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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석의 산책 - 手나누기 - 이해와 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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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반상 일기(5월 8일) - 포석의 산책 - 手나누기 - 이해와 설명
저녁 7시 21분.
不安.
그 불안을 어떻게 잠재우느냐?
그것이 문제였다.
일본 문화의 속성으로 비추어볼 때, 일본에서 채용된 불안의 해소 방식 중에서 눈에 뜨이는 것은 재해석이다. 그렇다. 재해석 再解析. 再解釋인가….
재해석이 아니라 그냥 해석인가.
…
재해석이 맞다.
해석한 다음에 다시 해석하는 것.
이전의 이해와 다른 이해를 얻는 것. 그것이 방식이든 내용이든.
사회, 문화, …, 그런 것을 만들어 내는 소양이 문화 속에 들어있는 거 아닌가 싶다.
왜 들어있는가?
물 水 water.
바로 그 속성을 내면에 갖고 있기 때문에 그러하다고 본다.
바둑에서는, 그것이 수나누기 手나누기 - 手割論, 配手論 - 으로 나타났다.
수 手를 나눈다…?
수를 재해석한다….
바로 그것이다.
명인 도세키 道碩의 탄생이 우연이든 아니든,
일본이 중국의 바둑을 받아들인 다음에
자유배석제를 채택한 다음에
다음에는…
그 언젠가는…
해석의 절벽에 부딪쳤으리.
선택은 두 가지이다.
그냥 다가온 해석에 만족하든가,
아니면, 새로운 해석을 하든가.
누구나 새로운 해석을 한다.
그러나 그 해석이 새롭기 위해서는
반드시 새로운 해석을 위한, 방식이 존재해야 한다.
주제보다도 주제를 다루는 방식이 더욱 필요하다. 새로운 세계를 이해하고 열기 위해서는.
우연인지 필연인지 모른다. 그건 진실과 시간과의 싸움과 같다. 그런 형이상학적 고민과 맞물린다.
여하튼 17세기에 존재했다.
명인 도세키 道碩
그의 手나누기 이론 - 手割論, 配手論
바둑은 이해 understanding의 단계를 지나 설명 explanation의 단계로 넘어간다.
그의 手나누기 이론으로 인해서.
이해와 설명.
바둑의 역사에 하나의 분기점이 일어났다. 산맥과 같이 융기했다.
무엇이 수나누기인가?
기보(수나누기-1)를 보자.
수나누기 - 1
좌상귀는 유명한 수순. 흑이 백에게 말려드는 고금의 유명한 함정이다. 물론 백이 실수한 거다. 백8이 실수인 것. 그냥 연결할 자리.
자, 그런데 저 결과를 보고 왜 백이 나쁘다고 하는가?
그건 우상귀와 같이 해석해서 그렇다.
A 이하 E는 백돌을 들어낸 것이고, a 이하 e는 흑돌을 들어낸 것이다. 서로가 돌 다섯 개 씩을 반상에서 들어냈으니 집은 동일한 것. 자, 저 우상귀를 보면, 백집은 불과 18집. 흑은 세력이 18집 이상이다.
바로 저런 설명의 방식이 수나누기 이론 즉, 手割論이다.
자, 이제 다시 표현을 조심하자.
앞서 手나누기와 手割論, 그리고 配手論을 하나로 묶었었다.
그렇지만 手割論과 配手論은 표현은 물론이고 다른 이해를 말하는 개념이다.
手割論: 반상의 부분적 이해득실을 해석하는 이론
配手論: 반상의 전체적 이해득실을 해석하는 이론
그렇게 보면 되겠다.
다음 기보(수나누기-2 & 3)를 보자.
수나누기 - 2
수나누기 - 3
어떤 차이가 있는가?
1) 수나누기-2에서는 흑이 부족했다. 백에게 포석 단계에서 활용 당했다.
2) 수나누기-3에서는 백이 틀렸다. 백의 수순에 문제가 있었다.
왜냐?
수나누기-2에서 흑7 협공은 우하귀의 정석을 전제한다면 능률이 낮은 手라고 판단할 수 있다. 왜냐? 수나누기-3에서는 백이 수순을 바꾸었는데, 즉 백20 - 수나누기-2에서는 백6 - 에 대해서 흑은 A로 협공할 이유가 없다. 우하귀가 강하기 때문이다.
수순 手順의 전후 前後를 고려하지 않고, 돌의 형태만 비교해서, 서로가 인정할 만한 수긍되는 형태와 현재의 형태를 비교해서 어느 것이 더 나은 것인가를 판단하는 방법, 그것을 手나누기 이론이라고 한다면
手割論과 配手論의 뿌리는 같지만
그 활용되는 단계와 영역은 다르다. 물론 정도의 차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그렇지 않다.
부분과 전체를 구별하는 것이다. 비록 그 구별이 때로는 모호할 때도 있겠지만 말이다.
자, 이제 왔다.
1) 手나누기 이론을 얻다
2) 手割論과 配手論의 차이를 생각하다
3) 부분과 전체의 구별을 하다
4) 모호함의 단계가 한 판의 바둑을 다할 때 반드시 존재한다는 것을 이해하다
以上,
이해와 설명의 구별이 가능한 시간이 만들어졌다.
그런 것이다.
저녁 7시 59분.
며칠 산책하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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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꼬릿글 쓰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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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할론과 배수론, 미차 미시경제와 거시경제를 보는 기분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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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번은 좁은 영주국가로, 그들은 다른 번들과 경쟁했죠. 작은 자산을 활용하려는 노력이 있었을 듯. 효율성 추구죠. 수할론에 가까운 환경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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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수론은 거시적 외교론과 비슷한 느낌. 힘없는 덕청이 통일을 했듯, 전체에서의 힘의 견제와 역할에 중시한듯. 그런 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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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