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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숙의 의미 (기자회견과 이사회 결과를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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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숙의 의미 (기자회견과 이사회 결과를 보고)
2009-07-07     프린트스크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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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마에 눈가리개를 하는 이유를 아시는지. 하도 눈가리개한 경주마 같은 분들이 많은지라 한번 더 복습하고 들어간다.) 내가 이 연재를 결심하게 된 이유는, 1탄 서두에서 밝혔듯, 세계바둑사상 초유의 ‘일인자 휴직’이란 쓰나미급 사태를 맞아 갖가지 오해와 억측이 난무하면서 여론의 오도와 분열을 초래할 조짐이 보였기 때문이다. 워낙 충격적인 사건 앞에서(더욱이 성원하던 최고 스타의 돌연한 휴직이다) 저간의 바둑계 내부사정에 어두운 팬들 처지에선 분노에 찬 목소리를 낼만했다. 사태를 제대로 보고 균형 잡힌 판단을 하기 위해선 실상을 알 필요가 있었고 따라서  사태가 이 지경에 이르기까지의 사실 정보를 공개할 수밖에 없었다. ‘이세돌 죽이기’니 ‘까대기’니 ‘인신공격’이니 하는 비난은 이 사태의 원인과 배경, 과정을 밝히는 순간 피할 수 없는 소나기라는 거, 각오한 바다. 어차피 보고 싶은 것만 보려는 사람들에게는 외면하고 싶은 ‘불편한 진실(사실)’일 테니까.

예고한 대로 마무리 편은 ‘자아비판론’이다. 그 전에, 초미의 관심을 끈 6월30일 이세돌 9단의 기자회견과 7월2일 한국기원 이사회에 대해 모른 척하고 넘어갈 순 없다. 기자회견과 이사회의 결과에 관계없이 이번 ‘이세돌 사태’에 관한 내 시각과 의견은 3탄까지 쓴 4편의 글로 대부분 말하였다. 특히 ‘태풍의 눈’인 이9단에게 하고 싶은 말이 많을 수밖에 없는 사건이었기에 기자회견을 열기 전 3탄까지 서둘러 올리느라 ‘개고생(?)’했다. 이9단측이 어떤 답을 하든, 이틀 뒤 이사회가 어떤 결론을 내리든 그에 따라 또 글을 연장할 생각은 애초 없었다. 하지만 이 사태의 연장선, 그것도 결말 부분에 해당하는 ‘기자회견’과 ‘이사회’에 대한 소감을 생략한다는 것은 기껏 볼일보고 뒷손질 안한 것마냥 찝찝한 일일 것이다.

아, 한가지! 드러난 팩트를 가지고 해석하는 게 칼럼니스트라는 거, 칼럼은 그런 글이라는 걸 다시한번 주지시켜 드린다. 그런 글을 읽으면서 주관이 개입됐네 어쨌네, 도덕선생이 아닌 사실을 알리는 기자에게 따뜻한 시선이 있네 없네 징징대는 건 붕어빵에 앙꼬만 있다고 아우성치는 것과 같다. 혹은 갈매기살을 조류 고기로 알고 있다거나.

이세돌 9단의 기자회견 모습.

▶ 이세돌 9단의 기자회견에 대한 소감

시상식 불참과 사인 거부 등 구설수에 올랐던 문제에 대해 솔직히 고백하고 시인한 점은 진일보한 태도였다. 물의를 일으킨 데 대해 팬들과 스폰서에게 한 사과는 진정성이 보였다. 하지만 동료기사와 한국기원의 처사에 대해 여전히 이해할 수 없다는 자세로 일관한 건 아쉬웠다. 바둑리그 불참에 대한 해명도 석연치 않은 구석이 있었다.

기사회의 투표에 마음의 상처를 입고 휴직계를 던진 만큼 이날 기자회견의 핵심은 이 부분에 대한 태도변화 여부였다. 의례적으로라도 “본의 아니게 심려를 끼쳐 드린 점은 미안하게 생각한다. 하지만 그 절차와 방법에 대해 섭섭해 할 수밖에 없는 내 심정도 헤아려주셨으면 좋겠고 내 의견에도 좀더 귀 기울여 주었으면 싶다”는 식의 수사(修辭) 정도는 기대했으나 자신의 억울함과 당위성을 고수했다.

동료기사와 한국기원에 단 한마디 사과발언을 하지 않은 것은 해석하기에 따라 이9단이 자신의 잘못보다는 동료기사들의 처사가 잘못되었다는 생각을 여전히 드러내는 것으로, ‘휴직계=노골적인 반발행위’로 받아들여질 수 있기에 기자회견이 오히려 이틀 뒤 이사회의 징계논의에 기름을 붓는 자충수가 되는 건 아닌지 걱정스러웠다. (실제 이사회에서도 동료기사와 한국기원에 의례적으로라도 한마디 사과조차 없었던 점을 두고 강경한 말이 나왔다고 한다.)

시상식 불참이나 사인 거부 등 ‘팬서비스 정신과 공인(일인자)의 자세가 부족하다’는 비난을 산 부분에 대해 이9단은 솔직히 시인할 건 시인하고 사과하면서 앞으로 더 성숙한 모습을 보이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이 부분 천재의 개성이니 어쩌니 ‘깜’도 안되는 소리한다고 거품 물던 분들의 의견이 문득 궁금해지는 대목이다.)

하지만 기사회의 표결을 촉발했던 ▶바둑리그 불참 문제를 비롯해 ▶중국리그 대국료 5% 납부거부 ▶기보저작권 위임서명 거부에 대해선 입장 변화가 거의 없었다.

특히 바둑리그 불참이 동료기사들의 표결로 이어지고 이것이 휴직계를 내게 한 결정적 원인이었으므로 이에 대한 진실 여부를 가리는 것은 굉장히 중요하다고 보는데, 개운치 않았다. 이9단은 한달전 한국기원 사무국 담당직원에게 분명히 불참을 통보했다고 말했다. 이에 한국일보 박영철 기자가 “한국기원 사무국 직원이 간이 배 밖으로 나오지 않고서야 ‘천하의 일인자 이세돌 9단’이 한달 전 그렇게 확실하게 말했는데 어찌 무시하고 계속 일을 진행시킬 수 있겠느냐? 이 부분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어렵다”며 거듭 질문했지만 이9단은 피해를 주기 싫다며 끝내 실무자의 이름을 밝히지 않았다.

이세돌 9단의 기자회견장에 꽉 들어찬 기자들.

이9단은 애초부터 올해 바둑리그에는 참가할 뜻이 없었음을 고백했다. 처음 “8개 팀이면 참가하겠다”고 한 것은 무작정 거절하기가 뭐해 그렇게 둘러댄 말이라고 했다. 형편상 8개 팀이 만들어지는 건 불가능하다고 봤기에 그런 식으로 말했다는 거다. 그렇다면 “한달 전 불참 통고”는 아귀가 맞는다. 나 역시 8개 팀이 되어야만 뛰겠다는 의사를 '한달 전쯤’ 밝혔다는 그의 말을 믿는다. 다만 ‘분명히’ 말한 건지, 지나가는 소리로 ‘모호하게’ 말한 건지, 아니면 상대에게 협상의 여지를 남긴 ‘유보적인’ 의사 전달이었는지가 관건이다.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빡빡한 대국일정에 시달리는 톱기사들은 한국기원 사무국과 불편할 수밖에 없다. 아홉 번 스케줄 편의를 봐주다가도 한번 야박하게 대하면 섭섭히 여기는 게 사람의 감정이다. 하물며 이런저런 일로 평생을 마주치는 사무국 직원들이다. 사무국에 대한 불만은 이세돌 9단뿐 아니라 이창호, 조훈현 9단이라 하여 없겠는가. 불만을 마음속에 쌓아두는 거야 개인 자유지만 공적인 부분에 대한 의사표시는 전체와 관련된 것인만큼 바둑판의 착수처럼 분명해야 한다.

다행히 기자회견에서 이9단이 앞으로는 ‘원활한 소통’에 신경 쓰겠다니 이런 문제점은 크게 줄어들 것으로 기대한다. ‘언론 프렌들리’도 한 방편이다. 자기의견과 주장이 있을 때, 선배들에게 직접 꺼내기 어려운 문제라면 언론을 통해 우회적으로 말하는 것도 때론 좋은 방법일 수 있다.

이세돌 9단의 기자회견에 대해서는 이 정도 촌평으로 넘어가겠다. 하나하나 따지고 반박할 부분이 없지 않으나 앞선 칼럼에서 많은 대목을 거론하였으므로 중언부언에 지나지 않으며 이사회 결정이 나온 마당에 새삼 무슨 소용이랴. 따라서 오늘은 이사회의 의결에 대해 말을 해볼란다. 


▶ 한국기원 이사회 의결에 대한 소감

이사회의 결정은, 이9단 처지에선 ‘불행 중 다행스런’ 결론이라고 본다. 휴직원 수리는 원인이 어디에 있었건 자기 손으로 낸 것이니 섭섭해 하고 말 것도 없고, “자숙하기를 바란다”는 대목은 이게 경고나 주의조치도 아닌 ‘권고’ 수준이고, 중국리그 참가는 원칙을 벗어나 ‘특별히 예외 조치’한 것이니 겉으로 보기에는 이세돌 9단이 원하는 대로 된 결과다. 게다가 한국기원으로부터 “향후 규정 정비나 제도 개선” 다짐까지 받아냄으로써 그가 일으킨 파동이 한갓 ‘몽니’에 불과한 것이 아닌 ‘개혁적 효과’를 이끌어냈다는 유의미한 평가도 얻을 수 있게 된 건 망외의 소득이다.

아래 이사회의 3가지 의결사항을 그 문맥만 놓고 해석해 본다면, 이9단에게 그 어떤 징계조차 내리지 않은 것은 면죄부를 주었다는 뜻이고 이는 뒤집어 말해 기사회의 표결이 문제 있었다는 걸 인정하는 논리이기 때문이다.

<이세돌 건에 대한 한국기원 상임이사회의 의결 사항>

1. 이세돌 9단이 제출한 휴직원은 접수하여 받아들인다.

2. 한국기원은 이세돌 9단 건을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앞으로 이세돌 9단이 자숙하기를 바란다. 그리고 한국기원은 향후 규정 정비나 제도 개선을 통하여 유사한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

3. 휴직한 기사의 중국리그 참가는 곤란한 문제이나, 이미 계약이 되어 진행되고 있는 사안인데다 중국과의 관계도 신중하게 고려하여 올해는 특별히 허용한다.

7월2일 발표된 이 3개항 의결내용만 놓고 보면 ‘봉합’이란 비판을 면키 어렵다. 소나기는 피해가는 이치인가. 이날 상임이사회에 참석한 프로기사가 조훈현, 유창혁 상임이사를 비롯해 한상렬(사무총장), 양상국(감사), 조대현(기사회장) 등 5명이나 되었다. 그렇다면 한국기원 이사들이나 프로기사들 공히 이번 사태가 더는 확대되길 원치 않았다는 얘기다.

역시 바둑팬의 이목이 집중된 한국기원 상임이사회.

허동수 이사장의 고민도 이만저만이 아니었을 것이다. 이세돌 징계 안건만 가지고 1시간 30분이나 회의시간을 연장한 것이 그렇고 이사회에 앞서 바둑리그 Kixx팀을 격려하기 위한 식사자리에서 이창호, 양재호 9단을 비롯해 참석 기사들의 의견을 일일이 묻고 경청했다는 후문(後聞)에서도 고심이 읽혀진다.

이 자리에서 기사들은 ‘선처’를 호소했다고 한다. 기사회의 ‘모종의 조치 건의’가 잘못된 것임을 자인해 이세돌 9단을 변호한 것이 아니라 바둑계가 최근 윤기현 바둑사건에 이어 대형 악재가 잇달아 터진 데 따른 위기의식이 비등한 데다 여기에 또다시 중징계로 여론이 시끄러워지고 바둑이미지가 실추되는 걸 우려했기 때문이다. 5월26일 기사회에서 찬성표를 던진 대다수 기사들의 정서는 “이대로는 안되겠다. 뭔가 조치를 취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었지 그 ‘뭔가 조치’가 반드시 ‘징계’로 생각한 것이 아니었기에 동료(이세돌)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도 작용한 바가 있다고 그날 참석했던 기사가 전했다. 찬성표를 던졌건 반대표를 던졌건 그 많은 기사가 다들 입을 다문 채 추이를 지켜보고만 있는 건 파문이 더 커지길 원치 않기 때문이지 할말이 없어서가 아니라는 것이다.   

바둑계는 사태가 커지길 원치 않았다

실제 한국기원이 발표한 상임이사회 3가지 의결을 봐도 ‘제재’라고 할만한 대목은 찾아볼 수 없다. 기껏 2항 “한국기원은 이세돌 9단 건을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앞으로 이세돌 9단이 자숙하기를 바란다”고 밝힌 정도이다. 이 문장은 경고일까 주의일까.

궁금해서 한국기원 관련부서에 공식입장을 물어보았더니 “경고나 주의라기보다는 자숙을 권고하는 수준”이라는 답이 돌아왔다. 이해가 퍼뜩 되지 않아 물고 늘어졌더니 말인즉슨 “애초 경고란 단어를 넣었다가 이마저 자숙이라는 부드러운 표현으로 바꾸었다”고 귀띔한다.  그렇다면 엄중한 경고는 아니고 그렇다고 주의를 준 것도 아니라면….

권고란 것은 ‘어떤 일을 하도록 권한다’는 뜻이다. 권고를 하는 쪽보다는 권고를 받는 쪽에 선택권이 있다는 얘기이기도 한데 그러면 안받아도 그만이라는 말 아닌가. 여하간 알쏭달쏭 낱말풀이하는 기분이다. 앞으로 한국기원 발표문 해독하기 위해선 팔자에 없는 한국어 공부 다시 해야 할 판이다.  

이러한 해석은 나만 그런 것이 아니었던가 보다. 한 바티즌은 이사회의 3가지 의결을 보고 이런 촌철살인의 멘트를 날렸다. “어이구~, 차라리 세돌이에게 미안하다고 하지.”

중앙일보 박치문 위원도 비슷한 의견이었다. “100% 면죄부를 준 건 아니지만 중국리그 참가를 허용했다는 건 결과적으로 이세돌 뜻이 75% 정도는 받아들여진 것이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반성과 진정성이 없으면 재발 가능성이 많다. 이것이 미봉과 봉합을 우려하는 이유다.”

뭘 받을 게 있을 땐 주인을 자처하고 책임질 일에는 구경꾼 행세를 하는 게 이 바닥 사람들의 행태라는 자조 섞인 비아냥이 있다. 결국은 주인 없는 동네라는 얘기인데, 이사회의 이번 결정 역시 사태를 근본적으로 치유하려 하기보다는 골치 아프고 시끄러워지니 일단 두루뭉수리로 수습하려 한 것이 아니냐는 팬들의 비난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이를 의식해서인지 이사회의 3개항 의결이 발표된 다음날 한국기원은 별도로 이사회의 분위기를 전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세돌 9단 문제에 대한 한국기원의 발표문> 이란 제목의 이 글은 전날 유화적이었던 3개항과는 달리 상당히 강경한 어조로 이사회의 강경했던 분위기를 고스란히 토해 놓았다. 그날 이사회에 참석했던 이들이 전하는 내용도 비슷했다.

“이9단이 잘못했고 문제 있다는 건 만장일치로 공감한 사안이다. 한국기원이나 기사회나 바둑팬이나 다 상처를 입고 손실을 보았지만 누가 뭐래도 가장 큰 피해자는 이9단이다. 휴직계를 던진 건 자승자박의 자해행위나 다름없다.

이사회가 휴직계를 접수한 건 조치 차원에서 받아들인 것이다. 1년 반 휴직하는 자체가 이미 징계의 의미가 있다. 이9단이 기자회견에서 2~3개월 후에라도 돌아올 수 있고 2~3년 늦춰질 수도 있다고 발언했는데, 자신이 원한다 하여 무조건 복귀할 수 있는 게 아니다. 복직계를 내도 다시 이사회를 열어 그때 자숙의 정도를 판단한 뒤 승인 여부를 결정하게 될 것이다.”

징계를 명문화한 대목이 없다 하여 액면대로 받아들이지 말라는 얘기다. 하루 뒤 이례적으로 발표한 한국기원의 발표문도 이런 차원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 바둑계의 분열을 방지하고 화합을 우선해 외관상 부드러운 어법을 택하긴 했으나 내부적으론 단호한 의지를 보였다는 걸 알리고 싶었던 듯하다. 하지만 이사회가 택한 3가지 의결이 영화의 본편이라면 이튿날 한국기원이 발표한 글은 엔지 모음 같은 번외편에 불과하다. 그 내부 분위기가 어찌 돌아갔건 팬들이 받아들이고 바둑사에 기록될 공식발표는 의결 3항이다.

중국리그 대국료에 대한 5% 납부 거부 문제에 대해선 아무 말이 없다. 중국리그에 진출한 기사 대다수가 한국기원이 일정을 봐주고 10% 내는 거라면 따르겠다 하니 곧 그런 쪽으로 가닥이 잡힐 전망이고 그때는 자연스레 해결되리라 기대해서인지 아니면 징계논의에서 지엽적인 문제로 보았는지. 여하간 구체적인 언급이 없다.

기보저작권 위임 서명 문제는 일단 이세돌 9단을 빼고 가기로 결정한 모양이다. 중국기원과의 국제적 마찰을 우려해 올해에 한한다는 단서를 단 ‘조건부 허락’이지만 휴직계를 내고 국내기전을 전면 보이콧한 기사(그것도 일인자)에게 봉황고성 이벤트 같은 단발성도 아니고 중국리그 참가를 허용했다는 건 원칙을 무시한 편법이란 소리를 들을만하다.

이번 이세돌 파동은 상당히 복잡하게 전개된 듯 보여도 사실 아주 간단한 문제다. 일인자의 개인 성향이 빚은 파문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문제는 그가 일인자이기에 일파만파 파장이 매우 컸던 것이고, 전부 다 그렇다는 것은 아니지만, 이기(利己)적 동기로 출발한 그의 파행행마에 열렬 팬들과 평소 한국기원의 무능에 낙망했던 바둑팬들이 개혁이니 선구자니 이타(利他)적 의미를 부여함으로써 과대포장한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이세돌은 이세돌 그 자체로 봐야한다. 평소 이9단이 지속적으로 한국기원의 시스템 개선과 바둑계 개혁에 대해 자기 지론을 내세워 주장했다면 기꺼이 인정하고 화끈하게 지지할 일이다. 그렇지 않다는 것을 잘 알면서도 자기의 영웅이라는 이유로, 한국기원이 밉다는 이유로 개인우상화하고 명백한 잘못도 봉황의 깊은 뜻이라는 식으로 미화하는 건 이세돌 9단을 위해서나 바둑계 발전을 위해서나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 한국기원의 쇄신은 그것대로 옹골차게 논할 일이지 최악의 조직을 비판하기 위해 차악의 개인행동을 최선인(당연한) 양 수용하고 앞세우는 오류를 범해서는 안되는 거다. 별개로 탓할 건 따로 탓할 일이고 둘 다 아닌 건 아닌 거다. <下편에 계속>   



<5편> 보기 <== 클릭


<1편> 또, 이세돌? 다시, 이세돌! <== 보기

<2편> 일인자는 일인자다울 때 진정 일인자다! <== 보기

<3편> 리그불참과 휴직 사이 (상) <== 보기
<3편> 리그불참과 휴직 사이 (하) <==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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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산유진 |  2009-07-08 오전 9:04:11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  
도살자 정군은 갈 수록 태산이군.
나무등지고 |  2009-07-08 오전 11:12:10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  
삼소파도 |  2009-07-08 오후 2:15:04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너무 길다...글은 ㅈ짤바야 하는데...너무 길어서 못 읽겠네요  
nearby |  2009-07-08 오후 9:41:09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케리커춰와는 어울리지 않는 사람  
wjwq2 |  2009-07-09 오후 2:11:30  [동감1]  이 의견에 한마디
정용진(기자라고 보기에는 조중동찌라시 정도 기자 수준이라 직함을 쓰지 않음) 당신의 글은 팩트를 가지고 지난 날의 이세돌을 해석한다고 하는데 당신 글은 팩트를 완전 자의적으로 해석해서 주관적 의미부여를 한 한 개인의 글이지 팩트를 다루는 기자의 글은 아니지 않는가. 진정 기자라면, 팩트만 다루고 그 팩트에 대한 의미부여는 토론방에 넘기고 글구 팩트에 의미부여를 할려면, 20년 종군기자라는 직함은  
wjwq2 |  2009-07-09 오후 2:14:37  [동감2]  이 의견에 한마디
위에서 삭제하고 그냥 정용진의 이세돌 논평이라는 제목으로 개인의 의견을 올리시게 나도 먹물이지만 공인으로서의 글과 개인으로서의 글은 구별한다네 그래서 앞으로 글쓸 때 개인 정용진의 의견과 기자 정용진의 글은 좀 구별하게나 기자다우려면 글쓰기의 이런 기본은 지켜야하지 않는가 기자로서의 자질이 좀 의심스럽다네  
wjwq2 자숙의 의미라는 제목도 정용진 독단으로 의미부여를 했네요. 자숙이란 의미는 자숙하는 사람에게 상당히 부정적인 느낌을 주는 용어입니다. 정용진씨 이세돌이 언제 자숙한다는 말을 했던가요. 좀 쉬어야겠다고 하지 않았나요. 정말 교묘하게 돌려쓰면서 세치혀로 이세돌의 부정적 모습을 부각시키는군요. 그렇지 않다면 정용진씨의 답변 부탁드립니다.
허참! |  2009-07-09 오후 2:45:25  [동감1]  이 의견에 한마디
정용진 이사람 기자 맞어? 내 귀에는 내용 전부가 개짖는 소리로만 들리는 이유는 뭘까? 이사람은 결국 자의적으로 이세돌 탓만을 하고 있군.....읽을 가치가 없는 글을 읽은것 같아 입안이 씁쓸......  
그린티라떼 |  2009-07-09 오후 3:22:53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에고...  
금란초 |  2009-07-09 오후 4:58:37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무조건 이세돌이 옳다 바둑팬의 입장에서 말이다
팬이 있어야 협회고, 기원이고 기사고, 기자도 있는게 아닌가
왜 이세돌이 옳으냐 하면 그가 바둑1인자이기 때문이다
협회나 기원이나 기자들도 이세돌이 있어야 기사쓸거리가 생길게 아닌가
세돌이의 폭풍같은 바둑을 볼수없는데 다 무슨 소용인가
자꾸 인간성이 어떻다 하는데 그게 무슨 상관인가
인간성이 바둑하고 무슨 상관이냐
바둑 볼려고 여기 들러지 인간성
 
금란초 |  2009-07-09 오후 5:01:45  [동감1]  이 의견에 한마디
보러왔냐 정말이지 속터져서 ..............
정용진 당신 바둑 좀 보여줘봐
당신땜에 세돌이 바둑 못보게 생겼잖나
1인자는 뭣대로 할수있다 정용진 당신1인자 돼봐 굽신거려줄께

왜 구슬려서 바둑두게 하지 못하고 인간성이 어떻니 시비하면 바둑둘 맛이나나
이세돌이 돌려줘 정용진아
 
selsam |  2009-07-09 오후 11:39:42  [동감1]  이 의견에 한마디
정용진 기자님, 옳은 말씀입니다.
결코 일인자라해서 모든 방만한 언행과 행동을 용납해서는 안되는 것입니다.
공부만 잘하면 다 용납해도 됩니까?.  
selsam |  2009-07-09 오후 11:41:25  [동감1]  이 의견에 한마디
사람의 품성은 본이이 크게 깨닫고 고민하지 않는한 그리 쉽게 바뀌지 않습니다.  
수학123 |  2009-07-10 오후 12:45:27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약점이나 말하는건 일고에 가치가 없어보여 읽지않았다. 상대가 잘하면 칭찬해주지 못하고 약점이나 잡아 깍아내리는 한국사람들의 근성이 아쉽다 .판사는 판결로 말하고 가수는 노래로 말하고,기사는 바둑으로 말하는것 아닌가. 둘다 갖추지 못한다면 인간성은 좀 뒤떨어져도 바둑 잘 두는 이세돌을 펜들은 원한다. 더이상 나쁜것만을 쓰는 못난 정기자가 되지 말기를 어드바이스 하고 싶다.  
marvel |  2009-07-10 오후 2:12:27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정말 당신은 언제나 예상을 깨지 않으십니다. 당신은 주로 바둑계의 사람들의 의견이 정론인 것처럼 착각을 자주하십니다. 적어도 기자라면 기자론이 있어여할 터인데, 때로는 의견을 개진하기 위해 팩트를 끌어오고, 때론 팩트를 만들기위해 의견을 가져오는 군요. 다시는 제발 개고생하지 마시고 그냥 쉬세요. 당신이야말로 당신이 지적하는 일개 바둑팬처럼 자신이 보고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듣는 사람인거 모르죠?  
i진선 |  2009-07-10 오후 3:07:50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이세돌측에서 정이사님을 명예훼손혐으로 고소인가 고발인가를 하려했다는 기사를 보고 경악했습니다. 정이사님...걍 이세돌 만세 하면 편하게 지내는데요 ^^ㅋ 정이사님의 깊은 마음을 압니다. 통화좀 해보려했더니 오로에서 악착같이 안바꿔주더라구요.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우유팩 |  2009-07-11 오전 10:59:46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fact와 truth는 엄연히 다르다..주어진 fact와 자의적해석을 더불어 마치 진실인것처럼 호도하는것은 조중동으로 족하다. 찌라시의 머슴으로서, 배운 도둑질이 그것이라는것은 알겠다만 양심이 있다면 차라리 펜을 꺽는것이 최소한의 도리라고 생각한다.  
지리산반달 |  2009-07-16 오후 3:46:39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이세돌국수님!
길들여지지 마십시오!

이세굴국수님이 아니면 고리타분한 한국기원의 분위기를 누가 바꾸리오.....
 
은행정 |  2009-07-16 오후 9:06:41  [동감1]  이 의견에 한마디
바둑을 기도니 기예니 하며 도와 예술의 경지까지 이야기하던 시대가 있었습니다...미성년자가 세계제1의 패자로 군림하는 작금의 바둑계에서...모두가 꿈이런가 합니다...무릇 [수신제가치국평천하]는 굳리 정치편에만 있는 것은 아니라 봅니다...결국...기본이 충실해야 이룰수 있다는 원칙...사람이 우선이고 기는 나중이다...세상살이 모든 분야에서 통용되는 기본 원칙입니다...수고 하셨습니다...  
pencil |  2010-08-04 오전 12:42:49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결국 이세돌이 이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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