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박지은 9단 |
지난 10년 동안 세계여자바둑 정상으로 군림해온 박지은 9단. 국내기전에서는 최정, 박지연 등 신예기사에 밀려 무관이 된지 이미 6년째다. 그녀의 '무관탈출'은 여류국수로 이뤄질까?
31일 한국기원에서 열린 제19기 가그린배 여류국수전 결승 3번기 1국에서 박지은 9단이 268수 끝에 김채영 초단에게 불계승했다. 이제 우승까지는 단 1승이 남았다.
박지은과 결승대결을 펼치는 김채영은 2011년 입단해 작년부터 반짝이기 시작했다. 특히 단체전에서 활약이 도드라져 황룡사 쌍등배에서 4연승을 거뒀고, 화정차업배 우승과 인천실내무도아시안게임에서 여자단체전 팀원으로 은메달을 따는데 크게 기여했다.
'샛별' 김채영은 이번 여류국수전에서 김윤영 3단, 조혜연 9단, 오유진 초단을 연파하고 광속으로 결승에 올랐다. 박지은을 상대한 결승 1국도 흑으로 중반까지 우세한 국면을 유지했다.
그러나 상변부터 중앙으로 뻗어나온 백말에 대한 공격에서 완급조절에 실패해 우변에서도 수를 내주며 흐름을 잃었다. 종반은 미세한 국면이었지만, 박지은의 노련한 끝내기에 밀려 덤을 낼 수 없게 되자 결국 돌을 거뒀다.
박지은은 이번 여류국수전 본선에서 이민진 7단, 이슬아 3단, 김신영 초단을 물리치고 결승에 올라왔다. 현재 여자최강으로 불리는 최정 4단은 본선 1회전(16강)에서 오정아 2단에게 패했고, 전기 우승자 김혜민 7단도 16강에서 김신영 초단에게 졌다.
여류국수전은 동아제약이 후원하고, 한국경제신문이 주최하며 한국기원이 주관한다. 결승은 3번기로 치러진다. 결승 2국은 4월 2일, 3국은 4월 4일 예정되어 있다. 우승 상금은 1,200만원, 제한시간은 3시간에 초읽기 1분5회.
▲ 여류국수전 결승 3번기 1국은 한국기원 4층 본선대국실에서 벌어졌다.
▲ 김채영 초단은 김성래 5단의 장녀로 권갑룡-권효진에 이어 국내 두 번째 부녀기사다.
▲ 오후대국 속개장면. 이때만해도 백돌을 타개해야하는 박지은의 고심이 얼굴표정에서도 드러났다.
.gif){kind=logo}
;)
ajabyu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