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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석의 산책 - 고대 중국 바둑의 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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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반상 일기(4월 22일)
포석의 산책 - 고대 중국 바둑의 한계
이른 새벽 3시 37분.
나는 중국의 포석에 대해서 약간의 의문을 가진 게 몇 개 있다.
그 중의 하나가 바로 다음 기보의 수순.
의문 -1
왜 저 백4를 두는 걸까? 우리는 A나 B, C에 두는데 말이다.
답은 매우 단순한 데 있을 것이다.
1) 반상은 19줄이다.
2) 백2가 오면 이미 변에서 해야 할 근거의 존립은 두 개의 길밖에 없다.
2-1) 우변을 보자. 흑9를 당하면 우변은 그것으로 흑의 영역이다. 백이 들어갈 틈이 없다.
2-2) 남은 길은, 백4를 두는 것.
2-3) 백10에 대해 협공하지 않고, 흑11로 받는 것.
그래서 우리는 본다.
중국의 고대 바둑에서, 백2 백4를 두는 경우와 흑11로 받는 경우. 두 개의 경우가 많은 빈도를 차지하고 있음을 본다.
이상의 간단한 논리에서 우리는 알 수 있다.
1) 왜 중국 바둑에서는 포석이 발전되지 않았는지를 알 수가 있다.
2) 싸움이 먼저였고 항상 지배적이었는지를 알 수가 있다.
왜냐? 돌을 두 개씩 서로 엇갈리게 배치한 사전배석제 事前配石制는 그 자체로 포석이며, 또 포석의 기본 방향을 다 결정했다!
무서운 일이다.
1) 세상의 인식틀을 결정해 두었다는 것이 미치는 영향이 무섭다.
그야말로 중국의 사전배석제는 바둑이란 이렇게 두어야 하는 것이다, 바로 그에 대해서 암묵적으로 중국인들에게 강요했던 것이다.
2) 바둑판이란 것이 의외로 좁아질 수 있다.
돌 두 개씩을 엇갈리게 하니까 바둑판은 이미 19줄이 아니다. 배석 配石된 돌이 직접적으로 관장하고 있는 영역은 화점 하나에 4줄. 두개는 8줄. 과연 19줄에서 (4+4)를 제외한 나머지 11줄은 자유로우냐? 아니다. 협공이라도 하나 하면 - 앞서의 기보 백2 - 이미 반상에 남는 자유로운 자리는 11-2가 아니다. 돌 하나의 직접적 영향이 바로 옆 한칸까지 미치는 것이 보편적이니까, 남는 것은, 남는 자유는 무섭게도 좁아진다. 사실 거의 없게 된다!
요컨대 중국 고대의 바둑에서 포석의 자유 또는 원칙이란 다음 두세 가지로 압축된다.
1) 날일자걸침
2) 눈목자받음 - 상대가 날일자 걸칠 때
3) 중앙으로 한칸 뜀
그 외에는 생각하기 힘들다.
실로 놀랍고도 두려운 일이다.
돌을 두 개씩 엇갈리게 배치한 사전배석제, 그 하나가 현대의 우리가 알고 있는 모든 포석관념들과는 전혀 다른 세계를 연출해냈다는 점에 대해서 놀라지 않을 수 없다. 두렵지 않을 수 없다.
첫 수의 자유 없이,
사고의 자유 또한 없다.
그러나 자유만이 전부라고 생각해서는 곤란할 것이다.
자유를 찾는 자, 권리와 의무를 생각지 않는다면
권리 의무를 주장하는 자, 과거와 미래를 이해하지 않는다면,
과거와 미래를 주장하는 자, 이분법적으로 세상을 이해한다면
그건 무책임한 행동을 가져오는 경향이 있다.
가만…
중국의 고대 바둑에 대해서 더 할 말이 있을까….
접바둑에 대해서는 알아 볼 필요가 있겠다.
04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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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꼬릿글 쓰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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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위 가치보다는 변의 가치를 중시한 느낌이 강하군요. 대륙국가, 관계와 외교를 중시하는 느낌을 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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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좁은 섬나라. 양주의 영토는 상대적으로 안정되었죠. 자신의 영역, 귀의 가치를 중시한 느낌. 두터운 실리바둑을 연상시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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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