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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팬들에겐 짜릿한 반집. 팀 스코어 2-2 상황에서 신안천일염의 조한승이 반집으로 이태현의 추격을 따돌리자 이호범, 이세돌, 목진석 등 팀 동료들이 스튜디오에 들어왔다. |
2015 KB국민은행 바둑리그 5라운드 3경기
이호범은 장고대국 첫 시간패
'30대 관록'이 '20대 패기'를 눌렀다. 신안천일염의 30대 트리오 이세돌ㆍ조한승ㆍ목진석이 승리의 기쁨을 나눴다. 5월31일 저녁 바둑TV스튜디오에서 벌어진 2015 KB국민은행 바둑리그 5라운드 3경기에서 신안천일염이 격전 끝에 SK엔크린을 3-2로 제압했다.
30대인 이세돌, 목진석, 조한승 세 명이 팀 승리에 필요한 3승을 합작했다. 주장 이세돌이 상대 핵심인 안성준을 꺾고 기선을 제압했고, 목진석이 불굴의 투혼으로 승리를 이었다. 도중에 이호범의 시간패라는 불상사가 터졌지만, 팀 스코어 2-2 상황에서 조한승은 끝내 '반집'을 지켜냈다.
▲최대 승부처이자 관심판이었던 3국에서 이세돌이 상승세의 안성준을 꺾고 승리의 물꼬를 텄다.
▲이날 1국에서 신안천일염의 이호범이 장고대국의 초읽기 규정(1분 1회)을 착각해 패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2라운드 이후 두 번째 장고대국에 출전한 이호범이 박영훈과의 대국에 몰두하다 깜빡한 것인데 속기 아닌 대국에서는 좀처럼 드문 일로 김종수 심판위원에 의해 65수 시간패가 선언됐다.
▲SK엔크린 입장에서 뼈아팠던 김세동의 패배(2국). 유창혁 해설자의 말에 의하면 '연결만 해도 이겼을 바둑'을 김세동이 어렵게 두다가 화를 자초했다. 반대로 단 한 번의 역전 기회를 놓치지 않고 전판을 흔든 끝에 1집반 승리를 이끌어낸 목진석의 투혼이 대단했다.
이 경기에 패할 시 1승3패, 하위권으로 밀려날 뻔했던 신안천일염은 2승 2패(5위)를 마크하며 중위권 교두보 마련에 성공했다. 주장 이세돌도 개인전적 2승2패를 기록하며 팀 성적과 동행했고, 끝내기 안타의 주인공인 조한승은 3승1패로 팀 내 수위 타자에 올라섰다.
한편 최근 3연승으로 기세가 한껏 올랐던 SK엔크린은 '4승'의 문턱에서 아쉽게 주저앉았다. 박영훈 안성준 김세동 등 팀의 1~3지명이 최근 열린 몽백합배 통합예선을 나란히 통과해 승리의 기대감이 높았으나 김세동이 절대 우세한 바둑을 역전패당하는 등 끌려다니는 경기를 해야 했다. 3승2패가 되면서 Kixx, 티브로드에 이어 중간 순위 3위.
이어지는 31일의 5라운드 마지막 경기는 신생팀 한국물가정보와 CJE&M이 대결한다. 대진은 백홍석-강동윤, 안국현-신진서, 안형준-이지현, 송지훈-박승화. 원성진-강승민. 시즌 초반 예상을 벗어나 하위권에 처져 있는 두 팀의 대결이기에 바닥 탈출을 위한 혈전이 예상된다.
▲이날 다섯 판의 대국은 팀에 관계없이 30대가 10대, 20대의 상대에게 전원 승리하는 진기록을 남겼다. 제5국에서 어린 신민준을 상대로 좋은 내용을 펼친 홍민표(31). 하지만 팀 패배로 아쉬움이 남았다.
▲경기가 끝나자마자 번개같이 스튜디오에 들어온 이세돌. (조한승에게) "그 좋던 바둑을 너무 고생한 거 아니야.'(이태현을 보고는) "나중엔 이길 찬스가 많았지?." 등으로 질문을 시작했다.
▲안 되는 축을 네 번이나 모는 등 전 판을 엮은 끝에 역전에 성공한 목진석. 시즌 초반 2패를 당했지만 지난 라운드(한태희)에 이어 연승을 거두면서 GS칼텍스배 우승 후유증을 조금씩 극복해 가는 모습이다.
▲30대 주전 1~3지명만의 힘으로 귀중한 승리를 따낸 신안천일염.
▲반면 SK엔크린은 정유업계 라이벌인 Kixx(4승1패 선두)와 어깨를 나란히 할 기회를 놓쳤다.
▲ 5라운드 3경기까지 팀 순위
2015 KB국민은행 바둑리그는 9개팀이 더블리그를 벌여 상위 4팀이 포스트시즌에 올라 순위를 다툰다. 기전 총규모는 34억 원이며 팀 상금은 1위 2억 원, 2위 1억 원, 3위 6,000만 원, 4위 3,000만 원이다.
이 기사는 KB리그 운영본부가 제공하는 사진과 기사를 사이버오로가 편집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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