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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훈, 에이스 대결만큼은 질 수 없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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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훈, 에이스 대결만큼은 질 수 없지!
영남일보VS월드메르디앙, 2:2 무승부!
| 김상우 2006-06-16 오후 10:54 [프린트｜스크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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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6일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대구 영남일보와 경북 월드메르디앙의 둘째 날 경기가 벌어졌다. 세 번째 경기에서 월드메르디앙 윤준상 4단이 영남일보 이희성 6단을 꺾고 바둑리그 첫 승을 기록, 마지막 경기에서는 영남일보 박영훈 9단이 월드메르디앙 조한승 9단에게 승리를 거두며 2:2 무승부를 만들었다.
○대구 영남일보(이희성 6단) ●경북 월드메르디앙(윤준상 4단)
윤준상, 바둑리그 4연패는 안돼!
윤준상 4단이 바둑리그 3연패 끝에 달콤한 첫 승을 거뒀다. 월드메르디앙 세 번째 선수로 나선 윤준상 4단은 영남일보 이희성 6단을 맞아 정확한 끝내기 솜씨를 주무기로 291수 끝에 흑4집반승을 거두었다.
경기는 별다른 전투 없이 끝내기 승부로 갈린 계가 바둑의 양상이었다. 윤준상 4단은 초반 포석에서 모양을 결정짓지 않는 재미난 발상으로 국면운영을 꾀했지만, 이희성 6단의 침착한 응수에 국면은 잔잔한 흐름의 연속이었다.
종반마무리에 접어들기 전 검토실은 알 수 없는 승부를 예상하며 백의 두터움에 손을 들어주기도 했다. 그러나 승부는 종반에 접어들수록 백의 두터움이 그리 큰 작용을 하지 못하면서 승부가 기울고 말았다. 중반 이후 실리에서 꽤 앞서 있던 흑은 백의 두터움을 효율적으로 견제하며 굳히기에 성공, 팀에 귀중한 1승을 선사했다. 재미있게도 이 경기를 검토한 여러 동료 선수들은 이희성 6단의 큰 실수가 뚜렷이 보이지 않았던 경기였는데 4집반의 큰 차이로 패한 불가사의(?)의 경기 내용이라 촌평. 월드메르디앙 2:1리드!
○경북 월드메르디앙 (조한승 9단) ●대구 영남일보(박영휸 9단)
종반 마무리만큼은 아직까지 내가 최고!
두 팀의 에이스들이 맞붙은 마지막 경기는 박영훈 9단의 끝내기 솜씨가 확실히 끝내줬다. 박영훈 9단은 포석 단계에서 미니중국식 포진을 선택, 과감한 중앙 경영을 꾀하는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박영훈 9단의 적극적 반면 운영에 유유한 흐름으로 반상운영을 펼쳤던 조한승 9단은, 상변 침투과정에서 리듬이 흐트러지며 때 이르게 대세를 상실하고 말았다. 상변 침투한 백돌을 공격하며 막대한 두터움을 쌓은 흑은 두터움과 실리에서 크게 앞서나가며 대세를 휘어잡았다.
이후 백의 중앙 삭감이 어느 정도 성공하면서 형세가 추격권까지 근접하기는 했지만 빈틈없는 종반 마무리를 과시한 박영훈 9단의 흑7집반승으로 돌아가고 말았다. 팀을 패배의 위기에서 구해낸 박영훈 9단은 바둑리그 2승 2패를 기록하게 됐다.
20일 벌어지는 4라운드 마지막 게임은 리그 단독 1위 경기 한게임과 이창호 9단이 버티고 있는 인천 매일유업의 대결로 이어진다. 저녁 7시부터 매일유업 이창호 9단과 한게임 원성진 7단이 대결이, 9시부터는 매일유업 김영환 8단과 한게임 이영구 4단의 대결이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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