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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승부, 강심장 '구리'의 패배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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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승부, 강심장 '구리'의 패배 이유
중국은 독하지 못해, 한국 모든 것 내 던지는 도(赌)성 강해
| 오로IN 2011-12-09 오후 05:30 [프린트｜스크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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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승을 차지한 원성진, 앞에 구리, 강심장 구리도 최종국 앞에선 작아져만 갔다 |
대승부, 중국은 독하지 못하다
제16기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3번기 결승전이 상하이에서 끝났다. 중국 최고의 기사 구리9단은 한국기사 원성진 9단에게 버티지 못해,. 1-2로 준우승을 차지했다. 원성진에겐 프로생활 최초의 세계챔피언이었다.
이전까지 구리는 세계대회결승에 8번 참가해서 7번 우승을 일궈냈고 1번은 실패했었다. 결승전 승률은 세계의 일류들중에서 뛰어났다. 원성진9단은 한국의 85년생 송아지 삼총사(박영훈,최철한)중 한명이지만 지금까지 수년간 최고의 성적은 세계대회4강까지였다. 게다가 이건 7년전 기록이다.
대부분 구리가 이길 것으로 내다 봤다. 최종국 140수까지 인터넷 베팅은 여전히 구리에게 쏟아졌다. 시나바둑(오로바둑)에서 구리의 배당은 1.4였고 원성진의 배당은 2.8로 높았다.(3구간 이전인 듯)
만약 이 대승부를 큰 도박으로 본다면, 한국기사들은 아마 훨씬 적응을 잘 할 것이다. 이번 삼성배 결승 뒤에 구리는 솔직하게 말했다.
“한국 기사들을 보면 대체로 결승전에서의 초식이 정말 독하다고 느낀다. 하지만 중국기사는 없을 때에는 얻을 것을 걱정하고, 얻고 난 후에는 잃을 것을 걱정한다.”
이번 3번기에서, 생애 처음으로 세계대회 결승전에 오른 원성진은 실전에 임하면서 조금도 두려움이 없었다. 바둑에 있어 평상시보다 더 기백이 충만했고 더욱 흉맹했다. 놀랍게도 원성진은 구리의 대마를 중앙에 끌여들여 잡아 죽였다..이런 방법은 실패라도 하게되면 바로 승부가 끝난다 하지만 원성진은 빠져나갈 길을 남기지 않고 끝까지 추격해 구리의 그 큰 대마를 송두리째 삼켜버렸다.
 구리의 ‘승부심’은 크고도 강하다. 바둑계 사람들 모두가 늘 구리의 심장은 다른 사람보다 크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렇게 대담하기 짝이 없는 기사앞에선 구리라도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이러한 놀라움 때문일까? 이런 구리의 미묘한 심리변화가 최종국에도 영향을 줬고 마지막에 실력 발휘를 제대로 못한 걸까? 알 수 없는 일이다. 결국 최종국에서 구리는 좋은 바둑을 잃었다. 상대는 스스로의 대담함을 또 다시 발휘해 성공적인 반전을 일궜다.
한국기사가 큰 승부에서 이렇게 막무가내로 목숨을 거는 것은 전통이 있다. 1989년 제1회 응씨배 5번기 결승에서 전성기의 녜웨이핑 선생과 한국의 조훈 현 9단이 만났다. 그때 당시 조 9단은 세계바둑계에 이름이 잘 알려지지 않았었다. 5번기는 멋진 대국이었다.
당시 모두들 녜선생을 주목했다. 더욱이 앞에 3국까지 2대1로 앞서고 있었다. 녜웨이핑도 우승할 거라고 스스로 믿었다. 싱가포르에서 남은2판을 두기 전 그는 홍콩에 가서 브리지 게임까지 했다.
모두가 조훈현의 우승가능성이 어둡다고 여길 때 오직 한 사람만이 조훈현이 승리할 거라고 했다. 그 사람은 조훈현의 친구이자 라스베가스의 ‘도박왕(赌王)’이라고도 불리우는 ‘차민수’이다. 한국기원 프로4단으로 미국에 건너가 포카를 하며 생활했다. 홀덤포카의 ‘챔피온’으로 유명하다.
그가 조훈현이 우승할 거라고 판단한 근거는 우승상금이 40만 달러에 달하는 응씨배 결승전의 도박성이었다. 모든 것을 내 던지는 강한 승부심, 도박성이 강한 조훈현은 잠재력을 끌어올릴 것이다. 태산이 폭발하는 위기에서도 얼굴색 하나 변하지 않고 ‘도박왕’ 마냥 침착하게 대국을 펼칠 것이다.
사실이 그랬다 오늘날 한국 바둑계에서 가장 강한 이세돌 9단도 도박성이 강한 고수다. 바람이라도 세게 불면 날라갈듯이 약해 보이지만, 놀랍게도 대승부에 임할 때마다 막무가내의 실력을 발휘한다. 대국에 빠져있는 그의 눈빛은 사람을 죽일 기세다. 토너먼트의 레벨이 높을수록, 상금이 많을수록 그의 실력은 더욱 좋아진다 그의 명국들은 모두 ‘대승부’에서 탄생했다.
 ▲ 2국을 승리했던 구리, 세계바둑계에서 보기 드문 호남아다. 누구와도 화통하게 잘 지내는 편이고, 졌다고 해서 그리 의기소침해 지지도 않는다. 중국 공산당원인 구리는 정치로 나아갈 꿈도 있는 모양.
대승부가 시작되면, 한국기사는 능히 모든 것을 던질 준비가 되어 있다. 보다 독해지는 방법? 일설에 따르면 말이다. 한국에선 어릴 때 프로가 되어 이후에도 도장에서 계속 훈련을 거듭해 소년시기에 이미 공력이 심후해진다고 한다. 남보다 뛰어나지 않으면 아무것도 가진 게 없게 된다. 프로가 되고 난 후, 나이가 많고 적음에 상관없이 바둑에서 끝장을 보려 한다. 만약 그렇지 않으면 빈털터리의 참혹한 지경에 이르고 말 것이다.
중국기사는 말이 프로지 사실은 그러하지 않다 바둑계의 녜웨이핑, 마샤오춘 이 두 분을 예로 말해보자. 녜 선생은 50세에 강호활동을 접었지만 예전보다 더 바삐 살았다 한 번은 35일 동안 집에 못 들어간 기록도 있다. 수입도 프로 전성기일 때보다 훨씬 더 짭짤하다. 마샤오춘은 40세전에 시합을 포기했다. 이후 주식 투자를 하고 도장을 오픈하고 후원을 받았다. 오늘날 마샤오춘은 1년에 바둑 한 판 못 이겨도 생활엔 전혀 걱정이 없다. 한마디로 한 번 유명해지면 생활에서 아무런 곤란이 없다. 뒤로 한 발 물러서서 그들에겐 고정적인 재정월급과 무료로 제공되는 의료보건이 있다.
현재 구리, 콩지에 그들의 생활은 녜 선생과는 아직 머나먼 거리가 있다. 프로의 색채가 아직도 농도 짙다. 그렇지만 필경 (녜웨이핑과) 같은 토양에서 오늘날까지 자라왔으니 대승부에 접해, 그들은 한국의 퇴로가 없는 승부사들보다 독하지 못한 수를 두는 편이다.
승부를 민족성의 차원에서 봤을때, 확실히 민족성에도 혐의가 있다. .승부에서 민족의 차이가 있다고 증명을 하기도 하지만, 이런 건 뜻하지 않은 논쟁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최소한 바둑계에서, 객관적 사실로서, 커다란 심장을 가진 구리조차도 한국인들이 대승부의 와중에 온 몸을 내던지는 승부의 태도엔 탄복할 수 밖에 없고, 본 받을 수 밖에 없다..
[출처 | 중국시나바둑, 씨에루이 블로그]
[번역 | 사이버오로 중국특파원 박위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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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qualibus |
｜ 2011-12-09 오후 7:55: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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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기사 내용에 이견이 있지만, 중국인 기자의 시각을 알게 해주신 번역가 님께 감사합니다. 이번에 구리가 졌지만 2005년 이후 주요 세계대회에서 중국이 거의 절반 정도 우승했고, 이제 중국은 미국과 함께 G2국가이자 세계1위를 넘보는 경제대국으로 부상했으니, 덩치에 맞게 세계대회 5개 이상 개최해주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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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qualib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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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창혁 9단이 이 점을 지적하자 중국기원에서 높은 지위에 있는 사람이 꼬우면 너네 세계대회 국내대회로 전환해라고 막가파식 발언을 했는데 황당하기 짝이 없었습니다. 바둑이 한국민속놀이인가요? 중국이 G2국가이자 바둑원조국으로서 체면도 없는지... 앞으로 바둑의 기원국과 바둑룰을 세계기전 가장 많이 후원하는 나라의 것으로 정하자고 해야 하는 거 아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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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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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창혁 9단은 중국이 이제 경제적으로나 바둑적으로나 중국이 한국과 대등하게 되었다는 전제로 한 얘기이고,중국의 대꾸는 아직도 중국은 한국에 비해 한참 뒤져 있다는 전제로 한 얘기입니다. 그 중국의 대꾸에 우리가 기분 나빠할 이유가 없습니다. 한국이 앞 서 있다지 않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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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不滅★ |
｜ 2011-12-09 오후 7:37: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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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좀 이상하게 느껴지네요. 한국기사의 특성을 이야기하면서 웬 도박성 운운...정신력이라고 해도 되고 투지나 기상 등등의 좋은 말 나두고 도박성이 웬 말이지? 토토 때문에 시끄러운 판에 좀 이상한 기사로구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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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不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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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박 좋아하는 건 우리보다 중국인들인건 다 아는 사실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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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잇템플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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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지적이시네요. 읽을 때는 미처 생각지 못했던 사실인데.. 하고 많은 좋은 단어 다 놔두고 하필 도박성을 들먹이는지 모르겠네요. 아마도 바둑 토토를 빗대어 비아냥거리는 의미도 함축돼 있는 거 같네요. 토토하면 한국바둑은 도박바둑이라고 노골적으로 놀릴 기세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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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잇템플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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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튼 바둑 토토는 안 좋아요. 한국 바둑 이미지에 큰 데미지를 입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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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코티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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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이 쓴 글도 아닌데 구사된 '용어'에 집착한 나머지 숲을 보지 못하고 계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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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코티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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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 아니면 도, 또는 승부호흡 정도로 받아들이면 될 일입니다. 똑같이 한자를 쓰긴 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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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코티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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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일의 한자 및 한자어의 용법과 뉘앙스 차이는 의외로 현저함을 잊지 말아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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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k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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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가 개념이 좀 부족 하네요.아니면 도박성도 좋다고 생각하는지 모르겠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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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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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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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이디77 |
｜ 2011-12-09 오후 5:39:00 [동감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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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이 스포츠가 되었다는데 도박성이 늘어날지 퇴색할지는 두고 보면 알겠지만, 방내기가 아닌 판내기는 승부수(일종의 도박적인 수이긴 하지만 응징하기 힘든 수)가 있기 때문에 도박성이 없다면 이기기 힘들 듯... 좋은 지적이네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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