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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회/ 용(龍)꿈의 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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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회/ 용(龍)꿈의 자리
2012-01-01 조회 9748    프린트스크랩
▲ 사신도의 청룡.

 




공씨와 주인의 바둑은 만금을 건 큰 도박판으로 비화한다. 동리에 큰 판이 벌어졌다는 소리에 주인의 사랑방은 입추의 여지 없는 관객으로 가득찬다. 관객들은 바둑을 보고 즐기는 것만이 아니다. 그들은 공씨와 주인에게 각자 돈을 걸고 자신들에게 떨어질 배당금을 기대하며 한수 한수에 일비일희한다.  이런 큰 바둑도박판에 애간장이 녹아나는 사람이 있다. 공씨와 주인장의 가족 중에서도 부인들일 것이다.

오늘도 집에 들어오지 않는 것을 보니 바깥에서 술을 마시거나 도박판에 있겠지요. 그러다 창기를 끼고 잘 거고요. (今忽見他一夜不歸 只料定他在外非飮卽賭 落娼宿妓)

공씨의 아내는 풍류객 남편을 걱정하다가 뜬금없이 용 타령을 한다. 시어머니가 남편의 태몽으로 계곡물 속을 노는 용꿈을 꾸었다는 것이다.

 

龍.

 

은허문자에 기수삼성(箕수宿三星)이 나온다. 28수의 별자리 중에서 궁수자리를 말하는데 기수삼성은 용의 꼬리, 즉 용미(龍尾)로 불리며 은나라의 5월의 상징별로 통했다. 은허복사에는 오월에 화성이 뜨겠나요(貞 惟火 五月 은허서계후편 下 37.4)라는 문장이 있다.

은허12간지의 다섯번째 지지(地支)는 진성(辰星)을 말한다. 은허문자의 진(辰)은 용(龍)과 같은 자다. 龍角. 辰角. 龍尾 등이 그렇다. 훗날 사기천문훈은 동궁창룡(東宮蒼龍)으로 용(龍)을 특정한다. 용은 고대로부터 신령시 돼왔다. 용자리는 (角-心-箕)의 성단이다. 주역의 중심괘인 건과 곤 괘에 온통 용의 동태로 세계를 은유한 이유도 이런 인식이다.

용은 신령스런 동물이다. '회남자'는 모든 동물의 조상이 용이다, 깃털 비늘 껍질이 딱딱하다(萬物羽毛鱗介皆祖於龍) 했고 '설문'은 춘분에 하늘에 오르고 추분에 물속에 잠긴다며 신성시 한다. 용은 12간지의 신(神)들 중 유일한 상상의 동물이다. 상상 속의 동물이기에 신묘하고 신령스럽다. 용신은 강마을에 자주 출몰한다. 우리의 바둑담에도 백마강과 남한강에 나타난다. 황윤석(1729-1797)의 이재난고와 지남규스토리에서 보게 된다.

 

7월21일. 맑음.
박초시가 와 바둑을 두었다. 박초시가 두물머리 용노인을 아느냐 묻고는 웃었다. 용노인은 전설이다.
두물머리 하류에 바둑 좋아하는 선비가 살았다. 매일밤 한 노인이 찾아와 바둑을 두었다. 두 사람은 일년 이상을 그렇게 바둑을 두었다. 그러던 어느날 노인이 말했다. 나는 강에 사는 용이라고. 아직 때가 아니어서 승천을 하지 못하고 있노라고. 그러면서 노인은 선비에게 기보(碁譜) 한권을 주었다. 노인은 말했다. 이 '기보'의 주인이 바둑 세상에서 최고가 되겠지만  반대로 잃는 것도 있을 거라고.

 (與朴對局 朴何問兩水龍老人 一笑也 龍老人 傳談耶 兩水下有一士人 每夜來老人與之對局 歲數 老人忽言 我及水中龍也 限時當不昇天 然依老人 今有一碁譜以遺士 老人曰 碁譜主人 六甲善碁耶 反有傷實也)


임진년 용의 해다.

개인적으로 안되는 일도 되는 일도 없었던 작년을 털어내고 올해는 사랑하는 사람들의 빚을 갚는 한해를 만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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靈山靈 |  2012-01-01 오전 8:44:56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새해 건강하시고 하시는 일 대박나세요. 오로기우님들도 모두요^^  
팔공선달 |  2012-01-02 오후 7:09:09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사랑하는 사람들의 빚을 갚는 한해를 만들고 싶다.

사랑하는 사람들의 빚을 갚는 한해를 만들고 싶다.

사랑하는 사람들의 빚을 갚는 한해를 만들고 싶다.

그리고 그 사람들과 술 한잔하고 간다면 더 바랠 것이 없겠다.

내일이던 그 내일의 내일이던.

새해 건강하시고 소원 이루소서.(__)


 
충령산 저두요^^:: 선달님 새해 복 많이 받으셔요.
팔공선달 충령산님도요.(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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