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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포석법 - 신포석의 배경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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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반상 圖書 일기(8월 5일) - 신포석법 - 신포석의 배경 하나
천둥이 친다. 어둔 밤에 천둥이 친다.
우뢰라고 해야 하나, 천둥이라고 해야 하나. 둘 다 괜찮은 어감을 준다.
3일에 썼던 문장을 그대로 옮긴다면
신포석법이라는 책이 그 사상이 그 질서가 나오기 위해서는 - 진부한 첨언을 한다면 - 구름 속에 오래 머물 시간이 필요한 법이다.
그런데 무엇이 그토록 오래 머물렀느냐?
그 질문에 대한 답은 다음과 같다.
머문 것은 일본 바둑 300년이요,
터져 나온 것은 새로운 기운이다.
새로운 기운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신포석으로 구체화 되었고.
1826년 명인 죠와가 책을 한 권 펴낸다.
국기관광 國技觀光
1846년 18살 슈사쿠가 十一世 이노우에 인세키(幻庵)와 바둑을 몇 국 두었다.
그 중의 하나가 후세에 유명하다.
귀가 빨개진 바둑. 耳赤局
국기관광은 나도 그 책의 일부를 복사한 것이 있는데 중요한 것은 이름이다.
국기 國技
바둑이 국기라고 불러도 된다고 죠와는 자부했다. 중국의 바둑 수준을 이제는 분명히 넘어섰다고 자부했다. 실제로 그랬다.
耳赤局
슈사쿠가 두었다는 耳赤手. 다음 대국이다. 흑2가 바로 인세키를 당황시켜 귓볼을 붉게 물들인 바로 그 耳赤手.
耳赤局-1
아쉬웠다. 인세키는 다음 기보 백1을 두었어야 했다. 흑이 곤란하다. 백1이 아주 두터운 반상의 요처였다.
그러나 사실 저 耳赤局이 중요한 것은 아니다. 고금의 유명한 묘수는 대부분 뒷날에 그 이름이 붙여진 것이다.
오청원 선생이 이미 말씀하신대로 하시모토 우따로 선생이 이미 평가하신대로 저 耳赤手는 그리 대단한 수는 아니다. 오늘날 젊은 기사들이라면 누구나 둘 수 있는 수.
당시의 안목에서는 어떤가?
당시의 안목에서도 둘 수 있는 수였다.
자, 바로 여기에서 우리는 잠시 호흡을 가다듬어야 한다.
신포석법이 등장하기 위한 배경이 바로 여기에서 구체화 된다.
1) 죠와가 말한대로 일본 바둑은 하나의 정점에 서게 되었다.
2) 耳赤手는 반상의 안목이 중앙의 구체화를 중시하고 있는 수준에 왔음을 암시한다.
3) 슈사쿠가 秀策流 포석을 두었다.
물론 秀策流 포석은 슈사쿠 이전에 이미 두어지고 있었다. 그러나 그 포석을 열심으로 탐구하고 일반화 시킨 점에 있어서는 슈사쿠의 노력이 컸다.
耳赤局-1
무엇이 秀策流 포석인가?
다음 기보 흑7까지를 말한다. 핵심은 흑7이다. 8과 9를 맞보아 반상을 두텁게 이끌어 간다. 선착의 효과를 분명하게 지킨다. 반상 19줄. 그 한계를 충실히 구현하는 착점이요 포석이다.
일본 바둑은 정점에 도달했다. 도샤쿠 이래로 펼쳐진 19줄 반상의 인식이 하나의 정점에 도달했다.
정점이란 무엇인가?
하나의 귀결이요, 남은 것은 저 다른 산봉山峰 산맥을 눈으로 바라보는 자리에 이른 것을 말한다.
물론 그 산맥은 멀리 있어 흐릿하다.
가까이 있다 해도 안개에 둘러싸여 있다.
신포석의 기운氣韻 하나가, 아니 배경 하나가 19세기 중엽엔 그 자리를 자리잡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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