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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32강전에서 추쥔을 꺾고 한 가닥 자존심을 세운 조한승. 중국기사에 강한 면모를 보이는 만큼 16강에서도 기대가 크다. |
'투톱' 조한승과 최철한이 황해를 건넌다.
제1회 몽백합배 16강이 중국 상하이에서 8월 9일 오전 11시부터 열린다. 지난 7월 11일 베이징에서 벌어진 32강에서 한국기사는 5명 중 3명이 탈락해 조한승ㆍ최철한 9단만 16강에 남았다.
16강은 국가별로는 중국 13명ㆍ한국 2명ㆍ일본 1명(유키 사토시)의 분포를 보인다. 32강에서 믿었던 이세돌과 나현이 졌다. 최철한은 여류(쑹룽후이)와 아마추어(오장욱)를 이기고 진출한 16강이라 아직 자랑할 바는 못 된다. 오직 조한승만 추쥔을 꺾어 한 가닥 자존심을 세웠었다.
이미 '90후'시대를 선언한 중국은 의외로 구리ㆍ쿵제ㆍ후야오위ㆍ왕시ㆍ왕레이등 중견기사가 대거 32강을 뚫었다. 마치 10년 전으로 돌아간 듯한 16강 멤버인데 아직 허리가 살아있는 현 중국의 두터움을 보여준 결과다.
중국기사들의 독특한 우승후유증(?)은 지난 32강에서도 재현됐다. 장웨이제ㆍ스웨(LG배)와 판팅위(응씨배)등의 경우처럼 세계대회 우승 후에 성적이 떨어지는 경향이 있는데 지난 6월 춘란배에서 우승한 천야오예도 쿵제에게 져 탈락했다.
언제나 우승은 1명의 몫. 중국기사에 강한 조한승과 이번 대회 행운남인 최철한(32강까지 대진운이 최고)이 남아 있어 아직 낙담은 이르다. 16강전 추첨에서는 최철한-롄샤오, 조한승-왕레이, 구리-후야오위, 쿵제-미위팅, 탕웨이싱-당이페이, 저우루이양-궈원차오, 우광야-후웨펑, 왕시-유키 사토시의 대진이 확정됐다.
16강 대국도 사이버오로 대국실에서 수순중계하며 아이폰, 아이패드와 안드로이드OS 기반 스마트폰에서 <오로바둑>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관전할 수 있다. 최철한과 롄샤오의 대국은 홍성지 9단의 해설과 함께 관전할 수 있다.
몽백합배 본선 대국료는 64강 패자 2만 위안, 32강 패자 4만 위안, 16강 패자 8만 위안, 8강 패자 16만 위안, 4강 패자 25만 위안이다. 준우승: 60만 위안, 우승 180만 위안이다. (1만 위안= 한화 약 180만원)
제한시간은 통합예선에서 준결승 3번기까지 각자 2시간에 1분 초읽기 5회가 주어지며 결승 5번기는 각자 3시간에 1분 초읽기 5회. 본선은 매 회전 추첨하지만 64강과 32강이 무작위 추첨인데 반해 16강전부터는 동일 국가나 지역 선수가 만나는 것을 피해 추첨하는 것을 원칙으로 했다.
[사진협조ㅣ중국 시나바둑]
▲ 이세돌과 미위팅의 복기를 함께 하는 루이나이웨이와 창하오. 이세돌의 패배는 충격적이었다. 내년 이세돌과 십번기를 겨룰 구리는 나현을 꺾고 16강에 올랐다.
▲ 여자 쑹룽후이와 아마추어 오장욱을 물리치고 16강에 오른 최철한. 16강 상대는 젊은 강자 롄샤오다.
▲ 중국기사에 강한 조한승. 이세돌의 바둑이 패도적이라면 조한승은 부드러움의 강함이 느껴지는 기풍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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山盜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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