게 된다. 요 근래 ‘거침없는 하이킥(?)’의 주인공이 돼버린 한상훈 초단도 결승까지 올라가 눈길을 끌었다. 한상훈 초단은 윤찬희 초단과 대결할 예정이어서 세계대회 예선결승 사상최초로 초단끼리 대결하는 진풍경을 연출하게 됐다.
6회 대회 우승자인 유창혁 9단은 일본의 나카노 히로나리 9단에게 패해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통합예선에 48명의 기사가 참가한 일본은 나카노 히로나리 9단과 류시훈 9단만이 살아남아 가장 저조한 생존률을 보였다. 36명의 소수정예부대가 참가한 중국은 왕시 9단을 위시로 왕레이 8단, 콩지에 7단, 씨에허 6단 등 중국랭킹 상위권 기사들이 대거 포함돼 가장 경쟁력있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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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적으로
술익는향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