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도>의 제목은 맹호가 수풀로 달아나는 형세로, 기사 분의 말에 의하면 백을 축으로 잡는 것을 정해도로 삼았으나 미스가 있다고 했어. 그러니까 그 미스를 찾아내는 게 이 문제의 핵심이랄 수 있네.”

탁원제가 무어라 할 사이도 없이 송학수는 흑1의 빈삼각 우형을 정수로 내놓고 왼쪽의 축과 회돌이축을 맞보기로 한다고 설명했다.

그렇다고 백2로 두어 축을 방지하는 것은 <참고도2>의 흑3 이하의 회돌이축에 걸린다.

먼저 흑1에 백2로 붙이는 것을 정해로 만든 채 결과 여하를 물었다.

계속해서 흑3 이하로 죄어 가서 백16 때 흑17로 단수 치는 수가 다음 축을 보는 좋은 수이다.

백18이 어쩔 수 없을 때 흑19 이하로 모는 회돌이축이 성립한다.

즉, 정답으로 알게 되는 회돌이축이 출제자가 내건 함정이라는 점이다.

위 <변화도1-1>의 수순 중 흑1로 장문을 칠 때 백2로 끊어 단수하는 것은 흑3으로 먼저 끊어 실패다.
흑9까지 선수 활용한 다음 11에 이어서 그만이다.

그렇다면 흑1에 대한 백의 최선의 응수는 어디인가?

독자 여러분도 한번 맞혀보시기 바란다. 힌트는 흑1 언저리 어느 한곳에서 정답을 찾아야 한다.