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호, 몇 가지 사실과 오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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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호, 몇 가지 사실과 오해
| 손종수 2011-08-31 오후 04:00 [프린트｜스크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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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하나, 이창호는 와일드카드를 원하지 않았다
‘이창호의 부득탐승’ 출간을 두어 주 앞둔 어느 날 가까운 사람 몇이서 저녁식사를 했다. 책에 관련된 이야기도 있었지만 그보다는 오랜만에 허물없이 어울리는 편안함 때문에 자리는 식사로 끝나지 않고 가벼운 와인, 맥주 한잔의 2차로 이어졌다.
와인 한잔, 맥주 한잔을 기울이며 생각나는 대로 하고 싶은 일상의 이야기를 나눈 2차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기 위해 전철역 계단을 내려가는데 휴대폰 벨소리가 울렸다.
“괜찮으시면 한잔 더 어떠세요?”
뜻밖에도 이창호 9단이었다. 긴 시간 몰입하면 머리 위로 열이 솟구치는 ‘상기증’ 때문에 술을 끊다시피 해서 가급적 술자리는 피해오던 터였는데 이런 유혹을 어찌 뿌리치랴. 절친 김영삼 9단과 셋이 가진 오붓한 술자리에서 이창호는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농심 신라면배 와일드카드 문제였다.
“저기요, 농심에서 만약에 이번에도 저를 와일드카드로 지명했을 때 제가 사양하면 (지명해준 농심에)실례가 될까요? 그동안 지명해준 것만 해도 너무 감사한데 이번만큼은 정말 아닌 것 같아서요.”
평소 이창호의 성품을 익히 알고 있었기에 뜻밖이라고 생각하진 않았다. 그는 늘 ‘자력 본선진출’을 원했고 실패할 때마다 특히, 랭킹1위를 벗어난 이후로는 더욱 와일드카드 지명을 부담스러워했으니까.
담백한 성격의 YS도 ‘만일, 내가 너라면’을 전제로 ‘사양하는 게 옳다’고 말해 이창호의 생각을 지지했는데 나는 선뜻 ‘그러는 게 좋겠다’는 말을 해주지 못하고 ‘그런 의사를 농심에 전해볼 수는 있겠다’고 말했다. 마침, 이튿날 농심 신라면배 해설위원 김동면 9단과 약속이 돼있어서 의논해보자는 말을 남기고 일어섰다.
그런데 이튿날 확인한 결과 와일드카드는 이미 이창호로 결정돼 한국기원에 통보했고 발표 시기를 조율하고 있는 상태였다. 연륜이 깊은 해설위원은 우리가 미처 생각하지 못한 부분을 지적했다.
“농심도 이번에는 고심이 많았던 것으로 안다. 와일드카드는 성적순으로 주는 게 아니라 후원사에서 대회 규정에 의한 지명의 권리를 행사하는 건데 손 위원도 알다시피 농심은 정서적으로, 성적뿐 아니라 기사의 인품도 따지는 꼼꼼한 회사다. 또 기업인만큼 중국시장에서의 인기도 고려하는데 ‘올해까지는 이창호’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한다.
이런 상황에서 이창호 9단이 사양하는 건 모양이 더 나쁘다. 양보하고 싶은 마음이야 백번 이해하지만 어쨌든 그건 후원사의 지명권 행사를 거부하는 게 되고 또 농심에서 이 9단의 마음을 이해해 받아들인다 해도 그렇게 거부한 와일드카드를 이세돌 9단이 고맙게 받아들일까. 이미 지명한 사실을 은폐할 순 없다. 그런 일은 반드시 알려지게 돼있고 그 부작용은 더 크다. 그러니 이번에는 괴로워도 그냥 받아들이는 게 좋겠다.”
세상일이라는 게 허술해보여도 톱니바퀴처럼 맞아 떨어진다는 것을 실감할 때가 있다. 그날이 그랬다. 해설위원과 늦은 점심을 먹고 있는데 하필이면 평소에 가본 적 없는 한국기원 옆의 가정식 음식점이었고 하필이면 그때 음식점의 투명한 유리창 너머로 이창호, 이도윤 부부가 지나가는 모습을 보게 된 것이다. 평소라면 그 시간에 그곳을 지나갈 이유가 없는 사람들인데.
해설위원이 손짓으로 두 사람을 불렀다. 내게 들려준 것과 꼭 같은 해설위원의 설명은 이미 와일드카드 사양을 굳게 결심한 이창호를 난감하게 만들었다. 이창호는 와일드카드 지명을 사양하는 일이 자칫하면 ‘내 마음만 편하면 그만’이라는 이기심이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고 ‘사심 없이 최선을 다한다’는 마음으로 현실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팬들은 모르지만 와일드카드 지명 안팎에는 이런 일이 있었다. 와일드카드 관련 기사에 달린 많은 악플은 이런 사실을 알지 못한 데서 비롯된 오해다.
 그 둘, 이창호는 사려 깊은 사람이다
이창호 9단을 잘 모르는 사람들은 ‘이창호는 바둑 빼면 다 보통 이하’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어눌한 말투나 자신감 없어 보이는 평소 행동을 보면 그럴 만도 하다. 그렇지만 그것도 오해다.
시간이 제법 흘렀으니 이젠 말해도 될 것 같다. 동일본 대지진 직후의 일이다. 한밤중에 전화가 걸려왔다. 이창호 9단이었다. 특유의 조심스러운 목소리가 건너왔다.
▶ 이창호, 이도윤 부부
“저, 이창혼데요. 일본 지진피해에 대한 성금을 내고 싶은데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요?”
방송국이나 공공단체에 내는 걸 몰라서 묻는 게 아니다. 자문을 구한 이유는 하나다. 알려지는 게 싫다. ‘바둑국보 이창호’가 성금을 낸 사실이 알려지면 반드시 기사가 실린다. 조그만 선의가 크게 부풀려지는 일은 정말이지 달갑지 않다. 그런 뜻이다.
다행히 바둑계에 그런 움직임이 있었고 관심을 가지고 있었기에 사전에 알고 있었다. 한국기원도 원하는 사람에 한해서 자유롭게 성금을 모아 일본기원에 전달할 것이라고 했다. 이창호의 선의는 원하는 대로 조용히 거기에 묻혀 보내졌을 것이다.
“왼손이 하는 일을 오른 손이 모르게 하라.”
이창호가 교회를 다닌다거나 성경을 열심히 읽는다는 말은 들어본 적 없지만 나는, 이창호가 사려 깊은 사람이란 걸 안다. 이런 일도 있었다. 그러고 보니 또 밥 먹는 이야기다. 하긴, 제한된 시간 안에서 가까운 남자들끼리 만나 밥 먹고 술 마시지 않으면 할 수 있는 일이 몇 가지나 될까.
이창호 부부는 ‘스시히로바’라는 회전초밥 전문점을 좋아한다. 일본의 초밥보다 더 맛있지만 순수 국내브랜드다. 마침, 절친 YS도 ‘스시히로바’의 마니아였고 자주 어울리는 EPP휴먼네트웍스 강우석 대표가 ‘스시히로바’의 원조 마니아였기에 즉석에서 날이 잡혔는데 동갑내기 양건 9단과 최명훈 9단도 함께 했다.
과연, 초밥은 명성대로 훌륭했는데 남자들끼리 모인 초저녁 회전초밥 자리가 길어질 리는 없다. ‘이 집 우동은 꼭 맛을 봐야한다’는 강 대표의 말에 목구멍까지 차오르도록 게걸스럽게 먹어대고 따뜻하게 덥힌 일본 술을 곁들이며 만만치 않은 수다를 얹었지만 자리는 1시간이 조금 지나서 파장이 됐다.
문제는, 약속한 사람 중 한 사람이 아직 도착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워낙 가깝기도 하지만 처음부터 ‘조금 늦는다’고 양해를 구했기에 버리고(?) 갈 처지도 아니어서 근처의 바(BAR)로 이동해 가볍게 한잔하며 기다리기로 했다.
3, 40분이 지나 마지막 한 사람이 도착했는데 주차다 뭐다 해서 근처를 뱅뱅 돌며 고생을 많이 했다. 그런데 자리에 앉자마자 바로 문제가 생겼다. 그는 저녁시간이 훌쩍 지나도록 먼 길을 달려오느라 쫄쫄 굶은 상태였다. 주차할 곳도 눈에 띄지 않아 근처를 몇 바퀴 돌며 고생고생 겨우 합석했는데 하필이면 그 술집에는 식사는커녕 요기할만한 안주조차 없었던 것이다.
일행의 위장이 모두 포화상태라 어느 누구도 또 다른 식당을 찾아 일어설 생각이 없었다는 것도 그의 불행이라면 불행이었다. 위풍당당한 체구의 그(안 밝히려고 했는데 한국물가정보 노승권 이사)가 초췌한 얼굴로 땅콩과 포 조각을 조물락거리는 모습은 정말 안쓰러웠다.
그때 말없이 맥주 한잔을 홀짝거리고 있던 이창호가 슬그머니 일어섰다. 그때만 해도 모두 화장실을 생각했을 것이다. 한참을 지나도 돌아오지 않자 누군가 ‘또 세수하나?’라고 중얼거리는데 이창호가 커다란 비닐봉투를 들고 나타났다.
“저기, 이거라도 좀 드세요.”
근처 어딘가에서 돈가스 도시락을 사온 거였다. 인스턴트에 가까운 도시락이었지만 밥은 따끈따끈해 보였고 함께 포장해온 국물도 김이 모락모락 올라 식욕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노 이사의 얼굴은 즉각 흡족한 웃음으로 가득차고 우리는 예상하지 못한 이 반전(?)에 조금 당황했는데 머릿속의 생각은 비슷했을 것 같다. 돌부처가 사다준 도시락을 먹게 되다니. 저녁, 굶을 만한데?
생각해보니 그건, 특별한 일도 아니었다. 내가 오래 전부터 느껴온 이창호는 원래 그런 사람이었는데 이따금씩 그걸 잊을 뿐.
그 셋, 이창호는 많은 것을 알지만 말하지 않는다
‘이창호의 부득탐승’ 출간을 전후해서 관련된 말들이 많다. 그 중에는 이창호의 말을 정리한 내게 쏟아지는 이런 비아냥거림도 있다.
“이창호는 어눌한 사람인데 그런 사람의 글이라고 하기에 문체가 너무 매끄럽다. 좀 이창호의 체취가 느껴지게 쓸 수 없나?”
무슨 말인 줄 안다. 그런데 그런 사람들은 모르는 사실이 있다. 이창호의 말투가 어눌한 것이지 이창호가 어눌한 사람은 아니란 사실이다. 그 차이는 작지 않다. 아주 가까운 두 사람의 얘기를 들어본다.
“이창호는 알고 있으면서도 그냥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듣고 있을 때가 많아요. 굳이 ‘나 알고 있어’라고 말할 필요를 못 느끼는 거죠. 언젠가 ‘다 알면서 말 안하는 거지?’라고 물으니까 그냥 피식, 웃더군요. 음흉해요.”
김영삼 9단의 말이다. 또 있다. 이제는 세상에서 가장 가까운 사람이 된 이도윤 씨의 얘기다.
“사람들은 오빠가 얼마나 똑똑한 줄 잘 모르는 거 같아요. 책도 많이 읽고 이런저런 대화를 하다보면 정말 모르는 게 없더라고요.”
맞다. 우리는 그동안 오직 바둑을 통해서만 이창호를 봤을 뿐이다. 어쩌면 우리는 진짜 이창호를 모를 수도 있다. 10여 년 이상 곁에서 지켜보면서 그가 보여준 바둑 그 이상의 무엇인가를 가진 사람이라고 느끼긴 했지만.
이런저런 인연으로 5년 전 ‘피할 수 없다면 즐겨라’라는 졸저를 냈는데 그때 이창호가 내게 해준 말은 오래도록 기억에 남았다.
“이 책 제목, 어떻게 정하셨어요? 내가 제일 좋아하는 말인데….”
전주를 오가며 아버지와 이야기를 나누고 많은 인터뷰를 챙기면서 제법 발품을 팔았지만 책 제목을 이창호와 상의해본 적은 없었다. 그냥 취재하면서 자연스럽게 느껴진 이창호의 삶이 그렇기에 ‘가능하면 이 제목을 사용했으면 좋겠다’고 출판사에 제의한 거였는데 그게 제일 좋아하는 말이었다니. 진심이 통한 것 같아 기뻤다.
그 인연이 다시 ‘이창호의 부득탐승’을 출간하는 데까지 이어졌는데 몇 차례 변화가 있었다. 처음에는 2006년에 출간된 ‘피할 수 없다면 즐겨라’의 개정판을 이야기하다가 이창호의 목소리를 제대로 담아보자는 말에 혹해서 이창호-손종수 공저로 발전(?)했다. 물론, 이창호의 동의가 없으면 불가능하다.
솔직히 말하면, 거기서 멈춰야 했는지도 모르겠다. ‘이창호가 말하고 손종수가 정리한 뒤 이창호 이름으로 출간하는’ 완성판은 생각처럼 쉽지 않았다. 글 좀 쓰고 이창호와 가깝다는 것만으로는 해결될 수 없는 문제가 산적했다. 시간도 이창호에게나 나에게나 그렇게 우호적인 친구는 아니었다.
어쨌든 책은 나왔다. 이 책을 통해 진짜 이창호는, 2006년 ‘피할 수 없다면 즐겨라’를 출간했을 때 내가 생각했던,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지금도 그렇게 생각하는 ‘어눌한 이창호’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는데 독자들에게 어떻게 전해질지 모르겠다.
아무쪼록 이창호와 출판사에 누가 되지 않았으면 좋겠고 독자들에게 불편한 독서가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
이창호는 ‘나는 천재가 아니’라고 한다. 2006년 나는 ‘이창호는 틀림없는 천재’라고 했는데 많은 이야기를 나눈 뒤 ‘나는 천재가 아니’라는 이창호의 말에 공감하게 됐다. 마음속에 공명을 일으킨 몇 마디 말을 골라 옮겨본다.
대개의 사람들은 천재의 재능을 먼저 발견하지 못한다. 다만 그 행위의 비범한 결과를 보고 비로소 천재라고 부를 뿐이다. 따라서 천재에 대한 고정관념을 버린다면, 다음과 같은 아인슈타인의 말처럼 모든 아이들을 천재로 만들 수 있을 것이다.
“나는 머리가 좋은 것이 아니다. 문제가 있을 때, 다른 사람들보다 좀더 오래 생각할 뿐이다.”
아이에게 성급하게 무엇을 하라거나 무엇이 되라고 강요하지 않았던 부모님. 부모님은 그것이 아이를 위하는 일이라기보다 부모의 욕심과 집착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고 계셨던 것 같다. 아이의 미래를 좌우할 재능은 어느 곳에 감춰져 있다가 언제 돌발적으로 나타날지 모른다. 가능하면 아이가 스스로 최선의 재능을 찾을 수 있도록, 많은 것을 경험하고 생각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게 좋다. 보다 중요한 것은 아이에게, 가족이 나를 늘 지켜보고 있다는 믿음을 주는 일이다. 재능이란 가족의 관심과 사랑을 먹고 자라는 나무다
재능을 가진 상대를 넘어서는 방법은 노력뿐이다. 더 많이 집중하고 더 많이 생각하는 수밖에 없다. 바둑에는 ‘복기’라는 훌륭한 교사가 있다. 승리한 대국의 복기는 ‘이기는 습관’을 만들어주고, 패배한 대국의 복기는 ‘이기는 준비’를 만들어준다.
나는 아주 오랜 시간이 흐른 뒤 스승의 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가까운 사람과 한의원을 찾았다가 대기실에서 집어든 ‘포브스코리아’에 선생님의 인터뷰가 게재돼 있었는데, 거기 스승의 훈육에 관한 내용이 있었다.
“제 스승이신 세고에 선생님의 정신세계는 일반인과 차원이 달랐어요. 도인에 가까우셨어요. 저에게도 프로가 되기 전에 인간이 되라고 하셨죠. 바둑을 계속 두면서 ‘인간됨’을 강조한 선생님의 가르침을 어렴풋이 알 것 같습니다. 스승의 역할이 무엇인지도 확실히 보여주셨어요. 선생님께선 ‘제자가 가는 길을 터주는 것이 스승이다’라고 하셨어요. 한국에 와서 이창호를 내제자로 받아들였을 때도 선생님의 가르침을 꼭 실천하려고 노력했습니다.”
모든 ‘느림’은 절대적인 느림이 아니다. 빠르게, 좀더 빠르게 질주하는 현대생활의 모든 사고방식에 대한 상대적 느림이다. 상대적 느림은 ‘감속(減速)’이라고도 말할 수 있다. 바둑의 속도는 외형으로 드러나는 행마의 속도에 좌우되는 것이 아니다. 그 이면에 감춰진 인식의 속도, 판단의 속도가 중요하다. 몸에 맞는 옷과 같은 것, 바로 적정의 속도가 핵심이다. 그것을 달리 표현하면 ‘균형’이다.
바둑을 두는 사람이라면 더구나 프로라면 누구나 ‘자만이 곧 패착’이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그런데 그 잘 알고 있다는 생각이 때때로 함정이 된다. 아는 것과 실천하는 것은 다르다. 자만에도 단계가 있다. 스스로 교만한 줄 모르는 것이 자만의 포석이고, 아예 겸손한 척하는 것이 자만의 중반이며, 심지어 자신이 겸손하다고 착각하는 것이 자만의 끝내기다. 그것이 내가 30년 가까이 반상을 마주하며 수없이 많은 실전에 임하면서 비로소 깨닫고, 가장 경계했던 부분이다.
 순류(順流)에 역류(逆流)를 일으킬 때 즉각 반응하는 것은 어리석다. 거기에 휘말리면 나를 잃고 상대의 흐름에 이끌려 순식간에 국면의 주도권을 넘겨주게 된다.
바둑만큼 ‘상대적’이라는 의미가 잘 드러나는 게임도 없다. 상대가 역류를 일으켰을 때 나의 순류를 그대로 유지하는 것은 상대의 처지에서 보면 역류가 된다. 그러니 나의 흐름을 흔들림 없이 견지하는 자세야말로 최고의 방어수단이자 공격수단이 되기도 하는 것이다.
중요한 승부에서 패하고도 마음이 아무렇지도 않다면 그 사람은 이미 프로가 아니다. 그것은 인품과 무관하다. 승부사에게 패배의 아픔은 항상 생생한 날것이어야 한다. 늘 승자가 될 수는 없지만 패자의 역할에 길들여져서는 안 된다.
위험한 곳을 과감하게 뛰어드는 것만이 용기가 아니다. 뛰어들고 싶은 유혹이 강렬한 곳을 외면하고 묵묵히 나의 길을 가는 것도 용기다. 이럴 때 승부의 포인트는 누가 먼저 인내를 깨뜨리느냐에 있다.
재기발랄한 신세대들의 도전이 갖는 열정과 패기의 에너지는 대단히 매력적이지만 선행자들에 대한 존중을 잊어서는 안 된다. 그들의 어제가 없었으면 우리의 오늘도 없다.
나도 이제 기성세대가 되어 잔소리를 입에 담을 나이가 된 것일까 싶기도 하다. 그럼에도 확신을 갖고 말할 수 있다. 겸손과 자존심은 대립하는 개념이 아니다. 꺾이지 않는 단단한 자존심을 가진 사람만이 진심으로 겸손할 수 있다.
바둑교실의 문을 기웃거리는 수많은 보통 어린이들에게 ‘설렘 가득한 너의 그 얼굴이 20여 년 전 나의 얼굴이며 노력을 이기는 재능은 어디에도 없다’고 말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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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닷컴 |
｜ 2011-08-31 오후 9:51:00 [동감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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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호구단덕에 많이웃기도 울기도 했는데..암튼 부득탐승 읽고 2세가 생겼다는 말에 너무 반
가워서 또 울컥했습니다. 행복하세요. 그리고 이도윤기자님..고맙습니다. 이창호구단과 결혼해
주셔서..ㅎㅎ. 농담이지만 진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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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aemosu |
｜ 2011-08-31 오후 9:48:00 [동감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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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 대기자의 ..어른의 풍모가 느껴지는 글..잘 봤슴니다...적시하신 세가지 다 전적으로 공감해유~~^^...편협된 칭구들은 어디나 있기 마련이니 너무 신경 쓰지 마셔유~~좋은글에 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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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R8JH |
｜ 2011-08-31 오후 9:35: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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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기송, pencil, 사소, 빠돌황... 그리고 난데없이 튀어나온 양비1. 사소는 가끔 댓글올리니 알겠고 나머진 급조된 아듸인것같은디...
타이젬은 댓글은 대부분 긍정적인데 반해 오로는 이들이 결사반대로 끝까지 밀어가는 분위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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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숙자50 |
｜ 2011-08-31 오후 8:37:00 [동감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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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일드카드에 대한 후원사의 입장에서 인격이라는 단어로 인해 마치 다른 한 명은 인격적으로 문제가 있다는 뜻은 결코 아닙니다. 이창호를 만난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창호가 인격적으로 훌륭하고, 존경할 만한 인품을 가지고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이 모든 것은 이창호가 모든 면에서 너무나 뛰어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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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현 |
｜ 2011-08-31 오후 8:25: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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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에 손종수님의 글을 대하니 반가움이 앞섭니다. 잔잔한 감동이 밀려드는군요. 특히 마지막에 인용한 글은 다시 읽어보게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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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知不知上 |
｜ 2011-08-31 오후 8:23: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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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이 중복되는 오류가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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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큘레스 |
｜ 2011-08-31 오후 8:22: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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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국수 부인이 임신했답니다..부득탐승 이번에 나온 책에 나옵니다...이것도 중복되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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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young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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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하 ! 축하 ! 너무 축하할 일이네요 ! 진짜 맞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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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큘레스 |
｜ 2011-08-31 오후 8:19: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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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글이 자꾸 중복되냐..두번 쓴거 아닌데....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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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큘레스 |
｜ 2011-08-31 오후 8:17:00 [동감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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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위가 자력으로 진출 못하고 와일드카드에나 기웃거리는 거 보기 안 좋습니다..그러게 평소에 행실을 똑바로 했으면, 이런 일이 없죠..이세돌 때문에 조국수가 젊은 바둑팬들 사이, 주로 이세돌빠들한테는 아주 나쁜 사람이 되어버렸습니다..막장도 이런 막장이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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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큘레스 |
｜ 2011-08-31 오후 8:14:00 [동감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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랭킹 1위 이세돌이 못 나가는 건, 와일드카드의 문제가 아니고, 선발전의 문제일 것이다..난 개인적으로 문제가 아니라 생각하지만, 어쨌든 랭킹 상위권의 출전을 보장하려면 중국처럼 상위 20위 이내의 선수들로 단판승부가 아닌 방식으로 선발하는 것도 고려해 볼 만 할것이다..문인님 말씀대로 와일드카드는 성적순이 아닌 것이죠..따라서 이창호국수가 와일드카드를 받는데, 부담스러워할 이유는 전혀 없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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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기송 |
｜ 2011-08-31 오후 8:04:00 [동감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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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낮은 글입니다. 이창호를 변호하고자 그의 인격을 와일드카드 선출배경으로 언급한 건 이세돌을 염두했다고 볼수밖에 없습니다. 그게 아니였다면 이 글에 굳이 오해의 여지가 있는 인격이라는 단어를 적으면 안되는 것이죠. 기사를 한마디 한마디 적을 때 본인의 어두운 속내를 그 글에 슬그머니 넣을려고 한 게 아닌지 의심스러울 뿐입니다. 저자 본인이 생각하는 훌륭한 인격의기준이 무엇인지 쉽게 상상할수가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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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rbg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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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격이란 말은 김동면9단이 농심의 뜻이라며 말한 사항입니다, 글쓴이가 밝혔다고 해서 무엇이 문제입니까?이창호를 변호하는것과 사실을 밝히는 글의 차이는 알아보시겠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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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재현 |
｜ 2011-08-31 오후 7:15: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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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이사님 때 맟춰 잘 쓰신 글입니다. 이창호9단도 얼마나 고민이 많았을지 짐작이 가고도 남습니다. 그나 저나 이9단 아직도 2세 소식이 들려오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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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인 |
｜ 2011-08-31 오후 7:10: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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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호 9단의 부득탐심, 손종수 님이 글로 정리하셨군요. 손종수님 글 좋아하는데 잘 됐습니다. 근데, 그 책, 24일 저녁에 인터넷 구매했는데 일주일이 지나도록 소식이 없어요. 싸인이 밀려서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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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인 |
｜ 2011-08-31 오후 7:00: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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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LD CARD의 정의: 1. (카드놀이) 아무 용도로 다 쓸 수 있는 만능패(보통 joker)를 가리킴 2. (스포츠) 규정 선수(팀) 이외에, 운영자의 의향으로 시합에 참가하는 특별 케이스의 선수(팀). 따라서 심사숙고하여 와일드카드를 결정한 운영자 (주)농심에게 주위에서 감놔라 배놔라 핏대 올리는 건 명백히 잘못된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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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실수 |
｜ 2011-08-31 오후 6:01:00 [동감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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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은 성적뿐 아니라 인품도 따진다.“이 말을 새겨 봅시다. 대회 예선전 보이콧, 우승
시상식 불참-모두 결격 사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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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봉구15급 |
｜ 2011-08-31 오후 5:38:00 [동감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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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타진요가 떠오르네요.
후원사 입장에서 정당한 권리를 행사하는데 어느정도까지 물고 늘어지려는지. 어짜피 한표는 한국기원에서 농심에 맡긴건데...
맡긴후에 이건 아닌것 같은데요 하고 꼬리가 붙으면 그건 맡긴게 아님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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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encil |
｜ 2011-08-31 오후 5:29: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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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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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추와마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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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이 분은 삼양이신가보다. 대뜸 농심이 싫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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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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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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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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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먹고 있었던 건지 말렸던 건지는 본문에 잘 쓰여 있던데.. 한 번 읽어서 잘 모르겠으면 한 번 더 읽고 그래도 모르겠으면 또 한 번 읽고 아무래도 모르겠으면 입 다물든가.. 자신의 독해력 부족을 만천하에 포고하는 이유가 궁금할 따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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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비1 |
｜ 2011-08-31 오후 5:13:00 [동감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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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님! 이창호9단의 성품을 의심하는게 아닙니다. 와일드카등의 의미와 선정의 합리성을 문제삼는 것이지요. 매년 이런 문제가 제기 되엇잖아요~기업이 돈을 낸다고해서 기업이 마음대로한다면 기자님의 논리가 가능합니다만 결국 국가의 명예가 걸린 시합이라는거잖아요~ 그럼 기업은 기업의 이윤만 중요하고 국가의 명예는 기업의 이윤을 극대화하기위한 수단일 뿐이라는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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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비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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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기에 와일드카드의 의미도 기업 맘대로하면 논란이 되는 것입니다.. 국가의 명예가 걸린 것이기에 최고의 선수를 선발하기 위하여 선발전을 하는 것이며, 만약에 객관적으로 인정되는 선수가 선발전에 불가피하게 못 나온다거나 탈락했을 경우에 와일드카드라는 것으로 최고의 선수진을 구성하는 것입니다.. 농심 맘대로 할 바엔 선수선발도 선발전 필요없이 성품좋고 농심 입맛에 맞는 선수 뽑아가면 되지요, 하지만 그게 아니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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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비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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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의 논리라면 올림픽축구의 와일드카드는 차범근선수가 좋겠지요, 엄청나게 한국축구에 기여했고 많이 알려졌고 사회적기여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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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비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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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권이 너무 자주 사용되면 이런 비판을 받는 겁니다.. 성품도 고려햇다는데요, 아마도 이세돌선수를 겨냥한 얘기 같은데요~ 과연 자신의 의견을 떳떳하게 밝히는게 흠이 될까요? 오히려 용기가 필요한 것이 아닐런지요~ 침묵하고 방관하면 중간은 한다는 한국사회에서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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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짱도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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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일드카드는 그야말로 주최측에서 지정하고 싶은 선수를 지정하는 겁니다. 국가의 명예가 걸렸다는 말을 이해가 가지만, 주최측 입장에서보면 한국이 우승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회사나 제품의 홍보가 더 중요한 걸 모르시나요? 그것때문에 주최하고 후원하는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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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짱도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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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짱도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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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에서는 아직은 이창호사범의 상품가치를 다른 누구보다 높게 평가해서 와일드카드로 선정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만한 상품가치가 없다면 과연 농심에서 이사범을 선택했을까요? 잘 좀 생각해보세요. 기업은 결국 이윤을 추구하는 집단입니다. 가장 기본적인 것을 너무 간과하시는 것은 아닌지요. 글구 지금은 랭킹이 떨어졌지만 농심배에서 지금까지 이사범이 보여준 성적을 봐도 선정에는 아무 문제가 없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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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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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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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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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나이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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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축구의 와일드카드와 농심배 와일드카드가 어디 같겠습니까...농심이 제반사정을 종합해 이창호라는 국보급 기사를 와일드카드로 선정한 것에 무슨 문제가 있다는 것인가요, 최강 선수선발은 선발전으로 하고 나머지 한 명 정도는 대회 주관사인 농심이 재량껏 선발하로독 한 것이 와일드카드 아닙니까...님의 논리대로라면 와일드카드를 도대체 왜 두는 것인가요. 그냥 선발전과 랭킹 선순위로 하면 될 것이지...이 문제로 자꾸 시비를 거는 것은 이창호라고 하는 국보급 인물에 대한 바둑인의 예의가 아닌 것으로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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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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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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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농심배 와일드 카드와 관련한 송종수 님의 글, "이렇게 설명해도 못 알아듣는 사람 꼭 나타날 거야." 염려했더니 바로 '양비 1' 그대가 1번 타자로 등판했구려. 우리 속담 '쇠귀에 경 읽기'가 왜 생겨났는지 알겠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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덤세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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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ㅎㅎ 꼭 이런 분 있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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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구름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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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호9단의 성품을 운운하다니 가관이로세..30여년을 지켜본 사람으로서 감히라는 표현을 쓰지 않을 수 없게 만드시는군..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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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구름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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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비1님이 생각하는 와일드카드의 의미와 선정의 합리화란 무엇일가 심히 궁금해지네.매년 이런 문제가 제기되다니 그건 또 뭔소리인지..기업이 홍보차 후원하고 바둑계에 힘을 실어주는 후원사에게 주는 와일드카드를 정함에 있어 님의 가벼운 입놀림처럼 그리 소홀히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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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구름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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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잘 읽어 보시게. 와일드카드를 사용함에 있어, 실력과 인품 그리고 대외적인 요인을 두루 고려했다하지 않은가.따로따로가 아니고 두루두루 겸비함을 말함인데,게다가 당치도 않은 기업의 이윤과 국가의 명에를 들먹거리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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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산초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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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이 도라는 말을 벽장속에 집어 넣어도 너무 속 깊이 넣어두시는군요. 양비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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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루트5 |
｜ 2011-08-31 오후 4:42:00 [동감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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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이창호9단 대 이세돌 9단의 대국이라면 이세돌 9단에게 걸고 싶다. 하지만 농심배 대표팀이라면 아직도 이창호 9단에게 걸고 싶은게 솔직한 심정이다. 언젠간 이창호 9단의 위치도 아래로 내려 오겠지만, 농심배에서 만큼은 아직은 아니다. 이창호 9단이 농심배에서 팬들을 실망시킨 적은 아직 한 번 도 없다. 최소 2번 이상은 아니다 할 때 까지 쭈욱 가야한다. 여태껏 랭킹과 농심배는 전혀 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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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뉴 |
｜ 2011-08-31 오후 4:39:00 [동감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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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이창호 9단이십니다.
한참 젊은 사람이지만 존경 안 할 수 없어요.진정한 우리의 보물입니다.
기자님 감사합니다. 이런 걸 자세히 알려주시니 감사감사..기자님의도 저만큼 이창호님을 존경하시는군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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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날자꾸나 |
｜ 2011-08-31 오후 4:26:00 [동감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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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와 두번째는 99% 이랬을 거라고 제가 생각했던 내용이네요. 이창호의 평소의 행동이나 인품을 보아온 바둑인이라면 누구나 감지할 수 있었을 거라 생각합니다. 마지막 문장이 어쩐 일인지 뭉클합니다... 책 꼭 사 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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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qualibus |
｜ 2011-08-31 오후 4:24:00 [동감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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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호보다 나이 많은 기자들이 30대 후반이고 결혼도 한 이창호를 아직도 이창호 9단을 잘 모르는 사람들은 ‘이창호는 바둑 빼면 다 보통 이하’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어눌한 말투나 자신감 없어 보이는 평소 행동을 보면 그럴 만도 하다.라는 식으로 어린애 취급하는 기사를 쓰는데 큰 결례이자 제 살 깍아먹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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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qualibus |
｜ 2011-08-31 오후 4:21:00 [동감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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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인만큼 중국시장에서의 인기도 고려하는데 ‘올해까지는 이창호’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한다. 이 한 문장이 모든 것을 다 설명해줍니다. 오히려 지금까지 상금 50억 이상 번 이창호 입장에서는 이겨봤자 상금 5천도 못 받는 농심배를 출전하지 않는 게 낫습니다. 이창호가 은퇴하면, 이창호가 손해일까요? 이창호가 빠질 때 억소리나는 건 바둑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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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봉구15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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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봉구15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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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은 역시 신라면이네 요샌 더 땡겨..최고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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